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헤어질려고 했었는데요 여친 의도가 궁금해요 여자분들 좀 봐주세요ㅠ

즐거운 털머위2014.11.26 22:37조회 수 2365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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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있음 300일입니다.

300일동안 단 한번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와여친은 다른학교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해서 고백했고 사겼지만, 연애 초반에 이 애는 저를 개차반취급하기 일수였고 항상 자기 멋대로였습니다.

연락, 만남 모든면에서 무색했어요 연락도 진짜 안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밖에 안 만나는데도 항상 핑계를 대며 일찍 집에 갈라 그러고...


사람은 좋아하면 눈빛부터 티가 나잖아요. 어쨋든 저는 제 진심이 통하면 언젠간 알아줘서 마음의 문이 열리겠지... 라는 말도안되는 심정으로 적당선에서 여자친구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도록 여자친구가 바라는 이상형에 맞춰서 진심으로 잘해줬습니다. 그 이상형에 맞춘다는 게 원래 제 스타일이랑은 상당히 대조적이라서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쨋든 제 노력으로 인해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친구 행동이 처음 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하지만 사랑받고있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300일간 사귀면서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 적 없고, 뭘 받아본 적도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도 딱 한번 밖에 못가봤습니다 그것도 당일치기로요


연애를 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고 지치고 쌓이다 보니 어느순간 자연스래 포기가 되더군요. 그게 200일 쯤 지나고 나서부터였을까요? 뭘 해도 신경 안쓰이고 제 사랑은 더 식어만가고 연애 초반엔 그래도 저 혼자 좋아해서 같이있을때면 슬프지만 행복했었는데 그 느낌 마저 사라졌습니다. 점점 저도 무표정으로 일그러져갔고 그 관계를 3개월정도 더 지속했습니다.

이쯤 되니까 이제 완전히 포기가 되더군요. 이젠 정때문에 못헤어지나....싶고 그래서 어제 밤에 할말 있다 그러고 만나서 카페에서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난 정말 니가 좋아서 사겼고 사귀는 300일동안 난 최선을 다했다. 너에게 맞추려고 내 연애 스타일 마저 바꿀 만큼 노력 많이했고 너를위해 이것도하고 저것도했다 넌 그거 알아 주기나 했냐. 

항상 내가 널 보러 가기만했지 단 한번이라도 날 보러 찾아온적있냐 이제와서 이런 말 해서 무슨 소용이겠냐만 니가 나랑 지금까지 사귀는 이유가 궁금하다.

정말 내가 좋아서 이 관계를 유지하는거냐 내가 전혀 안좋지만 없는거 보단 나아서 유지하는거냐 솔직하게 말해라 후자면 더이상 너랑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가 약간 울먹 거리면서 말하더군요

처음엔 솔직히 오빠가 좋아서 사귄건 아니라고 그냥 단순 호감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맘이 열리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오빠가 좋아서 사귀는거 맞다고.. 말은 안했지만 오빠가 날 위해 한 노력 자기도 알고있고 감사하다고


제 생각과 전혀 다른 답변이 날라와서 순간 멍......하더군요 정신차리고 다시 말했습니다.


니가 진짜 내가 좋으면 만나서행복해 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야 하는데 닌 전혀 그런게 없다. 항상 차갑다. 그리고 정말 좋아한다면 일찍 가고 싶어 하지도 않을 거고 나랑 더욱 오래있고 싶어 해야 하는게 정상 아니냐. 연락도 그렇다 그리고 왜 니가 서면에서 친구들이랑 노는걸 내가 니 입에서가 아니라 내 친구들 입에서 봤다고 들어야되냐 난 니가 그날 하루종일 연락 안되길래 서면에 있는 줄도 몰랐다 얼마나 서운했는지 아냐.... 좋아하면 연락도 잘 되야 되는거 아니냐

라고 반문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참...


좋아하면 같이 오래 있고 싶어야 한다 라는게 정상인 생각이면 나는 참 비정상인인거 같다. 딱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진 않고 내 할일 한 다음에 남는 시간 쪼개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연락 문제는 내가 원래 다른거에 집중하고 있으면 핸드폰을 잘 안보고 신경도 잘 안쓴다. 알림이 안와 있을 땐 오빠가 답장 안한줄 알고 뭐 하고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만다.

내가 그런 타입이다 보니 상대도 그럴 거라 생각 하는게 있어서 시간이 좀 오래 지나서 왜 연락이 안오지 하고 들어가보면 답장이 몇개 와있더라. 천성인거같다 미안하다. 근데 오빠가 지금 옆에 있어서 좋은건 사실이다.

라고 하더군요....


어쨋든 결론은 지금 헤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연애를 하는게 정말 맞는 걸까요. 솔직히 답은 이미 뻔히 나와 있는거 같은데...

