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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피누] [그거시알고싶다] 마지막, 스폰지북=주몽, 그리고 거짓말

그거시알고싶다2016.01.16 04:20조회 수 4662추천 수 59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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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제로 글을 써야 되는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때문에 늦었습니다.

 

드리는 글


저희는 현재 총학생회장 유영현씨가 마이피누 내에서 일어났던 국정교과서 이슈에 닉네임을 변경하고 댓글을 올린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고민을 거친 후에 이제야 글을 작성합니다.

 

그동안 제가 그거시알고싶다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경고입니다. 오비이락,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지면 까마귀를 의심하듯 의심을 받을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말 그럴 일은 없겠지만, 공정성을 위협하는 수준 이상의 행동을 했다면, 제 글을 통해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메세지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현재 총학생회장을 저격하는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하고 싶은 메세지들이 이 글로 변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것은 '학생회와의 대화'를 하기 위해 던진 2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개의 글을 통해 질문드린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복면피누 '치킨은77'에 대한 재조사여부

2. '기미눼:)'씨가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특정 선본의 게시글을 추천을 눌렀다는 의혹

(빗자루님에게 문의를 한 결과, 추천을 누른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지난 게시글 주소입니다.

[그거시 알고싶다] '복면피누', '치킨은77'은 누구인가 : http://mypnu.net/sc/10807765

[그거시 알고싶다] 2부. '그녀의 추천' 선거 중립성 위반인가? :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3&document_srl=10904490

 

이 글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저의 메세지가 총학생회에 잘 전달되길 바랄 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스압입니다.

 

 

[그거시알고싶다] 마지막, 스폰지북=주몽, 그리고 거짓말

 

 

 

저희가 이 사실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학생회 선거 기간, '헤이브라더!' 선본은 마이피누에서 공식 선거 운동본부 계정을 통해 선거 유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11월 16일. '헤이브라더' 공식선거운동본부 계정이 아니라 총학생회장 본인의 계정으로 선거운동 활동 보고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스폰지북.JPG

주소 : http://mypnu.net/index.php?_filter=search&mid=sc&search_keyword=%EC%8A%A4%ED%8F%B0%EC%A7%80%EB%B6%81&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10287839

 

저희는 이것을 통해 '스폰지북'이 현재 총학생회장 유영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타 다른 정황들을 찾기 위해 총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의 댓글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때,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 글들 중에서 유영현씨가 주몽이라는 닉네임으로 당시 총학생회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활동을 옹호하는 댓글을 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스폰지북=주몽을 증명하는 동영상 2개를 올려드립니다.

 

스폰지북 회원 정보 : 스폰지북.mp4 (클릭하세요)

주몽 회원 정보 : 주몽.mp4 (클릭하세요)

 

 

주몽이 올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댓글 중 일부를 올려드립니다.

주몽2.JPG

 

저희는 닉네임을 변경한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댓글은 비록 닉네임은 변경하였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생각을 밝히고 토론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자유로운 토론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희들처럼 마이피누를 뒤지며 닉네임 변경의 흐름을 좇는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 '주몽'이 '스폰지북'이라는 사실조차 아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익명성이 발언의 자유를 위함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다면 이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거짓말'에 대해서 분노합니다. 국가정보원이 '좌익효수' 등 갖가지 복면을 쓰고 댓글을 작성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대다수의 국민들이 분노했습니다. 이는 보통의 국민들의 여론으로 생각되었던 댓글들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작성한 것이라는 것에 대한 배신감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한다면, 그가 한 말, 글, 행동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는 퇴색되고 다른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우리는 주몽의 또 다른 댓글들을 보며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먼저, 댓글들 중 일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주몽1.JPG

<주목할 부분은 '총학은 중앙운영위 의견 수렴 거치고 활동하신 건가요?' 입니다.>

 

 

주몽3.JPG

 

 

 

이 댓글들에서 우리는 주몽이 중앙운영위원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뉘앙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총학생회의 활동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댓글과 '중앙운영위인가 거기서 논의 되고 진행한거 맞죠? 대의 체계에서 의견 수렴 했다면 내가 투표한 대표들이 결정하니까 존중하겠습니다.'는 글을 통해 우리는 주몽에 대해 이렇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닉네임 주몽은 중앙운영위원회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유영현씨는 2015년 '으랏차차' 총학생회의 중앙운영위원입니다.

