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나늘 바라보는
나는 꽃, 너는 소라게
너는 집게발을 들고,
나는 줄기를 굽히며
친분을 가장하지만
네 집게발은 너무 날카로워
줄기를 굽히는 나의 몸짓이
네 집게를 피하는 것임을
너는 왜 모르니
어쩔 수 없는 것을
어쩌려고 하는 네 몸짓이
안쓰럽고, 두려워
수많은 고둥의 살을 파내고
그들의 껍질을 취했던 니가,
이젠 나라는 존재의 살을 파내고
나의 껍질을 취하려는건 아닌지
네가 날 본 시간만큼
나도 널 보아왔어
네 집게발은 너무 날카로워
나는 한 마리의 나비에게,
너는 또 다른 고둥에게
나는 꽃, 너는 소라게
나늘 바라보는
나는 꽃, 너는 소라게
너는 집게발을 들고,
나는 줄기를 굽히며
친분을 가장하지만
네 집게발은 너무 날카로워
줄기를 굽히는 나의 몸짓이
네 집게를 피하는 것임을
너는 왜 모르니
어쩔 수 없는 것을
어쩌려고 하는 네 몸짓이
안쓰럽고, 두려워
수많은 고둥의 살을 파내고
그들의 껍질을 취했던 니가,
이젠 나라는 존재의 살을 파내고
나의 껍질을 취하려는건 아닌지
네가 날 본 시간만큼
나도 널 보아왔어
네 집게발은 너무 날카로워
나는 한 마리의 나비에게,
너는 또 다른 고둥에게
나는 꽃, 너는 소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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