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보는 연애에 관한 독특한 메모 몇가지들

글쓴이
  • 2013.11.04. 00:35
  • 7227

0.

본 글은 죄다 경험담이다. 그게 간접이든, 직접이든.

 

 

1.

섹스를 하고 여자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있다.

방법은 우선 그 여자와 전부터 아는 사이여야하며, 적당한 호감이 중요하다. 그 다음 조건으로는 술과 여자의 자취방이 필요하다. 이외에의 조건에서는 안 해봐서 모르겠으니 패스. 이하 조건이 갖춰지면 뒤풀이를 하다가 여자가 집에 들어가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혹시 모르니까 집까지 같이 가주겠노라고 따라나선다. 강하게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약하게 거절하는 뉘앙스라면 '요새 세상에 하도 흉흉한 일이 많아서 그래!'하고 무작정 밖으로 나간다. 그러면 여자가 못이기는 척 따라 나온다. 고전적인 수법이라 여길지 모르겠으나, 연애의 세계는 항상 구관이 명관인 듯.

그 다음엔 어떻게든 여자 자취방에 같이 들어가도록 여자를 설득할 멘트를 떠올려서 여자를 설득한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한 시간만 쉬었다 가도 되냐고 물었었다. 머뭇거리다가 여자가 그러라고 말했고, 들어가서 서로 잠시 어색하게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가 섹스했다. 남녀관계란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다.

 

 

2.

세상에서 제일 유혹하기 쉬운 사람은 군인여자친구, 그 다음은 군인여자친구, 그 다음도 군인여자친구다.

 

 

3.

곰인형 선물은 정말 안 좋은 선택이다. 차라리 칵테일 바를 가도록.

 

 

4.

양다리를 걸쳐본 적 있다. 의외로 미안함이나 죄의식 같은 감정상의 불안은 금방 사라지고, 어느 순간부터 스릴(?)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는 선배의 경우에는 영어학원을 같이 다니는 경성대 여자애를 주말용으로 사귀었고, 부산대 여친을 평일용으로 사귀었다. 그의 고백에 의하면, 진짜 문제는 시간관리와 돈이었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을 잊지 말자. 모든 것은 대개 돈 문제가 걸리기 마련이다.

 

 

5.

체대친구들은 잘생겼다. 근데, 묘하게 여자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우정이 좋은 건지 자위가 좋은 건지, 구분이 안 가지만, 아무튼 그들은 묘하다. 전사계급만의 종족특성을 의심해본다.

 

 

6.

미모불문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미모불문하고 신입생을 받는다는 말이라면서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여럿 믿을 만한 증언에 의하면 역시나 미인들은 불문에. 일반선택이든, 부전공이든 뭐가 됐던 간에 프랑스어에 취미를 가지도록하자.

 

 

7.

내가 아는 여선배는 남자친구에게 야외섹스를 권했다가 거절당한 기억이 있다. 의외로 남자 중에는 보수적인 인간들이 존재한다. 물론 나는 그렇지 않다.

 

 

8.

당신이 섹스를 초탈한다면 더치페이를 강경하게 밀고나갈 수 있을 것이다.

 

 

9.

못생긴 것도 아니고 예쁜 것도 아닌, 어정쩡하고 평범한 여자가 의외로 잘 넘어오지 않는다. 그네들의 기준은 좀처럼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기준까지도 어정쩡하거나, 자기 마음을 확실히 하는 것도 어정쩡해서인지도.

 

 

10.

체감상 듬직한 남자보다는 예쁜 남자가 좀 더 연애에 성공적인 것 같다. 물론 딱히 근거랄 건 없고, 그저 주위 세태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여자는? 예쁘면 되더라.

 

 

11.

남자가 말하는 여자의 스타일은 대부분 헛소리다. 그들은 그저 예쁘면 그만인 경우가 8할이다. 여기에 대해서 혹여나 반박댓글이 달리면 무시하도록. 익명성의 세상에서 위선은 손쉬운 미덕이다.

 

 

12.

나는 여자의 뺨을 한번 쳐보고 싶어서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기를 기도한 적이 있다. 물론 그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세상엔 하느님도 없고, 사탄도 없다.

 

 

13.

승률이 좋은 번호 따기는 교양수업을 통해 여자가 당신의 얼굴을 어느 정도 익숙하게 만든 다음에 시도하는 것이다. 당신이 어지간한 몽고족이 아니라면 대부분 일단 번호는 주게 되어 있다. 또한 여자 측에게서도 이 사람이 얼핏 보고 마음이 혹해서 번호를 묻는 가벼운 (혹은 바람둥이) 스타일이 아니라, 좀 진득하게 자신을 바라보다가 어렵게 번호를 물어본 사람이라고 인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중간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가기 전엔 11월 말 무렵에 번호를 물어보도록. 아니면 종강날이나. 무운을 빈다.

 

 

14.

