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1년반 사귀었던 여친과 1년반만에 재회후 1달만에 재이별
- 2020.09.2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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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1년 반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긴 시간동안 너무 힘들었고 나를 잊지 못하겠다는 그사람이 너무 고마워서, 또 너무 미안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결국 한 달을 못가 다시 헤어졌네요.
다시 사귀던 중 작은 다툼 이후에 '내가 이렇게 널 힘들게 하는데도 넌 내가 좋은거야?' 라는 질문에 찰나의 고민도 없이 '응'이라고 대답하는 그 사람 앞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그땐 알고도 모른척 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나기로 하고, 잘 해주겠다 다짐했는데 결국 또 상처를 줬고 그 사람이 이젠 자기가 포기하겠다고, 놓아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욕심이 이 아이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따위를 무참히 찢어발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이사람이 정말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날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지만 정작 저는 더 큰 욕심 때문에, '더 좋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잔인하고 어리석고 또 어찌보면 본능적인 욕심에 그 사람을 보냈습니다.
이젠 정말 고민입니다. 내가 받은만큼 돌려주고싶은데. 돌려줘야하는데. 결국 또 이 아이에게 상처만 주고 끝날까 두렵습니다. 이게 그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인건지 미안한 마음을 갚고싶은 부채감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저같은놈이 이런 아이의 사랑을 감히 받으려해도 되는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저에게 자격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음에도 후회가남습니다. 그 아이에게 받은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것도, 내가 행복해진 만큼 그 아이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싶다는 것도 결국 제 스스로에게 하는 변명이 아닐까 두렵습니다.
상대방은 나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주지만 나는 그렇지 못한 상황을 이겨내신 분이 있다면 감히 조언을 구하고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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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숙은노루오줌]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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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도깨비바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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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한 미국부용]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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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숙은노루오줌]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그냥 쉽게쉽게 받는 맹목적인 사랑이 편하고 좋을뿐
글쓴님이 여친분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내가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도 내가 좋아?
이따위 말같지도 않은 말 못함ㅋㅋㅋㅋ
그냥 빨리 놓아주고 그 친구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만날 수 있게 해주셈
그쪽이 존1나 이기적인건 좀 알고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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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한 꼬리조팝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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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대방은 후회없이 잡아도 보고 사랑도 해봤으니 어쩌면 지금의 글쓴이 보다는 덜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결론은 이미 나와있어요. 본인도 노력했고, 결과는 똑같았어요. 본인은 그분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답이 정해진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그 사람에게 잘해줄 수 있으며, 내 죄책감을 덜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욕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분만큼 맹목적으로 본인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안나타날지도 몰라요 그러면 가장 먼저 그분이 생각날테고 후회하게되겠죠. 근데 그러자고 그분을 게속 붙잡아 두고 있는건 제 생각에는 가장 어리석은 짓 같아요.
차라리 깔끔하게 두분은 여기까지임을 인정하고 벗어나는 것이 그분을 위해서든 본인을 위해서든 최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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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겹황매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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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수십년을 연애하거나 결혼하는 사람들이 처음만큼 불타진 않는거 다들 알 거에요. 하지만 편안함, 익숙함 속에 이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겠단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 연애, 결혼이 유지되는 거에요.
재회를 했음에도 실패한거면 이제 놓아주세요. 재회가 성공적인 사람들은 이 관계 지키려고 그 전에 잘못했던걸 반복안하려고 반성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죠. 작성자님처럼 똑같은 사람은 결국 또 실패해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상대방 같은 사람 만날 확률이 낮아져요. 왜냐하면 다들 상처받으면서 나이가 들어가기에 100% 열렬히 사랑하진 않을겁니다. 아마 새로운 사람 만날 때마다 기억나고 후회하겠죠. 어쩌겠어요. 사랑할때 그 순간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사랑해주지 못한 작성자님이 감당해야 할 일이에요..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을의 입장이었던 상대방은 헤어지고 이제는 미련없이 강자가 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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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갈매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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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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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물아카시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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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고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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