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무 일 없이 보냈어요

글쓴이
  • 2013.05.24. 21:10
  • 2505
만날 때마다 함께 있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저만 그랬나봐요, 우리 둘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처음엔 그냥 만나서 얘기한 시간이 짧아 아쉬웠고
더 얘기하고 싶은 마음에,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아무렇지 않게 만날 약속을 잡았지만
제 마음이 호감 이상이란 걸 알게 되니
이젠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어요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요, 되려 사이만 소원해질까봐요

아침에 일어나 그 전날 보낸 카톡에 1이 사라지고
아무 대답도 없는 대화창을 바라보면
하루의 어느쯤은 아무렇지 않게 그 전처럼 카톡이 이어질 것 같아 설레고
하루의 어느쯤은 바빠서 잊은 것은 아닐까, 다시 보내볼까 고민하고
하루의 어느쯤은 알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억지로 알게되었어요

감정의 강요는 폭력이니까, 저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제 감정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무덤덤하게 있다가도 가끔 크게 웃는 모습도, 얘기하다가 자주 방긋 웃는 모습도, 진지하게 궁금해하는 호기심어린 표정도, 그 손길이 닿던 담배도, 카톡으로는 무심해도 전화만 하면 반겨주던 조용한 목소리도
제가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직접 말할 수가 없어요.. 도저히 말할 수가 없어요

같이 하자고 얘기한 것들도,
그냥 지나가는 동의...

애써 보지 않으려고 피했지만,
사실 너무 와닿아서 가슴이 시큰거려요
그래도 아마 점점 나아질거에요.
괜찮을거에요.

-

눈길이 닿을 지도 모르는 곳에
소심함으로 용기내서 적어요

혹시 본인 얘기 같아도,
너무 기분나빠하진 말아주세요ㅜ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25
유능한 우산나물 13.05.24. 21:14
그남자분 부럽네요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1:51
유능한 우산나물
마음은 서로 마주봐야 아프지 않은 거 같아요
0 0
육중한 투구꽃 13.05.24. 21:18
마치 한편의 시같네요...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1:52
육중한 투구꽃
고마워요ㅎ
0 0
보통의 파리지옥 13.05.24. 21:26
우와 말이 진짜 이뿌네요 노래가사같아요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1:53
보통의 파리지옥
과찬이에요ㅎㅎ
0 0
침울한 박주가리 13.05.24. 21:37
배려가 지나치면 때론 부담이 될수가 있어요.

혼자서 마음이 커지다가 되려 자신에게 더 큰짐이 되기전에 같이 나눠보자고 해보시는건 어떠실지...?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1:54
침울한 박주가리
배려가 없으면 상대방에게 부담이고, 배려하면 저 혼자만의 부담이겠죠?
마음을 받아줄 것 같지 않아서.. 뿅망치로 내려치고 있어요 이제 곧 들어갈 거에요 아마ㅎㅎ
0 0
침울한 박주가리 13.05.24. 22:48
글쓴이
상대 입장에선 오히려 바랄수도 있어요 자신을 가지세요!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3:16
침울한 박주가리
바란다면 먼저 연락주길! 씹었으면 좀ㅋㅋ 아니면 적어도 연락할 때 좀 잘해주지ㅜ 만나선 괜찮다가 정작 이러니까.. 밑에 어디 글에 댓글처럼 알아서 눈치채라는 걸로밖에 안느껴져요ㅜ
0 0
황송한 꼬리조팝나무 13.05.24. 21:46
감정이입하면서 읽어내려갔네요 ㅠㅠ 이 예쁜마음이 그사람에게도 닿기를, 화이팅해요!
1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1:55
황송한 꼬리조팝나무
ㅠㅠ마음을 알아주기만 바라는게 아니라 같은 마음을 갖길 바라니까.. 소리내서 알릴 수가 없어요ㅠ 썸이 될만한 낌새라도 있으면 힘내려만.. 조팝나무님도 홧팅!!
0 0
촉촉한 미국쑥부쟁이 13.05.24. 22:11
슬프노
0 0
친숙한 감국 13.05.24. 22:33
남자분이 부러움...ㅠㅠ
아... 저도 선뜻 말을 못걸고있는데에..ㅠ 난 뭘 잘못한걸까ㅠㅠ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2:43
친숙한 감국
먼저 말 걸어보세요! 전 이전에도 몇 번 씹혔는데.. 다시 보내고 보내고 하다가.. 결국 저렇게 씹힌 이후로 못 보내고 있네요ㅎㅎ
0 0
센스있는 산단풍 13.05.24. 22:59
글쓴이
저도 똑같은 상황인데..

몇번 씹히는걸 참고 또 참으면서 톡을 보내봐도 씹히고...

참.. 힘드네요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3:15
센스있는 산단풍
맞죠? 에휴..그냥 접는게 나을 거 같아요
0 0
센스있는 산단풍 13.05.25. 10:12
글쓴이
전 참다참다 접었어요..

답장도 안해주는 기본 매너 없는 사람에게 감정소모
하기도 힘들기도 하고.. 내가 지금 뮈하나 생각도 들고..
0 0
나약한 부처꽃 13.05.24. 22:57
와..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3:15
나약한 부처꽃
왜요?ㅎㅎ
0 0
재미있는 층층나무 13.05.24. 23:21
전 남잔데..ㅋㅋ공감;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4. 23:58
재미있는 층층나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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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 동부 13.05.25. 00:24
유난히 담배가 맛있고 고양이가 귀여운 날이었죠
0 0
글쓴이 글쓴이 13.05.25. 00:52
고상한 동부
고양이 좋아하나봐요?ㅎㅎ
0 0
가벼운 꽃댕강나무 13.05.25. 13:33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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