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애 후 새로운 연애

재미있는 현호색2017.05.07 02:39조회 수 1767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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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문득 생각나서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전 남친과 헤어질때는 격한 감정과 너무 큰 배신감에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을 내렸고 두달정도 지난 지금도 다시 붙잡고 싶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2년정도되는 연애기간을 떠올려보면 정말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었고, 제가 사랑받는 여자라는걸 매일 매일 알게해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전 학생이고 그 분은 꽤나 바쁜 직업을 가진 분이었는데 틈틈히 밥시간마다 문자 꼭 보내고, 잠깐 화장실 가는시간이라도 생기면 잠깐이라도 목소리 듣고싶다며 전화오고 그랬습니다.

제가 아픈 날이면 약이랑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군것질거리들을 집에 문고리에 걸어두고 문자만 남겨두고 가기도했습니다. 제가 민낯보여주는거 싫어하니까 집 앞에 있다그러면 안그래도 아픈데 신경쓰인다구요..

이 분 덕분에 진짜 행복한 연애를 했었어요. 정말 꾸밈없는 모습까지 드러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2년동안 헤어질 때 빼고는 헤어질 생각 한번도 든 적 없었고, 다툼이 생겨도 자기주장만 하기보다는 저와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딱 하나의 이유 때문에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가끔 SNS보면 ~ 남자가 좋은남자다, ~ 남자 꼭 붙잡아라 등등 좋은 남자들의 특징? 같은 글들을 보다보면 지금 비교해봐도 그 분은 빠질 게 없더군요.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연애를 해서 그런지 연애를 시작하는게 너무 어렵기만 하네요..

