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 건 상대에게 환상을 갖고 만나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 환상이라는 게 깨지지 않는 이상 상대를 계속해서 간절히 원하게 되고...
닿을 듯 닿지 않는 그 아찔한? 느낌과 자신이 그런 대단한 상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감정 자체를 즐기는 것 같네요
그에비해 사랑은 상대의 보잘 것 없고 찌질한 부분까지 받아들이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간에 이 사람이 사라지면 나까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지면서 제 자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었는데
남자친구는 연애의 감정으로 절 대했고
전 남자친구를 정말로 사랑했던 것 같네요
남자친구의 보잘 것 없는 과거와 내면에 상관 없이 그 사람을 사랑했는데
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의 내면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가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던 저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이 관계도 같이 깨져버린 것 같아요.
썸을 타고 연애를 하게되기까지, 상대방이 날 간절해하고 원하길 바란다면
정말로 자신을 드러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사랑을 하기 위한 상대와 연애를 하기 위한 상대가 따로 있다는 느낌.
그게 아니더라도 연애에서 사랑으로 진행되기까진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스며질 정도의 정말로 많은 시간과 추억 소중한 감정들이 필요한 것 같네요
어제까지만해도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마음이 더 확실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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