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글쓴이2012.12.05 21:22조회 수 721댓글 3

    • 글자 크기

- Prologue

 

길을 걷다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어디인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언제나 그런 나를 알아 체는 곳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이다.

나의 발끝이 보도블록 위에 멈춰진다.

시선을 조금씩 올리면 하얀 횡단보도의 라인이 서서히 늘어난다.

어느새 나의 시선은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의 발끝에 멈춘다.

사람이 붐비는 거리라 그런지 건너편에도 사람이 많다.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한 명 한 명 스쳐 지나가는 시선이 곧 고정된다.

누구를 찾은 것도 아닌데 잠시지만 이상하리만큼 오래 머문다.

하지만 이내 시선은 바뀐 신호를 인지한다.

규칙적인 하얀 선들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선을 하나씩 넘다보면 나의 몸은 앞으로 나아간다.

나의 귓전을 스치는 바람,

마주 보며 오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나의 곁을 스쳐 각자 갈 길을 바쁘게 간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해본다.

왜 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의 걸음은 맞은편을 향한다.

지금 내 곁을 스쳐 가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순간 온몸이 떨리도록 소름이 돋는다.

뭐지?

라고 아무생각 없이 멈춰 뒤를 돌아본다.

횡단보도 가운데 서있는 나...

그리고 자기와 상관없다는 듯 흘겨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나의 눈에 특별히 잡히는 것들이 없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비는 오지 않지만 연한 회색 구름이 시선에 넓게 퍼져있다.

밝다?

해가 보이지 않지만...

날은 흐리지만...

주변이 밝다.

다시 걷기 시작한다.

횡단보도를 건너서서 맞은편...

아까 내가 서있던 곳을 본다.

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754 6 코피나는 생강나무 2015.08.15
58753 힝....봄이라서그런지.9 정중한 나도풍란 2013.03.11
58752 힝,. 소개팅남17 예쁜 노랑꽃창포 2014.12.05
58751 힝 선톡도 했는데5 자상한 명아주 2013.10.29
58750 힝 근처 앉으시는 분 요새 너무 일찍 집에 가시거나 안오셔5 흔한 애기나리 2018.11.30
58749 22 싸늘한 노랑물봉선화 2013.10.13
58748 힘좋은곰딸기4 힘좋은 곰딸기 2015.09.29
58747 힘이 듭니다5 민망한 개쇠스랑개비 2019.02.27
58746 힘이 드는 내 연애10 털많은 남천 2017.03.25
58745 힘을 좀 내보고 싶어서요. 실제로 여학우분들 키 큰 남자 좋아 하시나요?17 친근한 산괴불주머니 2014.09.18
58744 힘듭니다...8 청아한 남천 2013.09.22
58743 힘듭니다4 더러운 만첩해당화 2012.12.04
58742 힘듬8 기쁜 바위취 2017.06.30
58741 힘듬6 멋진 바위취 2013.06.14
58740 힘들지 않은 이별이있을수있나요13 근육질 푸조나무 2015.09.18
58739 힘들어용6 창백한 느릅나무 2016.05.24
58738 힘들어요..10 재미있는 비파나무 2014.11.17
58737 힘들어요. 노래나 같이 들어요.3 운좋은 자두나무 2014.06.09
58736 힘들어요.13 황송한 사랑초 2012.12.01
58735 힘들어요 ㅜㅜ7 활동적인 낭아초 2012.07.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