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홍대의 밤공기가 잊혀지지 않는거냐

글쓴이2015.06.24 23:08조회 수 850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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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학교 1학년때 좋아했던 가시나
반수해서 이대를 갔고
난 작년 휴가나와서 걔를 만났다

참 좋아했는데
아쿠아맨이라는 걸 아는 순간
왜 그렇게 화났었는지
왜 난 걔의 최종 남자가 아니라 차선의 남자였는지
내가 걔한테 쓴 편지들은 뭐였는지
군인이여서 걔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는지

아무튼 작년 이맘쯤 홍대에서 만났을 때
무작정 화만 냈던거 내 진심이 아니었다
사실 정말 보고싶었다

그 때 내 자신을 놓고 싶어 술 많이 먹었지
너랑 너무 빨리 헤어지고
난 챔스결승 보러갔지
레알마드리드의 짜릿한 역전승을 봤지만
내가 그때 너에게 진심을 말했으면
너의 마음을 흔들 역전의 멘트가 됐을까

어제 홍대 밤거리를 그 이후 처음 왔다
그 공기가 아직 남아있더라
그르렁거리는 늑대들과
요망한 여우들 사이에
너에게 화내며
속으로는 사랑을 갈망했던
내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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