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글쓴이2016.10.08 03:49조회 수 121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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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르는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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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은
    내 머릿속 각색된
    사랑이란 그 제목
    실상 내용 없는 껍질
    허울 좋게
    내가 사랑이라 이름 붙인
    소설 아래
    첫페이지 부터 마침표로 끝나
    빈페이지만 팔랑거린다

    작가의 머리말은
    나만
    사랑이라
    사랑이여라
    주문을 걸고
    사랑이란 이름 무색하게
    공허히 잿빛이다

    실은 나도 알고있다
    실로 얼마나 어리석은가

    오늘도 빈페이지가 들려주는
    마약같은 상상력에 취해
    어김없이 비운의 눈물을 억지스럽게 흘리며
    잠을 청한다

    무심하게 아침은 날깨우고
    거울속에 비친 퉁퉁 부은 얼굴
    맛깔나는 비운의 주인공 연기에
    오늘도 소름끼치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난 오늘도 불쌍해
    난 오늘도 슬퍼
    계속된 자기 암시
    이쯤되면 진짜 슬픈건지 괜찮은건지
    구분이 가지 않은체
    현관을 나선다

    내 발은 걸음걸이마저 완벽히 연기를 소화해 낸다.
  • 정신 차리셈 여자많음
  • @빠른 벌개미취
    멋지네요
  • @섹시한 흰여로
    님이더 멋졍❤
  • @빠른 벌개미취
    와 주거니 받거니~
  • 그래도 구지 사랑하고 싶다.
    그래도 구지 너를 사랑하고 싶다.
    그래, 구지 너라서 사랑하고 싶다.
  • @훈훈한 굴피나무
    굳이
  • @키큰 쇠뜨기
    구지 댓글 달아야되나 싶지만
    구지 설명하자면 시적허용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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