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떠있는데 이런 글쓰기 민망하지만
시간이 생겨서 끄적거리다 갈게요 익명의 힘이 놀랍네요 ...
1학년 때 같은 교양수업에서 만났던 1살 위 오빠가 기억나네요
호감형 외모도 묵직하고 깊은 목소리도 , 많이 못한 짧은 대화도 졸업한 지금 모두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그때 한 학생을 사이에 두고 조금 떨어져앉있지만 같은 책상을 공유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떨리던 일이었는지 ㅎㅎ..
눈도 똑바로 못쳐다보면서 말을 나눴었는데 모두 조별과제 얘기였어요 그래서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일부러 먼저가서 자리잡기도 했었죠 ..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안하기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 "자취하신다고 하셨는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기 힘들죠?" 이딴대화주제 꺼낼뻔했어요 ㅋㅋㅋㅋ 정말 그때 이 말 안꺼낸게 신이 절 구했다고 생각할 정도로...다행입니다
근데 아무말 못했던게 여전히 아쉽네요.. 왜 음식물쓰레기 말고 다른 주제가 떠오르지 않았던 걸까요... ㅜ_ㅜ
그렇게 아무런 교류없이 수업이 끝났고 2-3년뒤에 학교에서 우연히 마주쳤어요 !!그 때 만날때까지도 늘 생각했었어요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을때도 그 오빠 얼굴 떠올리면서 참았었고 나중에 혹시나 만날까봐 화장도 배우고 변신도 꾀했는데 ㅋㅋㅋ 정말 마주쳐서 기뻤는데 제가 도망쳐버렸네요
마주치자마자 뭔가 인사를 하려는 손짓을 봤는데도 도망쳐버렸어요 이게 무슨 병신같은 짓일까요 지금도 생각하면 나는 병신이라고 되새김질합니다 ...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다가간다는게 이렇게 두려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인들에게 용기를 가져! 자신감을 가져! 충고를 해왔던 내 자신에게 창피함을 느껴요
일기장에 쓰는 글 맞는데 일기장에는 이미 차고 차고 넘쳐서 배출하고 싶네요ㅋㅋㅋ
그냥 급 마무리하자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누군가에겐 행여나 다칠까 다가가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대상일 수 있어요! 이런 아름다운 상상을 하시며 하루 기분좋게 마무리 하세요 ❤️
p.s 그 때 결석하셨을 때 제가 필기 보여드린거 기억하세요? 공책 새 걸로 사서 두 세 페이지 찢어사면서 공들여 다시 쓴 필기였어요 ㅎ
시간이 생겨서 끄적거리다 갈게요 익명의 힘이 놀랍네요 ...
1학년 때 같은 교양수업에서 만났던 1살 위 오빠가 기억나네요
호감형 외모도 묵직하고 깊은 목소리도 , 많이 못한 짧은 대화도 졸업한 지금 모두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그때 한 학생을 사이에 두고 조금 떨어져앉있지만 같은 책상을 공유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떨리던 일이었는지 ㅎㅎ..
눈도 똑바로 못쳐다보면서 말을 나눴었는데 모두 조별과제 얘기였어요 그래서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일부러 먼저가서 자리잡기도 했었죠 ..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안하기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 "자취하신다고 하셨는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기 힘들죠?" 이딴대화주제 꺼낼뻔했어요 ㅋㅋㅋㅋ 정말 그때 이 말 안꺼낸게 신이 절 구했다고 생각할 정도로...다행입니다
근데 아무말 못했던게 여전히 아쉽네요.. 왜 음식물쓰레기 말고 다른 주제가 떠오르지 않았던 걸까요... ㅜ_ㅜ
그렇게 아무런 교류없이 수업이 끝났고 2-3년뒤에 학교에서 우연히 마주쳤어요 !!그 때 만날때까지도 늘 생각했었어요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을때도 그 오빠 얼굴 떠올리면서 참았었고 나중에 혹시나 만날까봐 화장도 배우고 변신도 꾀했는데 ㅋㅋㅋ 정말 마주쳐서 기뻤는데 제가 도망쳐버렸네요
마주치자마자 뭔가 인사를 하려는 손짓을 봤는데도 도망쳐버렸어요 이게 무슨 병신같은 짓일까요 지금도 생각하면 나는 병신이라고 되새김질합니다 ...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다가간다는게 이렇게 두려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인들에게 용기를 가져! 자신감을 가져! 충고를 해왔던 내 자신에게 창피함을 느껴요
일기장에 쓰는 글 맞는데 일기장에는 이미 차고 차고 넘쳐서 배출하고 싶네요ㅋㅋㅋ
그냥 급 마무리하자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누군가에겐 행여나 다칠까 다가가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대상일 수 있어요! 이런 아름다운 상상을 하시며 하루 기분좋게 마무리 하세요 ❤️
p.s 그 때 결석하셨을 때 제가 필기 보여드린거 기억하세요? 공책 새 걸로 사서 두 세 페이지 찢어사면서 공들여 다시 쓴 필기였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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