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사이도 좋고 싸울일도 없이 잘 지내는 2년 정도 된 커플입니다
어제도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한 잔 하고
새벽에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기에 저도 기분 좋게 전화를 받았는데요
ㅇㅇ이는 나랑 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른 것 같애~
그래도 상관없어~ 그래도 ㅇㅇ이는 내 여자친구니까~
라고 하네요ㅠㅠ
평소에 저랑 너무 잘 맞고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뭔가 실수를 한 건 아닌지 곰곰이 곱씹어 봤는데
딱히 실수를 한 게 떠오르질 않아서 괴로워요ㅠㅠ
저는 여태 저희의 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까진 느끼지 못했는데
워낙에 혼자 생각이 많고 저한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남자친구라
제가 혹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있는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네요
여태 제게는 말 못하고 혼자서 제 스타일에 맞추어 왔을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구요ㅠㅠ
저도 제 나름대로 차이를 맞추어 가느라 늘 노력한다 생각했는데
남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우리가 서로 많이 다른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나니
앞으로도 남자친구가 저와 생각이 다른 점에 집중해 점점 마음이 떠나갈까 걱정되요
글을 쓰면서도 제가 참 찌질하네요..ㅠㅠ
그래도 이 관계를 꼭 지키고 싶은 여자사람의 푸념이라 생각해주시고 한마디씩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특히 남자분들은 여자친구와 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느끼시면, 그 연애에 대해 회의감이 들거나 하는지도 궁금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