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남자이고 어그로 끌려고 쓰는 글은 아님을 밝힘
얼마전 모 카페에가서 커피를 한잔 먹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데라 저같은 아웃사이더들이 눈치안보고
갈수있어서 가끔 간답니다.
멍때리고있으니 두어테이블 뒤에 앉아있던 남녀의 이야기가
소근소근 전해져오네요.
듣자하니 어이가 없어져서 글을 써봅니다.
남자애는 고시를 막 준비하려고 하는 애같아요. 여자애는 부산대
앤지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아닌거 같기도 하고 잘모르겠습니다.
남자애는 무슨 행정고시를 준비해서 합격을 해서 어떻게 할거라니
이러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네가 많이 도와줬음 좋겠네. 뭐 책값을
대줬으면 좋겠네 어쩌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아니뭐 아주 따논당상으로
보는건 뭐 천재일진 모르니 뭐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여자애는 얼굴에 하트가 뿅뿅뿅해가지곤 뭘 감동(?)이라도 받았는지
몰라도 아주 간이라도 다 빼줄거 같아 보이더라고요.
와...정말 이건 어찌봐도 여자애 홀라당 낚아먹으려는 걸로 보이는데
그게 참 정말 속네요. 되게 어려보이긴 합디다만. 슬쩍 보니 남자는
전형적으로 신림동 가면 놀이터에 멍하게 앉아있게되는 얼굴이던데-_-
나도 고시생한답시고 깝짝대다 꿍하고나선 30줄에 다시 학교로 와있다만
괜시리 화가 나더군요. 나도 찌질했다만 저러지는 않았어요. 고시생이어봐서
압니다만 정말 여자친구한테 기대면서 어쩌니하고 스트레스 풀고 하는것들은
인간쓰레기들이에요.(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임) 뭐 주변에서보면 참 끝이 안
좋은 경우가 8~90%였죠.
(갑자기 날 불쌍하게 볼거 같아 괜시리 덧붙이자면 인생막장은 아니에요ㅎ)
남자든 여자든 고시생이라고 유세떨지마시고요. 옆에 있는 사람한테 고맙게
여기길 바랍니다. 그냥 하는 소린 아니고 사람이 겸손하게 될때 스스로를 알게
될때 합격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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