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군대가

글쓴이
  • 2016.11.13. 04:30
  • 2220
너랑 헤어지고 보낸 시간이 너랑 사귄 시간만큼 흘렀네. 푸르던 나뭇잎들이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걸 보면 시간이 흘렀음을 새삼 느껴.

너랑은 겨울과 봄을 같이 보냈었지. 겨울날 같은 목도리를 걸치고 손을잡고 있으면 추위를 느낄 겨를이 없었고, 쌀쌀한 초봄에도 옆에 너가 있다는 것만으로 따뜻함을 느꼈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나, 너랑 같이 갔던 장소에 가거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니생각이 종종 나. 넌 뭘 먹고 있을까..... 뭘 하고 있을까.....

하지만 연락하지 않았어. 잡을만큼 잡았기에..... 너가 힘들어할껄 알기에.....

널 사랑하면서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고, 많이 아파했지. 널 웃겨주기도 했고, 울리기도 했고, 아프게했기도 했고.....

난 못난사람이었지. 내여자 하나도 챙기지 못하는...... 너무 어렸고, 너무 어설펐지. 경험이 너무 적었어. 내가 더 늙고 성숙해져있을때 널 만났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네 덕분에 사랑을 배웠고, 인간으로서 더 성장하게 된것같아. 넌 회색빛으로 대학생활을 보내던 날 살빛으로 채워줬어. 널 만난게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아. 고마워.

니가 목표하던 일...... 결과 발표가 얼마 안남았는데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미안했고, 고마웠어.

_ 흔한 공돌이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18
재수없는 얼레지 16.11.13. 04:36
잘다녀와요~
0 0
글쓴이 글쓴이 16.11.13. 04:39
재수없는 얼레지
감사합니다. (__) 꾸벅
0 0
큰 조록싸리 16.11.13. 04:56
해당 게시판은 반말금지입니다
0 4
글쓴이 글쓴이 16.11.13. 05:05
큰 조록싸리
알고있어요 ㅎㅎ. 다만 특정인물에게 주는 편지형식이라 반말로 작성했습니다.
0 0
난감한 골담초 16.11.13. 08:17
큰 조록싸리
에휴 쯧
0 0
화사한 개모시풀 16.11.13. 05:01
잘가용
0 0
글쓴이 글쓴이 16.11.13. 05:05
화사한 개모시풀
감사합니다!
0 0
추운 피라칸타 16.11.13. 10:05
필력..ㅠ 화이팅!! 잘 읽고 가요
0 0
글쓴이 글쓴이 16.11.13. 11:22
추운 피라칸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0 0
가벼운 궁궁이 16.11.13. 10:12
김상혁상병님? 김상혁상병님? 근무교대시간입니다
0 0
글쓴이 글쓴이 16.11.13. 11:23
가벼운 궁궁이
상병ㅠㅠ..... 전 아직 훈련소도 안들어갔어요 ㅠㅠ
0 0
활동적인 귀룽나무 16.11.13. 10:16
힘내라. 시간 금방가고
안에서 뺑이치다보면 전여친 생각도 무뎌질꺼다
0 1
글쓴이 글쓴이 16.11.13. 11:29
활동적인 귀룽나무
넵 감사합니다! 군대, 막상 제 차례가 다가오니 군필자분들이 대단해보이네요
0 0
활동적인 귀룽나무 16.11.13. 11:34
글쓴이
다시 한번 힘내세요. 파이팅!
0 0
꼴찌 바랭이 16.11.13. 11:15
전역하시면 좋은인연 분명히 생기실거에여~
0 0
글쓴이 글쓴이 16.11.13. 11:30
꼴찌 바랭이
감사합니다. 더 늙고 더 성숙해져서, 다음 인연에게는 잘해줘야겠어요 ㅎㅎ
0 0
친숙한 헛개나무 16.11.13. 14:15
전역하시고 다시 이 글을 읽어볼때쯤 파워 이불킥 할듯
0 0
글쓴이 글쓴이 16.11.13. 14:23
친숙한 헛개나무
헤헤.... 뭐 이렇게 성장해가는거죠. 전역할때까지 이 글이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0 0
  •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3
  •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6
  • 코피나는 생강나무
    15.08.15.
    6
  • 힝....봄이라서그런지.
    정중한 나도풍란
    13.03.11.
    9
  • 힝,. 소개팅남
    예쁜 노랑꽃창포
    14.12.05.
    17
  • 힝 선톡도 했는데
    자상한 명아주
    13.10.29.
    5
  • 힝 근처 앉으시는 분 요새 너무 일찍 집에 가시거나 안오셔
    흔한 애기나리
    18.11.30.
    5
  • 싸늘한 노랑물봉선화
    13.10.13.
    22
  • 힘좋은곰딸기
    힘좋은 곰딸기
    15.09.29.
    4
  • 힘이 듭니다
    민망한 개쇠스랑개비
    19.02.27.
    5
  • 힘이 드는 내 연애
    털많은 남천
    17.03.25.
    10
  • 힘을 좀 내보고 싶어서요. 실제로 여학우분들 키 큰 남자 좋아 하시나요?
    친근한 산괴불주머니
    14.09.18.
    17
  • 힘듭니다...
    청아한 남천
    13.09.22.
    8
  • 힘듭니다
    더러운 만첩해당화
    12.12.04.
    4
  • 힘듬
    기쁜 바위취
    17.06.30.
    8
  • 힘듬
    멋진 바위취
    13.06.14.
    6
  • 힘들지 않은 이별이있을수있나요
    근육질 푸조나무
    15.09.18.
    13
  • 힘들어용
    창백한 느릅나무
    16.05.24.
    6
  • 힘들어요..
    재미있는 비파나무
    14.11.17.
    10
  • 힘들어요. 노래나 같이 들어요.
    운좋은 자두나무
    14.06.09.
    3
  • 힘들어요.
    황송한 사랑초
    12.12.01.
    13
  • 힘들어요 ㅜㅜ
    활동적인 낭아초
    12.07.18.
    7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