남자는 사람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성욕이 5에서 6을 유지한다면, 여자는 사람이 있으면 성욕이 0에서 1인 반면에 사람이 없으면 성욕이 8에서 9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고로 그녀와 함께 룸카페를 가라.

 

 

15.

여자가 정의하는 나쁜 남자는 잘 생긴 나쁜 남자다. 괜한 공상하지 말도록.

 

 

16.

여자 친구와 우정, 이 둘은 대개는 양립이 되지 않는다. 여자 친구와 학점은 더더욱 더 그러하다.

 

 

17.

독단 하나, 사범대는 눈이 높다.

 

 

18.

독단 둘, 계과친구들은 의외로 다들 참 순진하다.

 

 

19.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 탄다? 헛소리다. 연애엔 딱히 계절이랄 게 없다.

 

 

20.

마이피누 반짝이 게시판은 자작의 향연이다.

 

 

21.

담배 피는 여자와 키스를 하면, 입안에 뭔가 거친 게 핥아지는 느낌이 든다. 근데, 그,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다.

 

 

22.

예대 여자들은 술이 쌔다. 함부로 덤비지 마라.

 

 

23.

느낌상 상대는 여자보단 남자가 더 인물이 낫다.

 

 

24.

인대남들은 이외로 꽤나 조용한 편이다.

 

 

25.

