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떠나보내기까지

글쓴이
  • 2017.03.12. 10:47
  • 3062

언젠가부터 조금씩 우리가 각자의 길을 갈 거란 것 쯤은 직감했었어

그 사실이 너무 마음 아파 놓기 싫어서 여러번 바닥을 보였고

잡으며 잡히며 그렇게 오랜시간이 흘렀지

울며불며 떼쓰던 아기가 제풀에 지쳐 울음을 뚝 그치듯 우리도 그렇게 뚝 멈춰버렸네

 

널 사랑하는 내 모습을 사랑한 것도, 그 시절의 나를 그리워하는 것도 아니야

진심으로 너를 사랑했어

 

여기 글을 쓰는게 뭐라고 몇번이고 긴 글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해.

생각하고 글쓰는걸 좋아하던 난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노래 들으면서 생각을 모른척 미루고, 미루고 어떻게 되겠지 괜찮아지겠지를 오랜시간

니가 사랑하던 나는 없어지고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기분은 스스로 지울 수 없었어

사랑만으로는 안되는 걸까. 사랑이라는게 힘든 걸까

 

모질게 굴었던 난데도 사랑해줬던 너

그리고 마지막에도 따뜻했던 너

서로 떠날까 불안했던 우리

여린 내 사랑. 우리자기

 

고생했어 우리.

행복해지려고 놓은 두 손 그러니 행복했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니가 다시 내게 돌아올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인연이면 다시 만나겠지라는 너의 말을 생각하며

우리가 함께한 2년을 이제 거꾸로 세어보려해

돌아오지 않을 너를 기다리는건 스스로에게 꽤나 잔인한 일이긴 하지만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그래

 

글쎄, 니 말처럼 내가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지 지금 상상도 안되지만

이토록 누군가를 순수하게 사랑할 수는 없을거같아.

 

널 혼자 남겨두고 떠나려해서 미안했어

담담하게 글적었지만, 사실 하나도 괜찮지는 않네

 

나는 오늘까지만 울게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10
부자 바위채송화 17.03.12. 15:35
ㅠㅠㅠㅠㅠㅠㅠㅠㅠ
0 0
미운 돌단풍 17.03.13. 09:08
오늘난 울기엔 아까운 이야기...
0 0
화사한 비목나무 17.03.14. 15:05
그렇게 나는 하루만에 운명의 여자를 찾았다
나는 옛여친을 잊기위해 어쩔수 없이 그녀의 번호를 따고 2년의 만남을 하루만에 잊을수 있었다
남자의 감성은 하루짜리다
그렇게 희희덕 거리고 노니 옛여친은 생각도 안났고 마치 중2, 대1 처럼 감성소설을 썼던 글은 베스트 글로 올라와있었다.
역시 냄비같은 감성에 사람들은 쉽게 감동한다.
얼마나 살기 쉬운 세상인가!!

이게 솔직히 보통 남자들 이별
0 5
멋쟁이 다래나무 17.03.16. 00:32
일기는 일기장에
0 0
냉정한 박달나무 17.03.16. 00:33
한번도 제대로 붙잡아본적 없다는거네요
헤어지기까지 간절함을 이유로 밑바닥을 보이면서 나를 괴롭히더니
혼자서는 이별을 생각해왔고
혼자두고 떠나려고 하더니 뒤에와서는 이런글을 쓰고있는 그대. 그저 후폭풍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네요
옆에 있을때 잘하지. 싸우고 혼자내버려 두지말지.
그 자존심 가끔은 좀 져주지
2년동안 내가 한발 먼저 표현할때 딱그만큼 한발 다가오던 너
ㅎㅎ역시나 좋은추억으로 남았구나
난 아닌데
0 0
착실한 해바라기 17.03.16. 03:35
전남자친구가 이런말투라서 정말 싫었는데.....
0 0
해괴한 세열단풍 17.03.16. 08:39
0 0
늠름한 갓 17.03.17. 04:15
이기적이었던 나를 용서해 달라는것 조차 이기적인거네...그렇다면 난 끝까지 이기적이고 싶다..
0 0
센스있는 큰방가지똥 17.03.18. 02:15
그래 힘내고 근데
너는 그녀를 추억하겠지만
그녀는 너를 경멸할거야
0 0
유치한 미국나팔꽃 17.03.18. 11:44
여자분이글쓴거일수도잇자나요 전 여잔데 제맘이랑비슷하네요 저도 그뒤를
따라갈거같은데 힘내세요ㅕ
0 0
  •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3
  •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6
  • 다음 마이러버
    침착한 서어나무
    26.03.19.
    2
  • 첫사랑에게
    우수한 황벽나무
    26.03.18.
    1
  • 직장인들도 많나요?
    코피나는 자란
    26.03.05.
    1
  • 마이러버 항상 매칭 실패네요 ㅜㅜ
    섹시한 동자꽃
    25.10.30.
    1
  • 요새 마이러버는 잘 안하시나봐요
    살벌한 초피나무
    25.10.29.
    2
  • [레알피누] 양산캠은 마이러버 잘 안하나요?
    피곤한 히아신스
    25.08.09.
    5
  • [레알피누] 수도권 사는 98년생 여자인데요..! 다음 신청기간이 궁금합니다!
    가벼운 참골무꽃
    25.06.12.
    2
  • [레알피누] 서울에 사는사람도 마이러버 참여할수있나요?
    가벼운 참골무꽃
    25.06.12.
    2
  • 마이러버 잘 되는 경우 많나요?
    과감한 비비추
    25.06.06.
    3
  • [레알피누] 이번 마럽
    방구쟁이 개양귀비
    25.05.16.
  • 마이러버 나이
    미운 호박
    25.05.14.
    2
  • 충청도
    한심한 호랑버들
    25.04.19.
  • [레알피누] 마이러버
    못생긴 게발선인장
    25.04.14.
  • 마이러버 신청 매번 까먹네요..
    치밀한 갈대
    25.03.12.
    2
  • 여성분들 마이러버 거의 안하나봐요..
    활동적인 매화말발도리
    25.03.11.
    2
  • [레알피누] 마이러버 첨해보는데
    활달한 애기봄맞이
    25.03.11.
    2
  • .
    추운 이질풀
    25.02.20.
    2
  • [레알피누] 00 여자 직장인 인사드립니다
    발랄한 참죽나무
    25.01.24.
    5
  • [레알피누] 일하다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 만났는데....
    살벌한 애기메꽃
    25.01.04.
    1
  • [레알피누] 여자분들도 마이러버 하시나요?
    착실한 마디풀
    24.12.23.
    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