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 대전에 사시는 남자친구 부모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대전까지 기차타고 갔는데
마중도 안나온 남친한테 그래도 서운한 내색 안하고
남친 어머니 드릴 꽃다발까지 사서 애슐리에 밥먹으러 갔어요.
근데 처음 만나는 그자리에서 남친 아버지가
저한테 본인 논문 서론을 영어로 번역을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참고로 전 영어 번역을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습니다)
당황했지만 준비하는게 있어 바쁘기 때문에 힘들것 같다는 사실을 아주 정중하게 말씀드렸고, 남친 아버지는 말을 돌려가며 계속 부탁하셨어요.
옆에 계시던 어머니가 그만하라고 말리셔서 결국 마무리됐는데..
며칠 후 통화 중에 남친이 그날 있었던 일을 말하며 뭐라고 하는겁니다. "부모님 음료수도 안떠다 드리고 센스가 없다./ 아빠가 부탁하면 앞에서 번역한다고 하고 뒤에서 번역 알바시키지 그랬냐"
너무 속상해서 울었습니다. 제 선에선 부모님의 행동이 상식밖이었는데, 제가 정말 그렇게 센스가 없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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