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더라도....

엄격한 싸리2014.10.16 00:04조회 수 2964추천 수 11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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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남자친구가 무섭다고 글 쓴 사람이에요.

남자친구에게 저는 시간을 갖자고 하고 카페에서 오랜만에 보자고 했어요
얼굴이 많이 헬쓱해졌더라구요...

그 동안 참 많이 생각했는데 은연중에 남자친구의 원래 모습도 보였을 것 같았어요
1년을 넘게 본 사이인데 거짓의 모습도 있었겠지만 진실했던 모습도 있었을 테니까.....
무엇보다 한번도 관계갖자고 얘기 꺼내지도 않고 항상 절 지켜주었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어요. (지켜준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남자친구에게 충분히 들을 말 다듣고 한참동안이나 생각해보았어요.
헤어질지 계속 이어나갈지......
한참동안 생각해보고 얘기했어요
니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하는지 알겠다고
그런데 내가 사랑한건 내가 좋아할만한 모습으로 포장된 너였다고
우리는 여기서 그만하자, 나 먼저 가본다고하니
멍하게 있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커피를 하나 더 시켜서
"그 쪽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저하고 한번 만나보실래요?"라고 포스트잍에 써서 붙여
멍하게 앉아있는 남자친구에게 다가가 내밀었어요
깜짝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뜨고 절 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짜인 너와 연애는 끝났고 진짜인 너와 시작하고 싶다고
꾸며진 니가 아니라 그냥 너 자체가 궁금하다고
정말 널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어요..

제가 잘 한걸까요....
혼자일때 가끔씩 남자친구가 보고 싶었거든요
정말 정나미가 다 떨어졌다면 신경도 쓰이지 않았겠죠....
언젠가는 후회하게 되더라도 지금은 제 마음이 가는대로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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