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소개 받고 만난 남자가 있어요.
처음엔 나이에 비해 너무 앳돼보이는 얼굴에, 운동도 하나도 안 하는 거 같고...
별로 맘에 안 들었는데 계속 만나다보니 사람이 엄청 지적이고, 말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정말 좋은 집안에서 잘 배우고 자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점점 맘이 가요.
결혼을 한다면 이런 사람과 하면 정말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데 이 남자 객관적인 스펙이 너무 좋습니다 ㅠㅠ 서울대 경제 졸업에,
3년차 연봉이 5천만원이 넘어가는 공기업 다니고 있고... 아버님은 대기업 상무로 퇴직하시고 개인사업하시고...
그에 비해 저는... 지방대 졸업에 실수령 간신히 200 넘기는 공기업 다니고...(일은 엄청 편하고 칼퇴근이긴 합니당 ㅠㅠ) 외모가 아주 예쁜 것도 아니고... 과연 제가 이 남자랑 결혼할 수 있을지, 이 남자가 저랑 진지하게 결혼 생각해서 만나는 걸지 너무 불안하네요... 아직 만난 지 얼마 안 되서 부모님도 못 찾아뵜거든요...
뭔가 넋두리처럼 되어버렸는데... 외모 진짜 아닌(키도 별로 안 크고! 얼굴도 엄청 어린애처럼 생김! 어깨도 좁음!) 남자라도 스펙 좋으면 결혼시장에서 경쟁 치열한거죠? 제가 엄청 잘해야 결혼할 수 있는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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