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민공원을 갔습니다.

글쓴이
  • 2018.10.08. 11:08
  • 4697

  주말에 늦잠 늘어지게 자고 부랴부랴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을 보니까 무스비라는게 있더라구요.

 

먹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대단한 사치지만 추석선물세트에 있던 스팸을 까서 무스비를 만들려고 하니 김밥용 김이 없더군요.

 

계란도 없었어요.

 

집 바로 앞에 있는 마트로 잠옷바람에 슬리퍼 직직 끌고 갔습니다.

 

집에 발사믹 식초 있던게 생각나서 샐러드도 만들고 싶어 샐러드 묶음야채와 깻잎을 샀습니다.

 

재료를 다 사니 16000원이 들었습니다. 비싸지만 뭐 어떻습니까.

 

집에 가서 무스비를 만들고 샐러드를 무쳤습니다.

 

도시락 통에 옮겨 담고 대충 준비를 끝내니 5시가 되었어요.

 

지하철을 타고 부전역에 내려 시민공원까지 걸어갔습니다.

 

밖은 벌써 어둑어둑해져 있었어요.

 

공원안에 들어가 잠시 벤치에 앉아 쉬니 주변에는 온통 가족들뿐이더군요.

 

애기들 데리고 온 가족이 8할이고 나들이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가 1할

 

그리고 저처럼 산책 나온 젊은 사람이 1할.

 

때마침 배가 출출하여 도시락을 꺼내 먹었습니다.

 

가지고 오는 동안 김이 다 터져 거의 쓸어 먹다시피 했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어요.

 

공원 한 바퀴를 빙 도는데 편의점에서 구슬아이스크림을 팔더군요.

 

옛날 생각도 나서 구슬아이스크림도 하나 샀습니다.

 

2500원. 비싸지만 뭐 어떻습니까.

 

옛 추억으로 먹으니 맛도 좋더군요.

 

공원 밖으로 나오는데 트레이더스가 보였습니다.

 

가서 구경을 합니다. 

 

온통 가족들 커플들입니다.

 

트레이더스는 예나 지금이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거대한 창고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푸드코너에 가서 시식도 하고 (명란젓, 스팸밥, 요거트시리얼, 골뱅이무침, 와플, 떡)

 

허겁지겁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이번엔 맞은편에 있는 쥬시를 갔습니다.

 

달디 단 바나나쥬스를 먹었습니다. 

 

서면역이 바로 옆이란걸 깨닫고는 바로 서면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10분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서면에도 커플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담배를 피는 커플들부터 술집에서 메뉴를 고르는 커플들, 같이 쇼핑을 하는 커플들...

 

그 혼란스러운 광경들이 적응되지 않아 후다닥 도망치듯 나와 지하철을 탔습니다.

 

참 많은걸 본 것 같습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13
신선한 모과나무 18.10.08. 11:11
잠시 내려놓고 여유있게 자신을 위해 하루 보낼수 있는 모습 부럽습니다! 담엔 저랑 가요!
0 0
참혹한 단풍마 18.10.08. 22:28
신선한 모과나무
저도 어젠 다 내려놓고 쉬었습니다 하지만 마음한켠엔 불편함을 가지고 ㅎㅎ 담엔 저도 같이가요~ 담엔 저도 혼자 도시락 싸서 소풍가봐야겠네요
0 0
짜릿한 단풍나무 18.10.08. 16:58
멋있네요. 수필 책 본 느낌 ㅎㅎ
4 0
명랑한 보리 18.10.09. 16:36
머릿속에 그려지는 나른한 휴일을 보내셨네요 커플이 별겁니까. 쓴이님이 만족하는 하루를 보냈으면 됐죠
1 0
best 글쓴이 글쓴이 18.10.09. 17:18
명랑한 보리
저 여친하고 같이 갔는데요
24 1
명랑한 보리 18.10.09. 17:43
글쓴이
ㄷㄷ
0 0
잉여 붉나무 18.10.10. 07:58
글쓴이
기-만
0 0
날씬한 고추 18.10.10. 21:49
글쓴이
너무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0 0
무좀걸린 피나물 18.10.14. 10:24
글쓴이
ㅂㄷㅂㄷ...
0 0
운좋은 갈매나무 18.10.14. 12:39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나웃김ㅋㅋㅋㅋㅋ
0 0
활동적인 우엉 18.10.14. 17:23
글쓴이
진짜 너무 못됐다 쓸쓸한 마음에 감정이입했는데
0 0
꼴찌 팔손이 18.10.10. 21:25
명랑한 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
0 0
멋쟁이 돌가시나무 18.10.13. 16:01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같네요 ㅎㅎㅎ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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