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다녀와서 1년 휴학하며 돈벌고 복학한 요번학기에 복학한 복학생입니다.
제가 작년 7월에 전역을 하고 1년동안 돈을 벌면서 연초에 다짐한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내 기필코 올해에는 연애를 해보겠다!" 라고....
입대 전에는 썸씽이 없었던건 아닌데, 제가 당시 연애하기에는 좀 철이 없어서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해보고 입대해 버렸거든요.
그리고 복학할때 즈음해서, 군대도 다녀왔고 돈도 있겠다 하니 슬슬 여자를 만나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지인들을 통해 소개팅이나 미팅도 주선받아보고,
안나간 동아리에도 다시 나가보고 모임같은데도 나가보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이런여자 저런여자 다양하게 만나봤습니다.
제가 일단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이 동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꼭 제가 마음에 든다 싶은 여자분들은, 알고보면 다 남친이 있더라구요...?
어떤 여자애가 마음에 든다 싶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해보고, 친해지려고 하면서 보면
꼭 그런 여자애들은 남친이 있어요!!
그럼 소개팅받은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실수도 있을텐데요,
소개받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별로 제 맘에 안 들었습니다.
제가 눈이 높아서 그렇다기보단...아무래도 제가 직접 만나는 여자분들만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여러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제 목표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한가지 사실은 알수 있었죠.
아, 내가 눈이 낮은 놈은 아니었구나 ㅡㅡ;; 하는...
이런얘기를 친구들한테 하니까, 친구들은 '야 니가 눈이 쓸데없이 높아서그래. 눈을 낮춰봐 ㅇㅇ'라고 얘기하는데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어떤 녀석으로 보일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마음이 동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제가 돈과 시간과 정성을 들일 이유는 없지 않나요?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대쉬해보라고요? 마음에도 없는 연애는 저랑 그 여자 양쪽에게 상처가 되는 일 아닌가요?
이제는 '내가 남자있는 여자를 좋아하는 취향인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_-......
마음에 드는 여자들은 이미 남친이 있고, 남친없는 여자들은 맘에 안들고...하아 orz
2학기가 아니라 1학기때 복학할걸 하는 후회도 듭니다.
2학기에 와서 보니까 이미 1학기때 남친을 사귄 경우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만약 내가 1학기때 복학했다면 저 남자들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었는데.'라고 말이죠.
이렇게 말하면 또 누군가는
'그럼 내년 새내기를 노려 '-^'라고 말을 하는데...
저 내년이면 스물다섯입니다 -_-...근데 새내기는 스무살이에요.
네살 차 까지는 어찌어찌 해볼 수 있어도, 다섯살 차이는 솔직히....좀 그렇지 않나요?;;
이제 저도 슬슬 취업을 준비하는 라인에 들어선지라,
장래에 제가 갈 길을 위해서라도 학업에 소홀히 할 수는 없기에
11월달도 중반에 접어든 지금, 슬슬 여자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포기하고 싶어지는 거죠.
그치만 이대로 남은 대학생활을 연애한번없이 삭막하게 보내고 나가는건 끔찍합니다. 최악입니다.
사회에서 서로 조건 뜯어보고 만나는 조건부만남이랑, 대학교에서 만나는건 엄연히 다르잖습니까?
대학교에서 풋풋한 연애경험한번 못해보고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습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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