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데 이직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안을위한A2018.10.11 01:39조회 수 2640추천 수 12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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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공기업 갔는데 너무 지칩니다.

 

그냥 2달정도 NCS준비하다가 그냥 붙길래, 그리고 임직원 평균 연봉이 7000후반이길래

 

취준생도 지치고 해서 갔는데 여기 너무 쓰레기같습니다.

 

저는 이게 첫직장인데 원래 직장이란게 이런건지 의문이 듭니다.

 

다른 입사동기들은 40대에서 26살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일하다 오신 분들이고 저처럼 처음온사람은

 

한두명정도 입니다.

 

월급이나 워라벨의 문제가 아니라. 일을 배우는게 너무 힘듭니다.

 

오자마자 OJT 세시간 받고 바로 일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시간 날때마다 가르쳐준다더니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문제는 업무들이 매번 새로운 업무입니다.

 

1. OJT받은 업무는 일주일정도하고나니 끝나고 다음부턴 전혀모르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자산, 서무라는데 대부분의 업무가 1년에 한번에서 2번하는 업무들로 매일 대여섯가지를 처리한다고 보면됩니다.

 

처음에는 저만 그냥 인수인계와 OJT가 ㅈ같은줄 알았는데 그냥 다른부서도 그렇다고 합니다.

 

문제는 모르는 일을 가르쳐주는 사수개념이 없고 제가 바로 해당파트 담당자로서 다 알아서 해라는 식입니다.

 

매일매일 전화걸고 물어보고, 저번 공문을 뒤지면서 고민해서 쓰는데 써놓으면 이번에 특수한 뭔가가 있어서 그렇게 쓰면 안되거나 상사가 그전과 다른게 마음에 안든다고 하고 아니면 새롭게 이렇게 쓰라고 고치게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정신도 없고 실수도 계속 생깁니다.

 

그리고 하나도 모르는걸 대뜸 던져주면서 니일이니 해라고 합니다.

 

오늘만해도 대뜸 지방세 세무조사자료가 필요하다고 신축 건물의 도급계약서, 매매계약서랑 이런걸 찾아오라는데 당황했습니다.

 

'일단 제가 전임자에게서 받은 자료에는 없습니다' 이러니 '어쩌라고 니가 자산이니 다 들고 있어야지. 그럼 만들어서와'라고 대답하덥니다.

 

물론 그쪽에서 짜증나서 한 이야기겠지만 저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전임자에게 전화거니까 캐비넷 하나 가르쳐주고 그 서류더미에서 찾아보라고 하덥니다. 생전들어본적도 없는 건축 계열 서류를 어떻게 찾아내라는 건지 갑갑합니다. 

 

매번 이런식으로 문제를 마주하고 정리하는데 서글픔니다.

 

맨날 열통의 전화걸어서 묻다보니 전임자도 대답이 건성으로 하거나 알아서 결정 하셔야죠라고 대답합니다.

 

찾아보니 전임자들도 다들 1년만 버티고 딴데로 튀었고 어떤 전임자들은 인수인계도 안해주기도 했다던데

 

그래도 제 전임자는 a4 4장 써줬으니 고마워해야하나 싶습니다. 웃긴건 제 전임자는 얼굴 맞대고 가르쳐주는것도 싫어하고 저희 사무실에 오는것도 싫어하고 송별회한다는데도 싫다고 거절하던데.... 그 사람이 뭔가 이해가 됩니다. 오늘은 정말 이 사무실 떠나면 다시 돌아보기 싫습니다.

 

2. 공문쓰는법도 아무도 안가르쳐주다가 물어보니 5분만에 가르쳐주고 쓰게 됐습니다.

 

공문 써가면 이렇게 바꾸라고 했다가 다시 이렇게 바꾸라고 하고 매번 새롭게 고치게 합니다.

 

전임자가 쓴것과 똑같이 베낀건데도 그떄 통과시킨 상사가 마음바뀌면 뭐가 문제라고 아니면 이렇게 새로추가하라고  다시 고치게 합니다.

 

입사동기들 학벌보면 제가 제일좋던데(부대 경영이 제일좋은 학벌인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상한데 온건가 싶기도합니다.

 

3. 옛날에 다른 친구들에게 물으면, 신입오면 1달은 그냥 서류정리하다가 하루에 두세시간씩 일배우고 그런식이고

 

다들 실제업무는 그냥 똑같은 업무 반복한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뭔가 계속 새로운 업무와 모르는 일을 알아내서 

 

해결하라고 요구받고 있습니다.

 

다들 그렇습니까?

 

4. 야근이나 워라벨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모르는 일들을 계속 찾아보고 시도하고 틀리고 하니 지쳐갑니다. 

