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이고 친구는 남자인데요
새내기때 저 친구가 저를 좋아했었어요 2년정도.
어쩌면 3년.
저는 20살 21살 때 남자라는 개념자체가 없었고
외모도 이상형은 아니어서 그 친구가 남자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사실 정말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인연이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모르긴 몰라도 느낌상? 왠지 어리숙한 스무살초반에 사귀어봐야 오래 못갈거라는 생각에
군대가기전에 고백받은것도 거절했고요(첫연애는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근데 웃긴건 분명 그 친구 저때문에 마음고생 많았을건데도 아직까지도 저랑 잘지낸다는거에요
제가 미울법도 할텐데..
군인일때도 휴가나올때마다 같이 놀기도했고
알고지낸지도 벌써 5년째이니
시간이 시간인 만큼 서로가 소중한 친구에요
어쨌든 그 친구도 연애는 해야하니까 지금 여자친구 사겨서 잘 사귀고 있는데 이제와서야 너무 속상한거에요
인연을 길게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어느샌가 좋아하게되었고
막상 여자친구랑 둘이 가는 모습을 보니까
친구로 있으면 길게 갈수있을진 몰라도
난 여사친으로써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존재 딱 거기까지 겠구나
여자친구는 다른 개념이구나
너무 속상하고 내가 바보같고
이제서야 아 내가 저 친구를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이미 임자가 생겨버렸고
여자쪽도 착해보이고 오래갈꺼같은데
헤어지긴 할까요
저 여자랑 결혼할까요?
헤어지겠죠?
헤어진다한들 저한테 기회가 있긴할까요?
만약 저에 대한 마음이 이제 완전히 정리가 끝나버렸다면..
이미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드는 꼴인건지
취준생이라 안그래도 요즘 마음에 칼바람이 부는데
과거에 마음고생시킨거 돌려 받는거 같기도하고
공부도 힘들고 온갖 생각이 다 드네요
속상해요..
그 친구가 저를 오래 좋아했던 시간만큼
여자친구랑 헤어질때까지 기다리면 가능성 있을까요?
아니면 바보같은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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