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글.. 정말깁니다.

글쓴이2017.05.05 19:54조회 수 1524추천 수 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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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아침부터 만나서 사전투표하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카톡을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영화 끝나고 하는 말이 친한 친구가 사고나서 경미한 타박상정도로 입원을 했다고.. 근데 그 친구가 심심하다며 저희 커플 노는데 같이 껴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참고로 그 입원했다던 남친 친구랑 저희 커플은 셋이서 가끔 밥을 먹는데, 그 경우가 저랑 남친이 데이트를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중간에 껴서 밥먹게 되는 식이 많습니다.

물론 남친은 저에게 양해를 구하긴 하지만. 솔직히 왠만하면 눈치껏 둘이 있을땐 남친친구가 알아서 여친 만나고 있었냐 그럼 다음에 밥먹자고 하거나, 아님 남친이 나 지금 여친이랑 있으니 다음에 보자고 자기선에서 조금 끊어주는 센스를 바랬거든요. 남친친구이지만 아무래도 어색하기도 하고, 둘이 있는 게 전 더 좋으니까요.. 그치만 남친이나 남친친구나 일한다고 바빠서 자주 못본다길래 전 배려해줬습니다. 남친친구가 갑작스럽게 데이트에 껴도 어울리려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 두남자. .. 남친이나 남친친구한테 제가 바라는 센스란건 너무 과한것이었나봅니다.

저번에 장난스럽게 남친한테 우리 둘이 데이트하고 그럴땐 친구말고 나한테 집중해줬음 좋겠다..얘기도 해보고.. 남친친구까지 같이 셋이 봤을때는 이런 문제로 조금 진담반 농담반 얘기도 해봤어요.

남친친구분도 여친이 있는데, 그 여친분도 제 남친이랑 친구 사이를 쎄컨이라고 부르며 질투한다고.. 물론 그 여친분도 진담반 농담반이었을겁니다.

남친이랑 남친친구 두 사람 우정을 서로의 여친들이 질투하는게 진심이라는것도 웃기죠. 근데 아마 그만큼 그 두남자의 배려없는 우정에 각자의 여자친구들이 연인관계에 있어서 불만이 있을거라는건 진심일거예요.

오늘도 그랬어요. 입원했다고 하면서 같이 저녁먹고 놀아달라고 하는 것까진 괜찮았습니다.
근데 제가 5시~6시쯤 들러야할 곳이 있었거든요. 전 당연히 남친에게 미리 들러야할곳을 얘기해 두었고, 영화 끝나면 그 곳에 같이 들렀다가 남친친구랑 놀고 밥먹는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저보고 혼자갔다오라면서 자긴 근처에 있는 친구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분명 그 친구 연락이 안왔으면 남친은 같이 가줬을거란 생각에 유치한 질투심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제가 몇일전부터 가자고 했던 음식점에 가기로 했었는데, 그 친구가 거긴 싫다면서 다른걸 먹자고 했다고.. 저한테 다른 메뉴는 어떠냐고 남친이 물어보는데. 거기서 또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분명 남친은 저랑 약속중이었는데, 각자 따로 있다가 만나는 상황처럼 이미 먹기로 한 메뉴나 동선을다시 맞추려하는 모습이 제 기분이나 입장은 배려하지 않는것 같았어요.

여태 계속 중간에 껴서 밥먹는것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니까 그냥 우리 커플을.. 아니 정확히 말해서 여친인 저를 우습게 보는건가하는 생각도 잠시 했구요.

역지사지 입장으로 남친이랑 데이트하고 있는 상황에 친한 친구가 놀아달라 밥먹자고 하면, 엄연히 선약은 남친과 한것이고 남친이 옆에 있으니 남친과의 약속을 더 우선하는게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남친과 하기로 한 데이트 코스를 우선해서 중간에 낀 친구가 거기에 맞추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메뉴 먹자는 사소한 질문에도 마음이 확 상해서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나왔네요.

남친도 자기가 이중약속처럼 해버린건 미안하지만 그래도 다른거 먹자고 물어는 볼 수 있는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그런 질문에 화내는 절 치졸하고 속좁은 인간으로 만들고...

이중약속한건 미안하다는 인간이. 오늘 다툼의 근본원인을 제공했으면서 저런식의 태도로 나오니 전혀 미안해하는거 같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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