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동아리에서 단체로 밥먹거나 술 마시러 가면 가능하면 그 여자애랑 같이 앉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둘이 있으면 동아리 사람들이 잠깐 들르거나 수다떨려고 오면 꼭 물어보는 게 있어요. 저에게는 '여자친구 없어?'. 그 여자에게는 '넌 남자친구 있어?'라고 꼭 물어보네요. 사람이 저 둘만있는거 아닌데 꼭 우리 둘한테만 물어보는건 뭔지.....
다행히(?) 서로 짝은 없습니다.
동아리든 과든 단체 술자리에서 비슷한 상황은 많았는데 유난히 그 애랑 있을때만 저 질문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그건 왜?라고 물어보기는 그렇고. 어느날은 그 애가 저 질문 듣고 역시나 없다고 대답하더니 '누가 나 좀 데려가주지' 라는 말 듣고 저도 모르게 젓가락 떨구었네요.
하지만 그 여자애는 먼저 개인적으로 연락 한번도 해 준적 없고(오히려 항상 제가 먼저) 카톡으로 대화하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끊어져버리고.... 자기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라고는 하는데 생각해보면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대화인거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카톡같은거 할때 대화 텀이 매우 길어서 저에게는 관심 없는거같아요.
어찌보면 사람들한테 차갑게 대하는거 같은데. 저한테만 그러는건 아니라 겉모습이 진짜인지. 아니면 속마음은 다른건지 모르겠네요. 성격이 약간 차가운 면이 있어서 돌직구 날리기도 뭐하고. 그래서 요즘 서로 이야기하는것도 뜸합니다.
그동안에도 외롭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왜 옆에있는 사람은 못보는건지. 그냥 한마디로 저는 아웃오브 안중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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