원래 이런건가요?..ㅋ

헤어진 후 몇몇 남자를 만나보긴 했는데(연애는 안했구요) 자꾸 비교대상이 본의 아니게 그 분이 되버리니까 새 관계가 진전이 안됩니다ㅠ

오랜연애를 거치고 새 연애를 시작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너무 의식의 흐름처럼 적은것 같아서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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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하지요.. 자아를 찾는 과정이라고 하던데요. 근데 한가지 이유가 뭐죠?
  • @재수없는 바위떡풀
    글쓴이글쓴이
    2017.5.7 11:56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들것 같아요ㅠ 죄송합니다..
  • 배신감 이라는거 보니까 바람 핀거네요
  • @따듯한 사랑초
    글쓴이글쓴이
    2017.5.7 11:55
    바람은 아니예요^^;
  • 겨우 2달지났는데 새연애 하기가 힘들다.....
    ?
  • 앞으로 살면서 그런사람 찾기 힘들 겁니다
  • @유치한 동백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5.7 12:02
    2달이 한 사람을 잊는데 충분한 시간은 아니죠^^; 그런사람 찾기 힘들다는 거 너무 잘 압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한 가지 문제가 사랑으로 극복이 안 될것 같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과예요. 헤어진 후로 몇 번 연락 주고받기도 했지만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느꼈구요...
  • 저도 이년정도사귀다가 얼마전에헤어졌어요..글쓴이분이랑 똑같이 사귈때너무잘해주고 행복했는데 놔주니까계속생각나고 이만한사람 다시는못만날거같고 그러네요ㅠ저도 쉽게다시 사람 못사귈거같아요..
  • 저도 500일정도 사귀다 헤어졌네요~ 저도 전에사귀던 분이
    정말 자기관리도 잘하구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그뒤로 10개월동안 그런사람 못만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객관적으로 비교해서 더 좋은 분 만나고 있네요~ 저도 정말 신기하다고 느껴요 정말 더 좋은분은 반드시 있고 꼭 그런분 만나실수 있어요!!
  • 2년이면 짧은 기간도 아니고, 여운이 길고 행복한 연애를 하셨으니, 두달은 본인도 알고 있듯이 전 상대가 잊혀지기엔 부족한 시간이네요. 전 사람이 잊혀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새 사람이 눈에 들어올 수 있겠어요.
    개인적으로 저도 긴 연애를 졸업하고 방황만 1년 가까이 했어요. 부모님도 모르는 제 또다른 모습을 끌어낸 연애였고 그 모습마저 받아준 사람이여서 인생에 있어 정말 잊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전 1년되니 그 시점부터는 희미해졌어요.
    잊으려고 낮동안 바쁘게 살면서 부던히 노력할수록, 밤만 되면 더 미칠듯이 떠올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러다간 내가 죽을 것 같아 안되겠다 생각하고 그 사람이 아니라 저를 위해서, 제가 살기 위해서 그 사람을 붙잡길 6개월 반복했어요.
    그때마다 매몰차게 거절당하고나니, 저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 사람 모습이 보였어요. 깨달은건, 이제 더이상 붙잡아서 다시 사귄다해도 예전같을 수 없겠다였고, 그 뒤론 연락안했어요. 헤어질때도 제가 나쁜놈이였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전 그 사람 괴롭히는
  • 나쁜놈이라는거 체념하고 혼자 끙끙 앓는데 또 몇달 걸렸네요.
    결론은 시간이 약이라고 믿으면서 그냥 살았는데 괜찮아지기까지 1년걸렸다는거죠 제 경우는
  • 저도 같은 학생 입장이라는것 빼고는 글쓴이 분이랑 같은 적이 있었어요.. 다시 그런 연애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 연애가 그립긴 하지만 헤어지자고 마음먹게 만든 행동?사건?때문에 다시 그사람과 연애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행복한 연애중이에요ㅎㅎ 좀 길지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감정 감성 다 메마르고 연애세포도 죽어가고 있었는데 마음을 비웠다고 해야하나 연애에 대한 생각을 비운 상태에서 소개팅을 하게 되고 상대와 만나면서 '아 이런게 썸이고 연애였지' 하고 느끼고 만날수록 마음이 더 깊어졌었다는게 기억났어요. 지금은 다시 연애가 이런거였지하면서 이미 해봤던 것들도 이 사람과 하니 새롭고 설레고 좋더라구요ㅎㅎ
    글쓴이분도 그분과 처음부터 그렇게 푹 빠진건 아니지 않나요? 추억도 쌓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더 깊어졌던것 아닌가요? 연애 초반에 느낀 그저 설레는 느낌에서 2년의 시간이 흐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이 더 깊어지지 않았나요? 저는 새 연애를 하게 되면서 이걸 깨달았거든요ㅎㅎ 당연히 이전 연애만큼 시간을 같이 보내지도 않았고 이 사람을 잘 모르니 당연히 그전사람만 못하겠죠 그건 당연한거니까 새로 같이 그런 시간을 같이 보내고 그런 감정을 다시 느낄 사람을 찾아간다고 생각하시면 좀더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려고 하실때 덜 어려우실것 같아요
    너무 주절주절 길었네요ㅜㅜ 이전사람과도 그런 연애를 해봤다면 다른 좋은 사람과도 하실수 있을테니 너무 조급해하지마세요ㅠㅠ 분명 좋은 연애 다시 하실수 있을거에요!
  • 앞으로 만날 사람들은 결국 비교당하겠네요..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글쓴이처럼 누가봐도 괜찮은남자, 놓치지 말아야할 남자랑 연애 오래했어요. 약 4년.

    당연히 그 뒤에 만난 사람들과 비교되죠. 엄청요. 그때 그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이렇게 안했을텐데...이런식으로요.
    서운한게 생기면 그분생각나고 힘든 일이 생겼는데 공감못해주는 현 남친이 원망스럽고 따뜻했던 그분이 그리워서 울어본적도 있어요.

    근데 시간이 약인것 같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 보면 사람마다 배울점도 다 다르고 매력도 다 다른만큼 다양한 연애 하시다보면 사람 마음이 정말로 간사하게도 잊혀지는 것 같아요.
    2년이면 공유했던 부분도 많았을테니 빨리 잊기가 쉽지않을 것 같아요. 새 연애 몇번 해봐도 잊기가 힘들다고 하셨는데 머리로는 잊어도 마음으로는 아직 그리워하는 부분이 있어보이네요. 너무 좋은 기억만 남아서 그런거겠죠.
    비교하는 내모습 싫어하지마요. 어떻게 비교가 안될 수 있겠어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연애는 실패구나 하지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지고 후회없도록 현재 옆에 계신분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비교만 하다가 흐지부지 흩어져 버리는 사랑은 본인두 괴로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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