인문대회장.jpg

<2015년 인문대학 학생회 선거 당선>

 

 

부산대학교 학생회칙 제 2장(의결기구) 3절(중앙운영위원회) 20조(구성)에 따르면 단대학생회장도 중앙운영위원입니다. 

그렇다면 왜 중앙운영위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사실을 모른다고 댓글을 달았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이 내놓는 예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반 학우인 척, 총학생회 활동을 옹호하고 싶었다.

2. 중앙운영위원회에 불참하여 의견 개진에 대해서 잘 몰랐다.

3.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 바 없이 총학생회 활동이 진행되었다.

4. 기타 등등..

 

기타 등등을 제외한 3가지 추정중 아직 어떤 것이 옳은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부분까지만 읽고 판단을 한다면 아직은 논리적 판단이 아닌 취향이 판단을 내린 것이지요.

그러나 저희는 적어도 2번, 3번 추정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증거가 여러분의 판단을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

 

32차 중운위 보고1.jpg

 

32차 중운위 보고2.jpg

<10월 21일, 32차 중앙운영위원회 보고>

 

 

아쉽게도 30차 중앙운영위원회 보고가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의 자료들을 통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논의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1일에 열린 32차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인문대 회장인 유영현씨도 참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2차 중운위 날짜가 오타가 있지만, 33차 중운위가 28일에 열렸기 때문에, 21일에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14일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였습니다. 15일에는 중앙운영위원회의 명의로 성명서를 냅니다.(첨부파일에 있습니다.) 이후 21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도 이것을 논의하였고 이 때에는 인문대 회장이 참석을 했습니다.

그러나 26일 게시된 댓글은 중앙운영위원회의 체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듯한 뉘앙스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중앙운영위원회에는 참석했다는 사실, 중앙운영위원회를 잘 모른다는 댓글. 이 모순을 우리는 어떻게 답을 내려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이제 저희가 아니라 당사자에게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pilogue

 

[그거시알고싶다]는 3부작으로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닉네임을 변경하며 총학생회에 옹호적인 댓글을 달았던 '치킨은77' 

선거관리위원장이었지만 선기 기간중 특정 선본의 게시글에 추천을 누른 의혹이 있는 '기미눼:)'

그리고 마이피누에서 모순된 모습을 보이는 '스폰지북'과 '주몽'

 

제가 이 글을 썼던 이유는 위에서도 밝혔듯 오해살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어떤 선을 넘는 행동들을 했을 때에는 반성하고 다시는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사를 하면 할 수록 부산대학교의 일부 학생회가 마이피누 여론을 조작한다는 헛소문이 헛소문처럼 들리진 않았습니다. 총학생회의 정파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연속성도 느꼈습니다.(단순히 제 생각임을 밝혀드립니다.) 

 

마이피누 내의 게시글을 모두 조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럴만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취미처럼 조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 하루에 2시간 이상 마이피누를 보게 되면서 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힘을 얻었지만, 이내 다시 논란으로 뒤덮여버린 마이피누를 보며 허탈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제 글이 부산대학교 학생 사회를 발전하는데 조금의 기여가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쓰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in.

 

정치의 가장 기본은 적을 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정치적이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총학생회. 사실 저 역시 총학생회는 정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대학교를 힘들게 만드는, 부산대학교 학생들을 힘들게 만드는 나쁜 적과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비판하는 학우들을 적으로 규정하지 마십시오. 총학생회를 비판하던 한 유저를 닉네임까지 거론하며 비아냥거리고, 댓글에는 인신 공격성의 글이 달린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혹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익명성의 가면 뒤에서 이런 것을 했다면 그만 하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익명성은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고 개인을 보호하는 수단입니다. 그러나 학생회가 익명성의 가면 아래 숨어든다면 그것은 불통이며, 폭력입니다. 높은 권력기구일수록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도, 높은 권력이 익명성의 그늘 아래에서 할 수 있는 폭력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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