여자분들 진짜 좋아하면서 제여친같은 생각이 정말 가능한가요? 저렇게 생각 하면서 연애 하시는 분들 혹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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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피누] 연애하는데 무기력합니다 (by 냉정한 히말라야시더) 마이러버 21기 (by 푸짐한 까치박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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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람된말씀이지만 여자친구분이 님에게 돈은 곧잘 쓰는편인가요?
  • @흐뭇한 매발톱꽃
    글쓴이글쓴이
    2014.11.26 22:43

    돈은.... 제가 밥을 사면 여자친구가 차를 산다거나 그런식으로 더치를 하고 있긴 해요.
    거기에 +로 영화를 본다거나 그러면 나머지 +알파는 제가 사는 편이구요

  • 연애에서 중요한건 상대가 날 좋아하냐 보다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가 라고 생각해요
    지금 님이 그 여자를 좋아하냐 마냐
    이게 중요한거죠
  • @어리석은 새팥
    글쓴이글쓴이
    2014.11.26 22:48
    저는 솔직히 제 여자친구의 진심을 알고싶을 뿐이고 니가 정말 내가 좋다면 "조금씩 맞춰가자" 라고 말을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알겟다고는 했는데 하루밖에 안 되서 그럴 수도 있지만 태도가 그닥 바뀐 것 같진 않아요..
    여자친구가 정말 저를 위하는 마음이 제 속에 느껴진다면, 지금은 좀 식었지만 다시 제 사랑을 불태울 생각은 있습니다. 마음도 그러길 바라고 있구요.
  • 어떻게 300일을 사귀셨지..?
    사람은 잘 안바뀝니다. 20년넘게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을 바꾸는게 쉽지 않아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거죠
    그리고 제가보기엔 아무리 번지르르한말을 해도 여자친구분이 글쓴분을 안좋아하는게 확실한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놓치기 싫은사람한테 저렇게 행동할리가 없거든요 입장바꿔 생각하면 명확하지 않나요.
  • @흐뭇한 매발톱꽃
    글쓴이글쓴이
    2014.11.26 22:55
    그러게요... 아닌 건 초반에 끝내는 게 맞다는거 이번 연애로 배우네요.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봐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렇게 속 시원히 말하고, 쿨하게 끝낼 기회를 줬는데.. 왜 굳이 좋아한다며 잡았을까.. 근데 매발톱꽃님 말처럼 정말 좋아한다면 저한테 하듯 행동할 리는 없겠죠... 그냥 맘은 아니지만 저를 좋아한다고 믿고 싶은 걸까요
  • @글쓴이
    예 그냥 믿고싶은거에 불과한거죠. 300일이나 사귀었는데 아직도 저런상태면...후 보는제가 답답하네요 정말..

    님도 솔직히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여자분이 갈아탈 남자가 없기때문에, 솔로인것보단 그냥 님처럼 잘해주는 남자가 있는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만나는거겠죠.
  • @흐뭇한 매발톱꽃
    글쓴이글쓴이
    2014.11.26 23:33
    네 맞아요 전부터 그생각을 해 오긴 했었어요...에휴 거의 기울어져가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글로만 봐도 그냥 만나는거같네요 좋아하는 느낌이 안드네요
  • 그쯤이면.. 그만해도 될 것 같아요. 마지막에 속내 다 털어놓을 수 있어 차라리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객관적으로 보려고 앞의 얘기 생각않고 여친분 얘기 생각해보아도... 헤어지는걸 추천해드려요. 사랑하면 저렇게는 안할텐데... 여자가 너무하네요
  • 이렇게연애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거죠
    제가봐도 이어나가봐야 님만 힘들어 지실꺼같으니 헤어지는걸 추천드리는데 뭐 경험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과 다음연애에 좋지 않을까 싶네요...
    심심한 위로말씀 드려요
  • 어이구 호구자슥아 므하노?
  • 친구들에게는.... 난 부산대생 만난다~ 라면서 자랑하고(부대 안다니면 충분히 이럴 수 있음) 실제로 만나면 뜨뜨미지근한.... 뭐 그런거죠.
    예전에 서울대생 만날뻔? 한적 있어서 그 때 제 맘 생각하면 충분히 저럴 수 있습니다.
    저는 많이 조아한게 아니라서 안만났지만..
  • 그냥 헤어지세요
    여자분 핑계가 아련하네요
  • 반만읽어서 읽은게 전분가 싶지만 똑같진않지만 제여친과 비슷하네요
    단 우린 같은학교라 거의매일만나고. 저도 첨에 사랑한단말 먼저못듣고 스킴쉽도 내가먼저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진짜 날좋아하긴하나 했는데요
    결론은 지금 2년이고 이제 저보다 여친이 절 더 좋아하는거같아요 ㅎㅎ; 전 좀 동기랑 놀고싶은데 그런말하면 완전 서운해하고 삐지고 연락잘안한다고 먼저그러구요.
    저도 그때쯤에 바뀐것같네요 위에 헤어지라는사람들 제가 보기엔 잘모르는거같아요 연애사는 자기들밖에 모릅니다 속사정을 어떻게 알겠어요 답은 님에게 있습니다. 겪는 느낌을 본인이 판단하는거죠
  • 먹고버려요
  • @저렴한 참오동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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