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한다. 아니. 했었다.

글쓴이2017.12.30 23:55조회 수 1206추천 수 3댓글 5

    • 글자 크기

 

처음으로 나의 눈에 비친 네 모습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냥 피식하고 웃어 넘길 수 있는 교수님의 농담에도

 

누구보다 아름답게 웃어주는 너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두루 어울리는 넌

 

사람을 많이 만나

 

사랑을 많이 받아본 넌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보잘 것 없는 나에게 지어준 어느 순간의 네 미소가,

 

그런 미소를 받아 본 적이 없던 나는,

 

내 마음을 빼앗아 가 버렸다.

 

그 미소를 바라보기만에도 충분하지만

 

그래. 더 큰 욕심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네 사랑을 받을 수 없었다.

 

언제나 너를 둘러싸고 있는 친구들,

 

그 틈에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더라.

 

아무 특징도, 만날 건덕지도,

 

하다못해 이야기 붙일 공감대도 없는 나에겐

 

너는 닿을 수 없는 별이었다.

 

 

 

 

 

시작 조차 못하고, 출발선을 넘기도 전에 주저 앉아버린 것이

 

서러워 눈망울이 시리다.

 

 

 

이렇게,

 

또 한번의 짝사랑이

 

희미해져만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754 18 아픈 히아신스 2015.12.18
58753 1 키큰 백송 2015.03.26
58752 9 특이한 메꽃 2018.08.01
58751 2 까다로운 흰털제비꽃 2016.08.03
58750 8 치밀한 목화 2017.03.27
58749 4 싸늘한 달뿌리풀 2014.12.18
58748 5 화사한 병꽃나무 2015.06.15
58747 2 섹시한 작살나무 2018.01.31
58746 7 방구쟁이 제비꽃 2018.11.13
58745 2 예쁜 눈괴불주머니 2022.03.25
58744 30 화난 베고니아 2016.06.26
58743 7 겸손한 미국실새삼 2014.11.15
58742 3 늠름한 부겐빌레아 2013.04.06
58741 24 착실한 논냉이 2016.04.04
58740 8 유치한 닥나무 2016.04.02
58739 3 착한 네펜데스 2019.05.15
58738 1 힘좋은 미국쑥부쟁이 2016.12.20
58737 35 난감한 하늘말나리 2020.12.22
58736 8 뚱뚱한 골풀 2021.07.05
58735 5 도도한 물레나물 2017.04.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