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나봐요

글쓴이2013.11.09 08:43조회 수 2128댓글 10

    • 글자 크기
알게된지 얼마안됐고 얼굴한번보고 연락만 하고지낸 사이였는데,
그 연락하는 닷새동안 제 맘이 너무 부풀었나봐요.
결국 두번째 만난 날 저녁 그녀에게 고백을 했어요.

여자친구 사귈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뻑적지근하고 설레고 그런게 여태 없었는데 처음 경험해보는 느낌이었어요. 심장이 저릿저릿한게...

사귀자 라는 한마디 꺼내기가 이렇게 부끄럽고 설레고 불안했던건 처음이었네요.
이틀동안 잠 한시간밖에 안자고 밥먹을때랑 걸을때랑 쉴때랑 계속 여자친구 얼굴만ㅁ보고있었어요. 시간이 너무 빨리갔어요.

포항에 사는 여자친구, 결국 밤 열시 반 시외버스를 태워보냈어요. 여자친구도 자기생활때문에 엄청바빠서 일주일 이주일 뒤에나 다시 볼 수 있을지...둘다 어두운 표정 애써 웃으면서 그렇게 헤어지고 전 지하철을 타려고 플랫폼에 가서 기다리고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장난친다고 뿌려준 자기 향수 냄새 맡고있는데 전화가왔어요.

포항 올라올래?......개소리 해봤어.

전 그 말 듣고 바로 터미널로 달려가서 표끊었어요. 열한시 버스더군요.

전 제가 나름대로 굉장히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랑 시외버스 왕복차비밖에 없는 지갑들고 몽유병환자처럼 버스올라타서 포항 갔어요.

한시간 반 남짓 헤어져있었을뿐인데 만나자마자 울컥했어요.
헐...
제가 미친거같아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753 마이러버 거대한 무릇 14시간 전
58752 다음 마이러버2 침착한 서어나무 2026.03.19
58751 첫사랑에게1 우수한 황벽나무 2026.03.18
58750 직장인들도 많나요?1 코피나는 자란 2026.03.05
58749 마이러버 항상 매칭 실패네요 ㅜㅜ1 섹시한 동자꽃 2025.10.30
58748 요새 마이러버는 잘 안하시나봐요2 살벌한 초피나무 2025.10.29
58747 [레알피누] 양산캠은 마이러버 잘 안하나요?5 피곤한 히아신스 2025.08.09
58746 [레알피누] 수도권 사는 98년생 여자인데요..! 다음 신청기간이 궁금합니다!2 가벼운 참골무꽃 2025.06.12
58745 [레알피누] 서울에 사는사람도 마이러버 참여할수있나요?2 가벼운 참골무꽃 2025.06.12
58744 마이러버 잘 되는 경우 많나요?3 과감한 비비추 2025.06.06
58743 [레알피누] 이번 마럽 방구쟁이 개양귀비 2025.05.16
58742 마이러버 나이2 미운 호박 2025.05.14
58741 충청도 한심한 호랑버들 2025.04.19
58740 [레알피누] 마이러버 못생긴 게발선인장 2025.04.14
58739 마이러버 신청 매번 까먹네요..2 치밀한 갈대 2025.03.12
58738 여성분들 마이러버 거의 안하나봐요..2 활동적인 매화말발도리 2025.03.11
58737 [레알피누] 마이러버 첨해보는데2 활달한 애기봄맞이 2025.03.11
58736 .2 추운 이질풀 2025.02.20
58735 [레알피누] 00 여자 직장인 인사드립니다5 발랄한 참죽나무 2025.01.24
58734 [레알피누] 일하다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 만났는데....1 살벌한 애기메꽃 2025.01.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