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연애의 시작 조건은 자존감인 것 같다

글쓴이
  • 2014.05.15. 22:42
  • 2985

 좀 심란해서 말이라도 편하게 적는거니 밴ㄴㄴ



 연애 뿐만 아니라 모든 길의 성공 공식은 근거있는 자신감과 건강한 자존감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ㅋㅋ


 요즘 교생을 나가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났다. 이 글을 읽고있는 너는 아니니까 괜히 기대하지말고.

 아무튼 교생들끼리 회식자리가 있어서 말도 섞다가 참 괜찮다고 느꼈고, 그 뒤로 괜히 눈길 한 번 더 가고 괜히 눈 한 번 마주치는 게 어색해지고. 퇴근하고 카톡방 기웃거리다가 그 여자 멘트 올라오면,  머릿 속으로 멘트 백개는 떠올리다 뭐하는 짓거린가 싶어서 폰 집어던지고 전공책에 코박고. 씻은 뒤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오늘 내가 어떻게 보였을 지 리플레이 강제 재생되다가, 내가 오늘 가르친 고딩들도 나보단 더 잘했을 거 같아 급빡쳐서 벽 한 번치고 손은 아프고.


 그래 뭐 여기까진 21세기를 살고있는 외강내유 썸남의 초기증세라고 치자.


 근데 문제는 나는 이런 감정인데 그 여자는 별 감정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지.

 내가 빙신같이 쭈뼛거려서 여자 쪽은 모르고 있거나, 신호를 보냈는데 그 여자는 어우이새끼뭐고 라고 느끼거나, 아예 여자 쪽이 썸감지 와이파이를 꺼뒀을 수도 있어. 그런데 이 경우의 수가 튀어나온 공통 조건은 내가 당당하고 근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나 스스로 능력부족이고 자존감부족이란 걸 느낀 큰 계기가 그 여자 페북에 활동하는 것 보면 뭔가 화려하거든 대외활동도 좀 했고.


 근데 그걸 보니까 처음에 어떤 느낌 들었는지 아냐?

 '시바 내가 이 여자를 커버할 수 있을까'


 나중에 담배 한 대 태우다가 정신차렸지.

 내가 존나 자존감 낮은 쫄보 마인드였구나.


 어떤 사람의 화려한 면을 봤는데 질투 시기 우울함 패배감 이딴게 드는 이유가 그 사람이나 타인들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래. 그래서 그런게 느껴지면 경쟁상대로 여기지 말고 '멋있네. 나도 저 사람처럼 내 할 일  더 잘하자.' 라고 차라리 내가 배워야 할 롤모델로 인정하고 존경하면 멘탈의 평화를 영접할 수 있댄다.


 담배 꽁초 털어내면서 끈적한 불안감도 털어내고, 뭐 이 여자 멋있네하며 씩 웃고 치웠다.



쫄지말고 당당하게

웃기려 들지말고 근사하게

애정표현은 사귀고나서 해줘도 늦지 않으니까 참자.


 아까 전부터 계속 이렇게 마음은 먹고는 있는데ㅋㅋ 모르겠다시바


 이번 교생 끝나기 전까지 내한테 선톡날릴까말까 존나 고민하다가 결국 카톡보내고 존나 후회와 회의감에 휩싸이도록 만들어주겠다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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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착잡한 가시여뀌 14.05.15. 22:47
아 진짜 구구절절 공감이에요 하나하나가...
특히 첫 열줄은 너무 내 모습을 묘사한것 같아서 재밌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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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뽕나무 14.05.15. 22:48
재밌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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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박한 물아카시아 14.05.15. 22:49
하지만 아이디가 적나라한좀쥐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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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모감주나무 14.05.15. 22:52
하지만 벌써 다른 사람이 물밑작업 들어가고 있을수도 있어요~~ㅎㅎ 카톡 보낼 쯤엔 거긴 게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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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가시여뀌 14.05.15. 22:55
무심한 모감주나무
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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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4.05.15. 23:01
무심한 모감주나무
아 폰에 렉걸려서 실수로 비추 죄송ㅜㅜ
갠톡 몇 번 보냈고 밥 언제 먹자곤 했어요ㅋㅋ
지난 회식때 분위기도 다른 교생들이 밀어주는 분위기라 괜찮을겁니다ㅎㅎ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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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모감주나무 14.05.15. 23:12
글쓴이
밀어주는 분위기라니ㅜㅜ앞 부분까진 괜찮았는데! 괜히 주변에서 그러면.. 고딩때 분위기에 떠밀려서 사귀는 것도 아니고, 여자분이 부담 느낄지도ㅠㅠ 알게모르게 물밑작업하는게 낫지않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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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4.05.15. 23:19
무심한 모감주나무
아 돌겠네 정말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컴으로 접속해야겠네요.
아무튼 저도 회식 다음날에 그 부분 굉장히 신경쓰였어요. 그래도 회식 때 술됬을 때 그러고 난 뒤로는 다들 관심 안 가져주는 모습이라 다행입니다. 물론 따로 만날 때는 인사가 진행상황 물어보고 저보다 더 기대하는 모습이네요ㅋㅋㅋㅋㅋ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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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4.05.15. 23:24
무심한 모감주나무
지금은 자는지 야식지르고나서 후회 중인지 하나하나 궁금해서 갠톡보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사실ㅋㅋ 그래도 뜬금포로 갠톡보내기엔 아직 그 여자 느낌을 봤을 때 설렘을 느낄 단계는 아니라서ㅋㅋ 학교에서 만나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속잡고 그러려고요. 저도 카톡으로 이야기잘하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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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가시여뀌 14.05.15. 23:02
무심한 모감주나무
그래서 내가 추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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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4.05.15. 23:09
착잡한 가시여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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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으아리 14.05.15. 22:52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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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붉은병꽃나무 14.05.16. 10:00
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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