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보는 연애에 관한 독특한 메모 몇가지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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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1. 14:24
  • 5408

12월 겨울 이후로 잠잠했다. 늘 그렇지만, 방학은 딱히 할 일없이 바빴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후배가 새내기들이 들어온다는 말을 해줬다. 달력을 보니, 대충 수시 붙은 애들 명단 나오고, 학생부에선 행사준비한다고 모여서 회의할 시기더라. 문득 예전에 내가 쓴 글이 생각나서 오늘 추가편을 단다. 이번 편은 주로 신입생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133.

CC를 꿈꾸는 신입생들은 초반의 신입생의 분위기를 잘 타기 바란다. 이 바닥은 분위기가 생명인지라 봄바람 불 때 훨훨 날아가지 않으면, 너네들 연애소망들도 다 일장춘몽으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134.

새내기 사내들은 자신이 군필이 아닌 것에 대해서 주저하지 말라. 너희들의 공략대상은 군필이 가지는 메리트를 딱히 잘 모르는 너네 동기생들이다. 2학년 이상의 누나들은 머리가 커져서 힘들다.

 

 

135.

사내기 사내들은 복학생 선배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쟁의 승리자는 그냥 잘생긴 놈이다. 열심히 경쟁하던 너와 복학생 선배는 닭똥집에서 소주나 마실 확률이 높다.

 

 

136.

사실 복학생들은 나이만 먹었지 여자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로 니 전략은 복학생 선배가 자꾸 들이대서 어쩔 줄 모르는 동기 여자애들의 고충을 들어주면서 친해지는 것이다. 여자 동기의 고해성사를 유도하라.

 

 

137.

새내기 사내들은 핑크빛 CC생활이나 니가 망상하는 섹스 라이프 따위를 동아리에서 찾지 않기를 권한다. 너네는 그냥 노동을 하게 될 것이다.

 

 

138.

새내기 여자는 ‘너넨 어려서 화장 안 해도 예쁘다’는 흔한 여자선배의 말을 듣지 않도록 한다. 사탄의 말이다. 여자의 적은 여자이라는 격언을 상기하도록.

 

 

139.

OT때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이상한 드립은 자제하기 바란다. 니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이미지가 이상해질 수 있으며, ‘도미노 현상’이란 게 어떤 건지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140.

과CC는 재앙이다. 하지만 목마르면 바닷물이라도 마시는 게 인간.

 

 

141.

라식하라. 너넨 성시경이 아니다.

 

 

142.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본인이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43.

사실 쌍수를 한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차라니 스타일을 연구하라.

 

 

144.

남중남고를 나온 남자들을 조언하건대1, 너네가 자꾸 사랑을 표한다고 여자가 너네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망상은 집어치우기 바란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만, 안타깝게도 요즘 여자는 나무가 아니다.

 

 

145.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 새내기 사내들은 뒷풀이 술자리가서 쭈뼛쭈뼛거리지 말고 먼저 인사도 하고 번호도 물어보고 그래라. 3-4월은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황금시기다.

 

 

146.

안타깝게도 머리 커서 하는 인간관계는 다 이해관계다. 물론, 어디를 가나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이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니 앞에 벌어질 일들의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종종 니가 사랑이라 착각하는 단순한 연애행각까지도. (111번 참고)

 

 

147.

남중남고를 나온 남자들을 조언하건대2, 너넨 여자를 꼬시는 게 아니다. 처음엔 너네가 여자를 꼬신 줄 알겠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니가 접근하기 그 전부터 여자가 알게 모르게 추파를 던진 것을 니가 문 것에 불과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148.

147에서 도출할 수 있는 원리 중 하나는, 같이 밥을 먹자든지, 전공공부를 같이 하자는 등의 단순한 ‘나 너한테 관심있다’의 표현을 했을 때, 여자의 반응이 시큰둥하거나 애매모호하다면 그녀는 너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뜻이니, 그 여잔 빨리 접고 다른 여자한테 접근하란 것이다. 아, 물론 이게 말처럼 되질 않는다. 니가 그 여자를 너무 좋아하면 여자가 너에게 니가 싫다는 반응을 해줘도 그걸 니 마음대로 해석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여자의 그 미묘하고 애매한 표현을 읽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이고. 아마도 그래서 부산대의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자기만의 <상실의 시대>를 쓰고 있는 거겠지?

