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아요

글쓴이
  • 2014.07.15. 00:48
  • 1352
소개팅으로 만난 여학생이있어요.
처음에 봤을 땐 그냥 괜찮아서 밥도 여러번 먹고 자주 만나고 전화도 자주하고 했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설렘보단 편하다..라고 느껴지더군요. 정말ㄴ 애매한 감정이었어요
한달 정도 그렇게 끌었고...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느끼는 감정을 며칠정도 곰곰히 생각을 해 봤고 그래도 편하기는 하지만 호감이 있으니까 연락을 하는거겠지. 하고 제 생각을 결론지었어요. 이 생각을 굳히고 일주일 뒤에 오랜만에 그 아이를 봤고 이 날 확신했어요.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하고 있었구나. 괜한 부정이었구나 하는 것을요.
확신이 생기니까 보이더군요. 이미 고백타이밍은 지났고 너무 오래 끌었다는 사실이요.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계획에 없던 광안리를가서 고백을 했어요 사귀자고.
역시나..바로 대답을 못 하더군요. 오늘 바로 대답해야 하냐길래 그럴필요 없고 시간을 두고 편할 때 말을 달라고 했어요.
그 뒤로 이틀 정도 평소처럼 연락을 했고..3일 째 되는 날 대답을 줬어요.
미안하다고ㅠㅠ 지금 제가 너무 편하고 친구로밖엔 안 느껴진다더군요ㅠㅠ
이 대답을 들으니까 확실하게 느낌이 오더라구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 아이를 정말 좋아하고 있었구나. 그게 오늘이었고 그 아이가 오늘 부산대 갈 일 있다고 잠깐 보자 그래서 잠깐 봤어요.
미안해서 밥이나 사주고 싶어서 부른 거였더라구요..
그 애 만나기 전에 편지를 한 통 썼어요.
그 동안 제가 느꼈던 감정 고백을 끌었던 이유
그리고 친구로는 못 지내겠고 후회하지 않게 해준다고..한 번 기회를 달라는 내용 위주로 썼어요.
그 애를 만나니 역시 표정이 좋진 않더군요. 이미 한 달 반동안 꾸준히 전화하고 연락해왔던 터라 서로가 어떤 감정일지는 대충 짐작하고 있었어요.
밥 사준다는 거 극구 거절했어요 여기서 얻어먹으면 편지를 주는 게 의미가 없어질까봐요..
제 걱정을 하는건지 밥좀 잘 챙겨 먹으라고 말하더군요. 제 얼굴 한 번을 제대로 못 마주 치더라구요.
애가 너무 불편해하는거같아서 일부로 평소보다 더 장난도 많이 치고 웃어줬어요. 그러니까 한결 나아지더라구요.
그 애를 보내기 전에 편지를 줬어요. 집에 가면 읽어보라고. 이 편지를 읽는 순간부터 너랑 연락 안할거라고.우린 절대 친구는 못된다고 말 했어요.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내용의 편지. 그 아이는 편지를 읽었고 가만 또 생각중일 거에요. 물론 지금 전혀 연락도 안 해요. 오랜만에 카톡이 조용하니..지금 정말 어색하네요 맘도 아프구요.

가만히 기다리는게 나을까요.. 새벽에 한 번씩 보고싶다고. 제 맘을 전달하는게 좋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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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똑똑한 가시여뀌 14.07.15. 01:01
일단 하나실수하신건..
너랑연락안하고 우린친구가될수없다고 말하신거.

여자에게 강요아닌강요를 하신거나 다름없어요.
있던 감정마저도 상했을거라 생각해요
결국에는 님이원하는 결과가 안되어서 그런거잖아요..
여자생각좀 해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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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석류나무 14.07.15. 01:10
똑똑한 가시여뀌

끌려다니는 남자 입장도 생각해주셔야죠. 그거 은근 스트레스 진짜 많이 받아요. 그 사람한테 잘 보여야하고 테스트 받는 느낌? 글쓴분은 연인으로 만나고 싶은거지 친구로 보고 싶은게 아니잖아요. 그건 여자입장에서만 바라본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봐요. 지르고 안되면 마는거죠 여자야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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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가시여뀌 14.07.15. 02:12
촉촉한 석류나무
죄송해요 제가남자라서 더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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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4.07.15. 01:26
똑똑한 가시여뀌
처음에 편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애초에 친구로 지낼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오래 끌려고 끈 건 아니지만 이 선택이 지금와서 이렇게 후회로 남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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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통보리사초 14.07.15. 13:05
똑똑한 가시여뀌
맞아요
글쓴이 입장에서는 확답을 얻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건 여자에게 부담을 주는 거에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마음에 안 내키는데 사귀거나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을 잃거나. 모두 손해의 상황이에요
만약 부담을 주지 않았다면
좋은 친구로 남거나 좋은 연인이 되거나
모두 긍정적인 선택으로 또 여자 스스로 자발적으로 선택했다고 느꼈을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반응 얻기가 어렵겠네요

뭔가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여자가 부담스럽지 않을 만한 걸 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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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금송 14.07.15. 01:23
연락보내는거 ㄴㄴㄴ 쿨하게해놓고 제촉하시면 안되져 기다랴보고 그래도 연락안오면 그땐 진짜 여자가 선그은거 더하면 오히려 님이 나쁜놈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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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4.07.15. 01:27
포근한 금송
그렇죠?ㅠㅠ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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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앵초 14.07.15. 03:05
여유가지고 기다려봐요!
님도 그 여자분이 기다리게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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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병꽃나무 14.07.15. 04:01
이틀 정도 더 있다가 편지 읽어봤냐고 조심스레 물어봐도 괜찮을것같긴해요...
뭐 하지마라해도 글을 보니 글쓴이분이 많이 좋아하시는것같아 연락할것같긴하지만...
글쓴이분 마음이 전달됐길 바랄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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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사랑초 14.07.15. 09:17
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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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연쩍은 돌가시나무 14.07.16. 10:56
걍 쿨하게 ㄴㄴㄴ
애초에 여자도 연인이 되고 싶다는 호감이 있었으면 이럴 필요도 없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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