여기까지. 나중에 심심하면 또 몇 자 끄적거려보겠음.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77
best 유치한 명자꽃 13.11.04. 00:40
다 개소리 같은데 ㅋㅋ
8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38
유치한 명자꽃
혹시 그 '개'소리의 '개'자가 대개 개槪자 인가요? 그렇다면, 동의합니다:)
0 0
끌려다니는 개비름 13.11.04. 00:46
미친ㅋㅋㅋㅋㅋㅋ이달의 베스트개소리다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38
끌려다니는 개비름
노노.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ㅡ.
0 0
의연한 병아리난초 13.11.04. 00:46
이건 어디서 많이보던 스타일인데 ㅋㅋㅋㅋ
맥심 어디엔가에 있을법한 ㅋㅋㅋㅋㅋㅋ
암튼 글 잘읽었음 ㅎㅎ
1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38
의연한 병아리난초
아, 아련한 맥심의 향수여ㅡ.
0 0
짜릿한 파 13.11.04. 00:46
사범대는 눈이 높다 독단 맞음
0 2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39
짜릿한 파
내 생각엔, 이 댓글이 독단ㅡ.
0 0
피로한 편백 13.11.04. 00:47
꿈이 남성잡지편집부들어가는거?
1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39
피로한 편백
어쩌면 여성잡지편집부에 들어갈지도 몰라!
0 0
멍청한 갯완두 13.11.04. 00:48
가다가 점점 일기장이되어버렸군요 ~_~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39
멍청한 갯완두
원래 글이란 게 본디 일기인 것이거늘. -_-+
0 0
추운 파인애플민트 13.11.04. 00:57
제가 연애를 안해봐서 아는데 잠이올땐 자고 일어나는게 최선이더라고요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0
추운 파인애플민트
아, 저 이런 유머코드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유치한 하늘타리 13.11.04. 00:59
너 씨바 글 존나 재밌다 이런글 앞으로도 만히 부탁한다 특히 여성심리 좀 만히 적어줘라 부탁이다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1
유치한 하늘타리
응응, 근데 넌 잘 보고있냐?
0 0
초라한 조 13.11.04. 01:43
존나 병맛인데 재밋쪙
1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1
초라한 조
원래 병맛이 참재미
0 0
절묘한 애기메꽃 13.11.04. 01:44
개소린데 몇몇은 그럴듯하네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1
절묘한 애기메꽃
아냐, 내 생각엔 몇몇이 개소리고, 나머지는 다 쓸만한 것 같어ㅡ.
0 0
똥마려운 땅빈대 13.11.04. 01:44
잠안와서 보는데 재밌네요 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2
똥마려운 땅빈대
저도 잠 안 올 때마다 본답니다 ㅋㅋㅋ
0 0
태연한 꽃기린 13.11.04. 01:49
전재밌게봤어요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2
태연한 꽃기린
저두요ㅋㅋ
0 0
어리석은 새머루 13.11.04. 02:27
사궈본, 사궜다 맞춤법 거슬림
1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2
어리석은 새머루
고침. 감사.
0 0
냉정한 구름체꽃 13.11.04. 02:36
담배피는여자랑 키스하면 혀에서 담배맛나는데 그리 좋은 향도 아니고 간접흡연할때의 냄새랑은 좀 다른데 그게 잊혀지지가 않더라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3
냉정한 구름체꽃
야아, 너가 뭘 좀 아는구나. 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커피맛도 아닌 게, 참, 여러모로 묘하지.
0 0
섹시한 개미취 13.11.04. 02:46
추천드세념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3
섹시한 개미취
0 0
한가한 앵두나무 13.11.04. 03:56
독단시리즈는 다 틀린듯;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3
한가한 앵두나무
진짜? 칫..
0 0
배고픈 만첩빈도리 13.11.04. 04:04
ㅋㅋㅋㅋㅋ재밌게 읽었어요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3
배고픈 만첩빈도리
하이빠이브!
0 0
유능한 소나무 13.11.04. 08:11
18번....ㅠ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4
유능한 소나무
계과... 흑흑, 계과찡들...
0 0
따듯한 각시붓꽃 13.11.04. 08:46
맞는말도 있긴한데 전체적으로 여자를 ㅅㅅ하기위해 꼬시는 대상으로 보는거같아 더러움
2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4
따듯한 각시붓꽃
30!
0 0
다친 남천 13.11.04. 08:48
20번 ㅋㅋ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5
다친 남천
지금도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0 0
건방진 큰방가지똥 13.11.04. 09:54
재밌네여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5
건방진 큰방가지똥
그러게여
0 0
황송한 반송 13.11.04. 10:34
의외로....의외로...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5
황송한 반송
맞춤법....맞춤법...
0 0
외로운 당단풍 13.11.04. 10:44
뭐 연애를 이론으로 배우셨나..?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5
외로운 당단풍
네? 누가요? 님이요..?
0 0
깜찍한 수련 13.11.04. 10:49
재밌노 ㅋ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5
깜찍한 수련
이거지 ㅋㅋㅋㅋㅋ
0 0
슬픈 영춘화 13.11.04. 10:57
발닦고 자라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6
슬픈 영춘화
어째서 난 처용전이 생각나는가?
0 0
깔끔한 브룬펠시아 13.11.04. 11:17
진짜 할짓없는 잉여인듯여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7
깔끔한 브룬펠시아
아니에요, 대개 할짓이 너무 쌓여 부담을 견딜 수 없게 된 경우에 사람이 퇴행한답니다.
0 0
활동적인 들메나무 13.11.04. 11:34
난재밌는데ㅋㅋㅋ여자임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8
활동적인 들메나무
인류의 평화를 위해선, 이런 여성분들이 많아져야해요 :)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8
글쓴이
재미있는 소재 풀어줘요, 궁금함:)
0 0
예쁜 긴강남차 13.11.04. 12:48
재밋당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9
예쁜 긴강남차
그러겡ㅋㅋ
0 0
푸짐한 오리나무 13.11.04. 15:30
보는맛이 있네ㅋ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9
푸짐한 오리나무
쓰는맛은 더 일품이랍니다:)
0 0
납작한 꽃며느리밥풀 13.11.04. 17:58
재밌게 보고 갑니다 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49
납작한 꽃며느리밥풀
시간 참 빠르죠?
0 0
납작한 꽃며느리밥풀 13.11.04. 17:59
연애 엄청나게 하신듯
1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50
납작한 꽃며느리밥풀
그저 주위에서 주워듣고 본 게 많을 뿐.
그리고 만난 몇몇 사람들이 너무 인상을 강하게 남겼을 뿐ㅡ.
0 0
다친 남천 13.11.04. 23:57
예대녀 만나고싶당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50
다친 남천
중앙동아리를 적극 활용하도록 합니당
0 0
미운 비수리 13.11.05. 00:46
썰 잘 푸시네요 굿굿
술한잔 하고싶은 사람이군요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50
미운 비수리
나쁘지 않죠, 아직 학교 다시니요?
0 0
발냄새나는 이팝나무 13.11.05. 01:57
3편써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52
발냄새나는 이팝나무
10편은 어때요?
그동안 꽤 썼거든요:)
http://mypnu.net/love/7295302
0 0
나약한 강활 13.11.05. 02:37
재밌게잘봣다
욕하는새끼들 걍 꺼졌으면ㅋㅋㅋㅋ
지들은 헛소리든 뭐든 이런거 쓸 능력도 없으면서ㅎ
0 1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53
나약한 강활
에이, 욕하는 사람도 있으면 좋지. 내비둬, 내비둬.
걔네들도 욕하면서 쿡쿡- 거리고 웃을걸?
사람 사는 게 다 비슷비슷한 법이지ㅡ.
0 0
유쾌한 엉겅퀴 14.03.03. 09:16
정주행중ㅎㅎ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53
유쾌한 엉겅퀴
저도ㅎㅎ
0 0
바보 쑥갓 14.04.12. 22:19
17번 동의...
0 0
글쓴이 글쓴이 15.04.10. 01:53
바보 쑥갓
저도 격하게 동의...
0 0
피곤한 물푸레나무 15.04.10. 21:49
역주행하고왔습니다ㅎㅎ 1학년때부터봤는데 다시봐도 재미있네요 많이많이 써주세요!!!
0 0
피곤한 당단풍 16.03.03. 01:03
정주행 시작!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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