 

 

149.

새내기 사내들은 보통 선배가 동기들끼리 친해지라고 짜주는 공통시간표에 따라서 1-1학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내 조언은 과목 중 2개 정도는 공통시간표가 아닌 니가 듣고 싶은 과목을 들어보란 것이다. 물론, 목적은 타과생 여자를 만나는 거다.

 

 

150.

호불호가 갈리는 전략이긴 하지만, 새대(새내기 대표)를 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 특별히 니가 로빈슨크루소가 아닌 이상 인맥은 자연스럽게 넓어질 것이며, 그 중에 니 짝이 있을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151.

연애는 기적이 아니라 확률을 높이는 게임이다. 이리저리 잘 뛰어다녀라.

 

 

152.

(이미 많은 들은 말이겠지만)새내기 여자는 복학생 선배들을 조심하도록 한다. 그들은 취향이 없다.

 

 

153.

아직 첫 경험을 안 해본 총각들은, 여자친구와의 최초 관계시 비싼 호텔이나, 값싼 DVD방을 가지 않도록 한다. 그냥 가족들 놀러가서 텅 빈 니 집이나 여자친구집 내지 자취방을 가라.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은 ‘자연스럽고 무난하게’이다.

 

 

154.

들릴 듯 말 듯한 독백을 하지 말라. 여자 눈을 보고 완성된 문장을 정확히 발음하라. 기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선 니 그 잘난 크롬하츠 모자도 무의미할 것이다.

 

 

155.

코디가 어정쩡하다고 여겨진다면 멋진 목도리 하나를 추가하라.

 

 

156.

새내기 사내들은 ‘분위기 메이커’와 단순한 ‘나댐’을 구분하길 바란다. 자신 없으면 생글생글 웃으면서 담소나 나눠라. 굳이 니가 초반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157.

추천컨대, 여자들끼리 혹은 남자들끼리 모여서 아는 사람 호박씨를 까는 자리에 동참하지 말라. 물론, 얼음 같은 그 남자나 도도한 그녀가 미울 수는 있다. 하지만, 니가 그렇게 열심히 호박씨를 깐다고 딱히 달라질 건 없다. 그 시간에 여름에 워터파크에서 쓸 복근이나 만들도록.

 

 

158.

취미가 같아야 빨리 친해진다. 니가 좋은 건 나도 좋아 따위의 멘트는 집어치워라.

 

 

159.

과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과팅’같은 이벤트는 없다. 대학생활은 철저한 개인전이다.

 

 

160.

불문과 예쁘다.

 

 

161.

실제로 못생긴 사람에게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 치명적인 매력은 정말이지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말하자면 이런 거지. 같이 있으면 좋은데 같이 데리고 다니기엔 뭔가 쪽팔리는.

 

 

162.

페이스북은 관음증이다.

 

 

163.

새내기 사내들은 자신이 계획했던 ‘썸’이 안타진다면 무리하지 말고, 그냥 좋은 동기 혹은 뭐든지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하는 진지한 친구 같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3-4월에 봄바람을 타고 바다로 나간 연인들의 배는 6-8월 방학기간에 상당수가 좌초하며, 그때 다시 너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100m달리기가 잘 안되면 마라톤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164.

새내기 사내들아 적당히 썸타다가 축제를 기점으로 고백하라.

 

 

165.

불문과 여자를 사귀었던 선배의 술자리 썰은 이제 업로드 하지 않는다. 젠장, 들켰다.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35
따듯한 올리브 14.02.01. 14:40
160 165ㅋㅋㅋㅋ재밌게 보고있슴다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5
따듯한 올리브
불문과 그 선배 졸업함.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이이.....
0 0
병걸린 백목련 14.02.01. 14:45
들켯구만. 굴하지 말고 다른 후배 연애사는 어때?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6
병걸린 백목련
우회로, 좋죠!
0 0
우수한 푸크시아 14.02.01. 15:12
재밌다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6
우수한 푸크시아
인정.
0 0
억울한 이질풀 14.02.01. 15:26
ㅋㅋㅋㅋ 웰컴 글쓴이ㅋㅋ 잘보고있으요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6
억울한 이질풀
뿌듯.
0 0
억울한 이질풀 14.10.27. 02:57
글쓴이
잘 쓴 글이니, 또 부탁함ㅋ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3:01
억울한 이질풀

야밤에 잠 안 올 때마다 쓴 글들 주섬주섬 모아서, 하나 다듬어보겠어요.

