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연락.

섹시한 노박덩굴2014.06.27 04:26조회 수 1289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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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상실에 의해 무지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무에게도 이 힘든걸 말하지 않고 있을때.
그 사람이 먼저 물어왔고 빈자리에 그 사람이 들어왔죠.

그때 부터 그 사람에게 기댔습니다.
그 사람도 힘든 시기에 저에게 기댔구요.

서로가 기대면서 저는 점점 빠졌고 호감이 점차 부담으로 전해 졌나보더라구요.

결국 고백에서 거절당하고...

얼마 후 연락으로 그냥 친구처럼 연락을 했죠.

그러다가 애인이 생겨 다시 연락을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저에게 다시 연락이 왔죠.

저는 기쁜마음에 답을 했고 그 사람은 저에게 간단한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도 기뻤습니다.

제가 뭔갈 해줄 수 있고, 단지 연락을 할 수 있었다는게.

솔직히 다시 잘해볼 생각따윈 추호에도 없었습니다.
그저 얼굴만 볼 수 있었으면...
그리고 그때 부담줘서 미안하다는 말만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리고 제가 방학을 맞아 연락을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답장이 오더군요.

단답으로.

그때의 부담이 아직 가시지 않았나봅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마다 미안함만 커지네요.

이제 볼 수 없을테니
오늘로 이만 잊으려고 합니다.

지우려 할 수록 더 강하게 남는다는 걸 알지만.
이 사람을 지우는 순간 그 전에 있었던 빈 공간에 더 큰 공간이 더해져 빌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어차피 잊어야 할일.

이제는 잊으려 합니다.

주변에선 멍청하다고 그 사람이 나쁘다고 하지만
잠시나마 빈 공간을 채워 줬던 그 사람에게 욕할 순 없네요.

절대.

이 글을 그 사람이 읽는다면 알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한 부탁이 단순히 나에게 부탁만을 위한 이기적인 연락이었어도 상관 없고
이번에 연락을 한건 그저 안부를 묻기 위함이었음을.

잘 되었다면 부담에 대한 사과를 하기 위함이었음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다른말은 필요 없네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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