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싶은 상대로 생각했고
너는 그걸 미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나의 바람으로 너의 곁에 붙어있었는데
내 욕심은 자꾸 커져만 가고 너는 그만큼 힘들어했다
힘들어서 너는 자꾸 가장 찌질하고 못난 모습만 보이고.
나는 네가 나에게 못난 모습 계속 보여 나중에
그걸로 자신도 나도 원망하며 날 아예 떠나게 될까 봐
나도 너에게 너무 실망해서 널 아예 싫어하게 될까 봐
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망가지는게 마음아파서
네 상황이 조금 나아질 때 까지 보지 말자고 하였다
누구나 그렇게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는 벅찰 거라고.
이렇게 이해가 될 때 놓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놓아줄 수 있을 때 사랑이라던데 그 말 겪기 전까진 믿지 않았다.
나는 너를 놓아줄 때 비로소 엄청난 용기와 사랑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전까지 내가 한 것은 집착이었음도 알았다.
너는 일그러진 목소리로 잘 지내고 있어 라고 했고
나는 무슨 말이든 더 꺼내면 실수만 늘어질 것 같아서
목 끝까지 차오른 뒤엉킨 감정들을 삼키고
응. 하고 뚝 끊어버렸다
기다릴 거라고 두 번이나 말했고
너를 진짜 좋아한다고 아마 세 번 말했고
사랑한다는 말은 부담일까 봐 하지 못했어
어제 문득
모두 이 남자 별로라고 헤어지라고 하는데
나는 왜 하필 당신만을 좋아하게 됐을까 생각해 봤는데
나를 이렇게 잘 알아준 사람이 처음이어서 였어
그런데 나는 당신을 잘 몰라
힘든 거 씩씩하게 견뎌내고 다시 내게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줄래
그때 나는 너를 더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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