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1년에 한번꼴로 고백을 받아왔는데..
그중에서 한명은 시간이 꽤나많이 지난 지금도 한번씩 문뜩 문뜩 생각이나..
고3때, 학원에서 알게된 얘인데
솔직히 내가 외모보고 이쁘다, 몸매좋네.,. 이런생각을 할수는있어도
그거한번 봤다고 반하고 이런성격은 아니거든..
그리고 걔(여자)가 사실 키는 커도 그렇게 이쁘다고 할수있는 외모는 아니었기때문에
처음에는 관심도 없었고, 있는지도 몰랐지..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걔가 말을 짧게 짧게 걸기 시작하고,
걔친구도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왜 여자얘들 특유의 눈치주는 방법이라고 해야할까,
옆에서 막 들으라고 말하는거 있잖아..
직접적으로 딱찝어서 말하진않아도 빙빙 돌려서 말하는거..
그런거를 같이 하더라고.. 학원갈때 마다 들어서
사실 그시점 쯤에는 나도 뭔말하는지는 알아들었지..
그래도 사실 크게 관심은없었어..
그런데 그뒤로 빵이니 떡이니 이것저것 먹을거 사와서 나한테주고,
한번은 내가 친구한테 마늘빵좋아한다는 말한적이 있는데,
걔가 듣는데서 한말도 아닌데,
그걸또 어떻게 알았는지 마늘빵도 사다주고 ㅠㅠ
그부분에는 솔직히 좀 고맙기도 했고, 감동하기도 했던거같아
그리고 그쯤부터 나도 조금씩 좋아하기 시작했던거같아..
그렇게 서로 호감이 있는건 알고있으면서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 시간을 거의 5개월 정도 보냈어..
학원가는게 기대가되서 공부도 제대로 못했지 ㅋ; 고3인데 말이야;
(그전에는 공부열심히해서 다행이야)
그러다 수능을 치고나면,
서로 만날 명분이 없어진다는 사실에 조급했는지,
수능치기 2주전 걔가 나한테 직접 좋아한다고 말했어..
솔직히 기뻣어.
나도 좋아했으니까.
걔는 그거 말하고 부끄러웠는지 도망가버려서 그날은 아무 대답도 할수가 없었지만 말이야..
그뒤 수능을 치고, 사실 만날 이유가 없었기때문에
2주정도는 시간이 있어도, 만나질 않았어..
그러다 같이 학원다니던 친구들 몇명이랑, 학원 선생님이랑 같이 만나서 저녘이나 먹자는 연락이 왔어..
(뒤에들은 이야기지만, 걔가 하자고 해서 한모양이더라고 ㅠㅠ)
거기서 다같이 저녘을 먹고, 영화도 보고 집에 갈때
다들 가고 걔랑 나만 둘이 가게 되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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