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 키 큰 여자분들은 묘하게 짝이 없습니다.
왠지 발바닥 아플 것 같은데, 그래도 아무런 굽없는 컨버스화를 신고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그런 신발은 마치 두꺼운 양말을 신은 느낌이 아닐까 싶지만, 그럼에도 그녀들은 절대 굽 있는 신발을 신지 않습니다.
그냥 여자의 신발과 키 큰 여자는 신발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사슴과 기린에서 느껴지는 차이랄까?
또한 그녀의 발은 아무리 구겨넣어도 250구두에 들어가질 않습니다. 무리입니다, 무리.
아마도 예쁜 구두는 그녀의 발을 배려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ㅡ슬픈 일입니다.
키 작은 남자들은 깔창 위체 까치발을 서지만, 그만큼 커진 키에 비례해서 묘한 열등감이 커지고
또한 그럴 수록 그녀들은 바닥을 보고 걸어갑니다. 대개 혼자 걸어갑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데, 어찌 된 것이 그녀들은 높으나 아래를 봅니다. 묘한 장면입니다.
이 글을 쓰는 남자는 키 큰 남자입니다. 그는 작은 여자에게 질렸습니다.
보도블럭 위로 또각거리는 그녀들의 구두소리는 이제 그다지 매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결정적인 문제는 작은 여자는 그냥 서 있는 남자에게 뽀뽀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고개를 굽혀줘야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살짝 허리를 굽혀줘야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불편입니다.
그러다 그는 마침내 아담한 게 좋으면 햄스터를 키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도달합니다.
햄스터를 주머니에 넣고 키 큰 여자친구와 넉터를 모델워킹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그림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때 키 큰 여자는 땅바닥을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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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러버에 170~180 여자가 신청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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