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후 뭘해도 허전해요
- 2019.08.0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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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한달쯤 됐어요. 제가 헤어지자 말한건데, 상대도 딱히 잡지는 않았고 헤어지고서도 그쪽이 먼저 연락해온적도 없어요.살이 빠진걸 보면 상대방도 맘고생한 것 같긴 한데 보고싶거나 잡고싶었음 무수히 많은 기회가 있었기에 그러지 않은걸 보면 그냥 마음이 다한 거라고 봐요. 제가 먼저 헤어짐을 얘기한 이유도 사귄지 1년 넘어가니까 상대방이 너무 변한게 느껴져서 서운하고 실망스럽고 외로운게 쌓여서 였어요.
아무튼 그렇게 이별을 하고, 지난 한 달동안 허전함을 채우려 많은 일을 해봤어요.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연애를 할 때도 행복하다 해서, 혼자 영화보기, 노래방 가기, 서점에서 책사서 책읽기, 머리 바꾸기, 운동 다니기, 조깅, 등산, 손톱발톱 관리받기, 예쁜옷 사기, 친구 만나기, 모임 나가기, 고양이강아지 보기 등등..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저를 위한 물질적, 정서적 투자는 다 해본 것 같아요.
근데 뭘 하더라도 둘이서 할 때처럼 기쁘지도 재미있지도 않아요. 특히 모든 일들이 끝나고 밤에 집에와 잠들기까지 마음이 너무 공허하네요..
이별을 함으로써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어버리게 된 것 같아요. 직장인이라 새로운 친구나 인연을 만날 기회도 없고 맘편히 슬퍼하기도 어려워 그냥 이렇게 공허한채로 하루하루 보내며 살고 있어요. 뭘 더 해보면 저에게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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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한 장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본인과 맞는 사람이랑 또 다른 인연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그래도 좀 나으실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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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오갈피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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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야광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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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미국실새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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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나는 해당]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상대방이 붙잡아주길 바라는 마인드부터
좀 갖다버리면 안되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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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걸린 개양귀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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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진짜 분명하다 생각해요. 그때의 행복이 그리워서, 그래서 그 사람이 그리워져서, 혹시라도 다시 그 사람을 찾아 갈까 하는 고민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진취적인 사람. 좋죠. 그런데 자신이 똑같이 힘들 것을 예감하면서 현재의 힘든걸 덮기위해 그렇게 하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생각은 안하고 계시는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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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저는 조심스레 지금은 울어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바로 필사적으로 행복하려고 노력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슬퍼하지 않고, 행복가면으로 덮어두면 언젠간 행복하다 느끼실 수 있지만, 다시 혼자가 되었을때 더 힘들 것 같아서요. 그러다 나중엔 그냥 둘이 되는게 겁부터 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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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많이 힘드신 이유는 같이 있을때 많이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이 끝나버렸으니. 아프실 수 밖에 없죠. 많이 힘들어도 되고, 우셔도 돼요. 지금 그렇게 행복하려고 하는데도 결국 우울하니까. 그냥 우울하기로 마음먹고 우울해보자.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울 용기가 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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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노력해서 오는게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어느 순간 행복하구나 생각이 되면 그때가 행복인 것 같아요. 행복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시는 건 너무너무 좋은 일이지만. 많이 해봐도 마음이 공허하다면 지금은 마음이 행복할 여유가 없을지도 몰라요. 응원할게요. 그리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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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 광대수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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