 

다른 입사동기들은 그나마 사수가 있던가 아니면 일이 적던가 아니면 아예 옆에서 붙어서 가르쳐줄 사람이 있는데

 

제 업무는 전임자도 나몰라라 하고 옆에서 도와주는 무기계약직 분이 너무 바빠서 자세히는 못가르쳐주고 물어보면 10초정도 말로 가르쳐주는게 다입니다. 그거 포스트잇에 적어서 찾아보면서 겨우겨우 해결합니다.

 

그나마 도움이 되는데 그 무기계약직분이 지금 출장가니 너무 힘들고 우울합니다.

 

직장인 여러분 제가 첫직장이라서 이런겁니까? 아니면 제 직장이 쓰레기니까?

 

5. 솔직히 지금은 신입이라서 라고 변명하는데 솔직히 2주차부터 국회요구자료, 국무회의용 요구자료 만들고 자산쪽 예산 집행하는거 하고

 

지금 뭔놈의 신입인지 모르겠습니다 . 

 

문제는 이렇게 서너달 가도 제가 잘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서너달 지나고 하면 제가 담당자로서 알아서 해내길 기대할텐데 이런식으로 배워서 서너달 지난다고 잘 할수 있을지 암담합니다.

 

내일도 출근해야하는데 새벽에 서글퍼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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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부산ㄱㅌ공사) -> 사기업(삼성전자) 어떻게 생각하나요 (by 해상박명초) 투잡 뛰시는 분들 계시나요? (by 우갸갸갸갸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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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직의 슬픔임.
    기술직이 마음편하고 위에서 갈구는놈도없고 만사편함.
  • @Anan랜드
    안을위한A글쓴이
    2018.10.11 18:45
    요새 내게 사무직이 안맞나... 차라리 기술배울까 싶습니다
  • 사기업에 있다왔는데... 선배가 한달 알려주고 그담부턴 그 전 서류 찾아서 배워라더라구요... 사촌형도 공무원인데 글쓴이처럼 가르쳐주지도 않고 바로 일하게 되었고 혼자 배워서 너무 힘들었대요. 나가지말고 조금 더 해보세요
  • Ncs 치는 이유
    -> 2016년 - 2018년 9월까지의 데이터를 보고 2018년 10월 양식을 만들어야 함.....
    원래 인수인계는 뭐뭐 하는지만 있고 뭐뭐를 어떻게 하는지는 이전 데이터보고 해야하더라고요..
    주간일지 2년치 106주보고 입사 3일만에 주간일지 예외사항이나 작성요령 득달했어요
  • @해상박명초
    안을위한A글쓴이
    2018.10.11 18:46
    그건 어려울것같습니다. 주간일지에 뭘했는지만 나오고 어떻게 했는지는 문서들어가고 담당자 이야기 들어야 알거든요
  • @안을위한A
    저도 진짜 체계 잡는다고 잡는데 너무 허술해요
    이 마음가짐 계속 가져가야 하는데 ㅜ
  • 보통 일배우는 고통은 3개월은 지나야 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사람마다 습득하는 속도가 달라서 6개월, 1년 걸릴수도 있고 한데... 여튼 3개월 정도 일 배워보고 판단해보시는거 추천합니다...
  • @포켓몬마스터
    안을위한A글쓴이
    2018.10.11 18:47
    감사합니다. 마음에 넣어둘게요
  • @안을위한A
    아 참고로 저는 3개월 좀 지나서도 정이 안붙어서 바로 때려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 2018.10.11 08:33
    이미 마음이 떠난거 같네요
  • 보통 다그런건 아닌데 그런 회사가 많은듯 주변에세 종종듣던이야기네요
  • 경력 쌓아서 옮겨야지 라는 생각은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경험상 말씀드리고 싶네요..
    장기적으로 생각했을때 본인한데 미래가 없고 현재 상황이 불합리하다 생각되면 매일 업무를 해도 딴 생각 밖에 하지 않을거에요ㅠ
    그럴바엔 얼른 퇴사에서 다른 걸 준비하는게 낫죠~
  • @작은기대도욕심일까
    안을위한A글쓴이
    2018.10.11 18:50
    네... 위분 말처럼 제가 배우는 속도를 생각해서 그걸 지나서도 실력이 없다면 다른일을 생각해야겠어요
  • 준핫하세요
  • 저도 그랬는데 2년 버티다가 결국 퇴사했어요 몸 상하고 마음 상하고 버는 돈은 죄다 탕진하고.. 이게 무슨 짓인가 해서 차라리 결혼을 할까싶다가도 그렇게 홧김에 할 결혼은 아니니 퇴사하고 다시 직장 알아보고 있어요ㅠㅠ 예전에 저를 보는 거 같아서 덩달아 속상하네요.. 힘내세요 ㅠㅠ..
  • @하늘색풀잎
    안을위한A글쓴이
    2018.10.11 18:51
    감사합니다
  • 안을위한A글쓴이
    2018.10.11 18:53
    하루종일 부장이 말한 서류를 찾으려고 온곳에 전화걸고 물어보고 뒤지고 했는데 다모아서 주니 보지도 않네요. 그냥 필요없었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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