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이야기
- 2016.07.06. 16:40
- 9412
오랜만에 콘돔이야기나 풀까 하고 글 써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1.1일 되는 시점에 스무살된 기념으로 친구들이랑 족보도 없는 딸기맛 콘돔을 다섯개를 사서 나눠 가졌습니다.
누가 제일 먼저 총각딱지를 때는지 내기하는거였죠. 대학교 들어가면 중고등학생때 상상했던 섹스라이프가 펼쳐질거 같았던 기대와는 다르게 학교 공부에 치이고 과생활에 묻혀 살면서 점점 기대는 실망이 됬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학교를 자퇴하고 수능을 다시 보던 2011년 늦가을
어머니가 아들 고생한다며 지갑에 몰래 십만원을 꽂아 주시려다가 2011년1월1일자 영수증과 함께 꽂혀있는 콘돔을 봤습니다.
엄마가 방문을 열고 지갑을 들고 들어오자직감상 "아...콘돔 들켰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수치심에 남의 지갑 왜 몰래 열어봤냐고 먼저 화를 낼까, 사실 사놓고 한번도 못썻다는 치욕스러운 변명을 해볼까 수만가지 생각을 하는찰나,,.
엄마가 웃으시면서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1월1일게..11월까지 그대로네..."라며 웃으셨습니다.
이렇게 엄마에게 첫 콘돔 커밍아웃을 당하고 나서 그뒤로 지금까지 몇번 본의 아니게 들켰습니다.
코트에서 안꺼내고 있던 콘돔을 드라이 맡긴다고 세탁소에 들고갔다가 엄마랑 세탁소 아줌마가 보고 웃은 일도 있고,
누나에게 가방을 빌려줬는데 가방안에 콘돔을 꺼내지 않고 빌려줘서 그날 저녁 누나에게 도대체 밖에서 뭔짓을 하고 다니냐고 두시간을 혼난적도 있고...
전 그럴때마다 아들 이만큼 잘 나아줬으면 건전한 성생활 하고 다니면 되는거 아니냐고, 콘돔을 안쓰는게 문제지 난 항상 잘 지킨다며 말했습니다
무튼 시간이 많이 흘러 벌써 2016년이 됬습니다. 원했든 원치않았든 우리 가족에게 아들의 생활은 적나라하게 까발려졌고 이제는제가 어디 여행간다고 하면 그거 또 챙겨가냐며 먼저 물어봅니다
가끔 여자친구랑 늦은 저녁까지 함께 있을때면 엄마 아빠중 누군지는 모르지만 통장에 항상 같은 금액인 7만원을 넣어주십니다.(제가 항상 콘돔 잘쓰는건 칭찬 받아야하는 일이라면서 말할때 아들 놀릴게 아니라 올바른 성생활 한다고 돈은 부족하지 않은지 챙겨달라고 투정부리고는 했습니다.)
무튼...
콘돔을 처음으로 사고나서 지금까지의
어떤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온 어떤 남자의 콘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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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새콩]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커플로써 너무나 부럽습니다.모텔값 진짜비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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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먹넌출]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요즘도 가끔 놀다보면 예전에는 아들 집에 안오냐 문자만 보내셨는데
요즘엔 아들 지원 안필요하냐라고 물어봐주시네요ㅋㅋ
아버지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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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한 정영엉겅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우리누나도 이제..... 시집 갈 때가 됬나봐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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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자주괭이밥]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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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큰꽃으아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모텔세대도 아닐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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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큰물칭개나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남성분들은 당당하게, 당연시 성 경험을 쌓는 반면(오히려 경험이 없는게 부끄러운 일인 반면) 여성들의 경험에서는 엄격한 잣대로서 비판적이니까요ㅎㅎ
쓸데없이 진지한 생각이 들어서 한번 말해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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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풍접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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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배롱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진짜 이중피임 다하고 하는데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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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애기똥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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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천남성]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우리누나는 남자친구랑 여행가는거 엄마아빠도 다 알고 있고 저도 알아요.
엄마,아빠랑 저는 누나랑 남자친구가 책임질 수 있는 어른들이라 믿고 서로 책임질 수 있는 행동만 한다면
좋아하는 남녀사이에 섹스나 그런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이건 우리끼리의 이야기지
세상 혼자 사는게 아니니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거든요..저희 이모같은 경우에는 맨날 xx이이제 시집갈 나이도 됬는데 좀 신경써야하는거 아니냐 맨날 그런 소리하는데 그럴때마다 우리 가족끼리는 시집갈 나이됬다고 뭘 신경쓰라는거지..이렇게 말하면서도 그말이 품은 속뜻을 아주 모르는건 아니니깐요.
남자나 여자나 성생활을 시작하기전에 책임감이란 단어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엄마아빠나, 누나가 제 성생활을 우스갯소리처럼 할 수있는 이유도 제가 책임감있게 행동한다는걸 믿고 하는 농담들이니깐,
이모가 성에 대해 보수적인 잣대를 갖다대는것도 책임감있는 성생활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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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쑥]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부분 괜히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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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금목서]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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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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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이고들빼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몸관리잘해야좋은데시집가죠.. 저분도데체뭐죠 ㅋㅋㅋ여자는 안하려고 발악해야하고 남자는 저렇게 친구들과 경쟁하듯하고 참...
어쩌면좋을까요 ㅋㅋ 계속 거절하면 될까요
끝까지안한다고 발악하면 성공한건가요? ㅋㅋ 시집갈때까지거절해야 좋은데 시집가는건가봐요ㅋㅋㅋㅋ
남자는 이런걱정 없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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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시클라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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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천남성]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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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속속이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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