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신 분들 ?.?

글쓴이
  • 2017.01.24. 00:24
  • 1370

문득 그런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몸의 상처는 아물어 갈 때 까지, 연고도 바르고 밴드도 붙이고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기다리는 반면, 마음의 상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그저 하루라도 빨리 그 감정들을 잊고싶어 한다고.. 하지만 오랜기간

 

좋아했던 감정을, 마치 ON/OFF 스위치 처럼, '잊어야지 ! 딸칵 !' 하면 깔끔하게 그 사람을 잊을 수 있을까요?

 

우리 학우분들도 아시다시피, 그럴 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아파지죠. 마치 찢어지고 피나는 상처를 다시 꾹꾹

 

누르는 것 처럼..! 기쁨과 환희. 이런 듣기만 해도 기분좋은 감정들만 나에게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가슴 먹먹한 그리움.. 보고싶지만 보지 못하는 비참함.. 움츠러들 듯한 창피함.. 시간을 돌릴 수 없음을 아쉬워 하는 한탄..

 

차라리 빨리 잊어졌으면 하는 괴로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는 답답함.. 이 아이들도 우리의 삶을 이루는 각각의 감정입니다.

 

얘네들이 없다면 우리가 기쁜 일을 정말로 기쁘게 받을 수 있을까요..? 흔히 삶을 찬란한 물감으로 색칠된 그림이라고

 

비유되죠.. 기쁨과 환희 이 아이들만 색깔을 가진 게 아니에요. 피하고 싶고 아픈 감정들도 각각 색깔을 가지고 있는, 우리 삶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감정들이에요. 아프고 괴로운 감정이 문득 든다면.. 덮으려고만 하지 마시구 한 번 지긋이

 

느껴보세요. '아 내가 .. 지금 1월 x일 x시에 그 아이를 그리워 하고 있구나..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애틋하면서도, 잊고싶으면

 

서도, 잊기 싫구나..' 이렇게 '살아있음'을 느껴보세요. 모든 감정은 우리가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감사한 것입니다. 그게

 

설사 우리 학우분들을 아프고 괴롭게 만들더라도요.. 피하지말고, 응시하면서.. 그리고 조금은 아파하면서.. 아프면서도

 

내가 해야할 일은 꿋꿋이 하면서...! 처음엔 너무 아프겠지만, 그 아픔조차 우리 삶을 크게 보면 풍요롭게 만들어 줄거에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하죠.. 그렇지만 그 시간을 너무 괴롭게만, 그리고

 

무력하게만 보내기엔 아깝잖아요.. 우린 어쩌면 인생 중 가장 빛나고 찬란한 20대를 보내고 있는데.. 그렇죠?

 

 그렇게 조금만 아파하고, 자기 삶을 갉아먹지 않으며 지내다 보면.. 피 철철나고 찢어진 우리의 마음에도 딱지가 앉아, 

 

언젠가 아무렇지 않을 때가 올거에요.. 아무렇지 않지만 그 전보단 한 뼘 더 성장한..! 그렇게 한 층 성숙해진 여러분들은 다음에 다가오는 인연을 좀 더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겠지요..!

 

괴로운 감정을 받아들이되, 그 괴로움에 먹히지 않는 지혜를 발휘해 주세요.. 절대 삶을 냉소적으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모두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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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일등 꽃창포 17.01.24. 00:32
평생을 그리워해도 그것은 지금의 아픔이고 이후엔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잊고 싶지 않아요 이 아픔을 그리고 그 애를, 잊어버리면 더 슬퍼요.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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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7.01.24. 00:41
일등 꽃창포
고맙습니다~ 꽃창포님 댓글도 짧지만 울림있어요..
잊고싶지 않은 마음 오래가시길..!
0 0
겸손한 며느리밑씻개 17.01.24. 00:33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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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7.01.24. 00:42
겸손한 며느리밑씻개
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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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많은 개암나무 17.01.24. 00: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쓰신 이유가 글쓴이 자신의 현상황에 대한 것도 포함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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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7.01.24. 00:43
털많은 개암나무
ㅎㅎ.. 행복하게 지내면서도 문득 문득 자꾸 한켠이 시렵길래... 갑자기 떠올랐어요..! 눈치빠르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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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참나리 17.01.24. 16:16
요즘 저에게 정말 필요한 글이네요.. 다채로운 그림이라..비유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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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7.01.24. 18:52
화사한 참나리
ㅎㅎ고맙습니다 참나리 같은 분들을 위해 쓴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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