독자가 있으면, 쓰는 게 작가의 도리.

0 0
꾸준한 층층나무 14.02.01. 15:43
불문과 시부엉
이제 미모 안보고 뽑아서 미모불문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7
꾸준한 층층나무
허나 명불허전名不虛傳.
0 0
흔한 참꽃마리 14.02.01. 15:44
160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7
흔한 참꽃마리
그러함.
0 0
유쾌한 자주쓴풀 14.02.01. 16:30
165번 ㅋㅋ 난 전부터 글보면서 알고있었다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7
유쾌한 자주쓴풀
큵...
0 0
육중한 돌콩 14.02.01. 17:21
잘보고있어요~ㅋㅋㅋ
0 0
깔끔한 관중 14.02.01. 17:57
다 필요없고 잘생기고 키크면 알아서 여자가 대쉬한다
그게 술취해서든 페북에서든 카톡에서든 수업중이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05. 01:22
깔끔한 관중
아냐, 내가 보니까 너무 완벽하게 생기면 좀, 그렇더라.
요즘 애들은, 너무 고전적인 미남상을 그다지 안좋아하더라고.
어딘가 좀... 뭐랄까, 비율이 좀 어긋났는데, 엇박자로 멋있는? 그런 애매한 기준이 있어.

아주, 아주, 아주, 애매하지.
0 0
잘생긴 담배 14.02.01. 23:05
165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5.04.05. 01:23
잘생긴 담배
의외로 부산대친구들이 마이피누를 많이하죠?
0 0
초라한 산수국 14.02.02. 00:25
ㅎㅎ 고학번이되고 읽어보니 모두 다 썩 틀린말은 없다만,
하지만 인생이란건 예외도 있는법.
재미로 읽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몇몇개는 진짜 공감되네요
0 0
글쓴이 글쓴이 15.04.05. 01:23
초라한 산수국
예외가 있기에 재미있는 법이죠.
고학번이시니, 졸업하셨겠군요. 무운을 빕니다ㅡ.
0 0
조용한 개양귀비 14.02.02. 12:00
160 이제 동의 못한다 다 옛날얘기,, 같은 언어 배우는 다른 과가 더 이쁨:)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2:59
조용한 개양귀비

국문은 사도私道.

0 0
돈많은 맨드라미 14.02.04. 00:22
첫관계로 집이나 일상적인 장소가 좋은건 왜죠? 분위기좋은 호텔이나 여행지펜션을 더좋아할듯
0 0
잉여 비수수 14.02.04. 18:53
돈많은 맨드라미
할때마다 호텔이나 펜션 갈 수는 없으니까...
0 0
찬란한 꽈리 14.02.04. 19:42
돈많은 맨드라미
처음인데 가자고 하면 당연히 그거인걸 알기 때문에 상대방 여자도 망설여질 수도 있고 익숙치 않기 때문에 남자 여자 모두 당황하기 쉽상이고 서툴게 됩니다.
그러나 본인의 집 또는 여친의 집이라면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이 덜 일어나지요.
그리고 더 불어 절묘한 비수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처음에 비싼 호텔가면 나중에 모텔가면 분위기가 반감되고 이게 오래갑니다. 또한 dvd방은 왜 안되는지는 아시겠지요?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3:00
찬란한 꽈리
왜 안 되죠~? (히히)
0 0
냉정한 새머루 14.02.05. 09:49
젠쟝 들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하겠슴다 ㅋㅋㅋ 완전 재미남
0 0
글쓴이 글쓴이 15.04.05. 01:23
냉정한 새머루
꼬리가 길면...
0 0
잘생긴 물아카시아 14.02.05. 16:02
이번편도 주옥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3:00
잘생긴 물아카시아
반짝반짝.
0 0
신선한 산국 14.02.06. 04:24
와우ㅋㅋㅋㅋ이 글보고 첫편부터 정독하고 왔네요 짝짝
심심한데 발칙한 잡지 혹은 찌라시 같이 만들어보실래요?
0 0
글쓴이 글쓴이 14.10.27. 03:00
신선한 산국
어맛. 찌라시? 고민고민.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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