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새벽

글쓴이2017.08.09 03:58조회 수 3457추천 수 30댓글 8

    • 글자 크기

작년 이맘때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건

지금에 와서 나에겐 아픔이 되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인지

그 흐릿한 불분별한 경계선, 여름 새벽이다.

돌이켜보면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인스턴트 식품을 먹기위한
일회용 젓가락 정도였던것 같다

어쩌면 먹다보면 쉽게 질려버리는
가벼운 크래커라던가

한 번 정도로 사용하고 먹다 질려버리면
그녀의 방, 어딘가 쓰레기통으로

그렇다, 나는 버려진 것이다.

그래,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흐릿했던 경계선은 사라지고
추억이라 생각했던 것들은
그냥 지난 사랑의 아픔임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754 18 아픈 히아신스 2015.12.18
58753 1 키큰 백송 2015.03.26
58752 9 특이한 메꽃 2018.08.01
58751 2 까다로운 흰털제비꽃 2016.08.03
58750 8 치밀한 목화 2017.03.27
58749 4 싸늘한 달뿌리풀 2014.12.18
58748 5 화사한 병꽃나무 2015.06.15
58747 2 섹시한 작살나무 2018.01.31
58746 7 방구쟁이 제비꽃 2018.11.13
58745 2 예쁜 눈괴불주머니 2022.03.25
58744 30 화난 베고니아 2016.06.26
58743 7 겸손한 미국실새삼 2014.11.15
58742 3 늠름한 부겐빌레아 2013.04.06
58741 24 착실한 논냉이 2016.04.04
58740 8 유치한 닥나무 2016.04.02
58739 3 착한 네펜데스 2019.05.15
58738 1 힘좋은 미국쑥부쟁이 2016.12.20
58737 35 난감한 하늘말나리 2020.12.22
58736 8 뚱뚱한 골풀 2021.07.05
58735 5 도도한 물레나물 2017.04.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