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연락 자주하다가 개강하고 정말로 서로 마음이 있구나 싶어서 바로 사귀었어요 오늘이면 1년째 되었을 날이네요
사실 깨진지는 좀 됐어요 ㅎㅎ;; 3개월 넘어가고있어요
제가 차놓고 위로해달란것도 웃긴데 감정 정리좀 하게 헤아려주세요.
제가 4학년이 된 만큼 제 주변 친구들도 4학년이란 핑계로, 그래서 자주 못본다는 핑계로, 우리는 cc라서 자주볼수있단 핑계로, 가족들과 보내야한단 핑계로, 오늘은 몸이 안좋단 핑계로, 남친을 보기보단 다른사람들을 좀 더 많이 봤고 남친한테 썩 제가 잘해주진 못했어요.. 사소하게 표현하는것에 감동을 느끼는 사람인데 그 표현도 어색하다고 잘 안했고요. 억지로 사랑한다 그런말이라도 몇번 할때 쯤 오히려 마음이 식어버렸어요. 다른친구랑 약속이 항상 먼저 있는거에 서운한 티내는걸 오히려 제가 더 이해를 못했고;; 헤어지잔말까지 했어요. 지금마음이랑 그때맘은 다르지만, 남친마음을 좀더 살필줄 몰랐던 제가 어렸다고 생각은 해요. 끝났지만요
제가 헤어지잔말에 전남친은 그걸 수긍했고.. 그때 제 생각엔 바로 수긍하는거에 또 배신감이 느껴져서 그냥 식어가기보다 며칠동안 아에 싫어지기도 했어요. 그때 연락이 와서 또 거절하고.. 못된말하고, 못된말한게 부끄러워서 더이상 연락오는걸 다 무시했어요. 그래도 연락이 참 계속 오더라구요.
언젠가부터 연락이 안오더니 개강하고 보니 다른사람이 생겼데요. 내가 딴여자 찾아가라 말할땐 절대 죽어도 못그런다던 사람이 오늘은 학교서 손잡고다니고있어요. 낯설기도 하고..
저는 계속 죄짓는기분으로 마주칠때도 애써 길 돌아가고 내앞에 걸어가도 속도 늦추고 딴길로 가는데. 손잡고 당당하게 제옆에를 지나갔어요. 오히려 저보고 살짝 미소까지 짓네요. 순간 얼어붙어서... 비웃음도 아니고 욕한것도 아닌데 더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그래도 제앞에서 많이 웃던 사람이라서, 비웃음이 아닌건 알아요). 제가 기억하던 마지막모습은 고개 푹 숙이고 초라하게 말한마디만 하자던 그런사람인데 3개월이란 시간이 그렇게 긴시간인가 싶고. 그렇게 간사하게 다른사람으로 마음이 갈만한 시간인가 싶고, 그둘이 사귄지 얼마나 된지는 몰라도 내 생각보다 더 빨리 사귄건가 싶고. 이제와서 별 생각이 다들어요. 저 이런자격없는데 참 별로인것같아요 ㅎㅎ;;
이때까지는 그냥 수업시간에도 내쳐다보는구나, 외면하고. 저기앉았구나, 피해앉고 그렇게 무감각했는데
그렇게 웃으면서 스쳐지나가니까 그때부터 정신이 나간것같아요.
나는 그사람에 비해 당장에 취업준비도 막연하고, 스펙도 낮고
연락하던 친구들은 더 바빠지고 몇몇은 이야기도 잘 안하는데 이렇게 나만 힘든가 하는 억울함도 느껴지고
그렇게 다른사람한테 마음돌아설사람 잘 헤어졌다 생각도 들고
붙잡았다고 붙잡혔으면 달라졌을까 생각도 들고
지금 나는 참 못된년으로 기억날라나 그 미소의 의미는 뭐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나 스쳐지나갈때 지금여친한테 나를 옛날에 만난 못된년이라 말할거같고
나역시 이제 피해다니지 않아야하는건가, 피해다니고있는 내가 뻘짓하나 싶고,
내가 저 손을잡고있으면? 상상도 하고 그래도 그러고싶단 생각은 또 안들고
정말, 우린 서로 안맞는게 아니라 덜맞춘게 아닌가 싶고.. 헤어질때 그사람이 했던말인데 지금 생각나네요
저 반성해봤자 달라지는것도 없고 고칠수도 없는데요. 욕좀 들으면 금방 정신차릴거같으면 욕해도 괜찮아요.
제가 나쁜것도 아는데요. 그냥 공감이랑 위로좀 해주세요.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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