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며칠 못들어왔군요 ㅎㅎ;; 과제가 급 생겨버리는 바람에 한참 바뻤습니다.
오늘은 제가 좀 특별한 요리를 소개해볼까 해요.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돼지고기가 풍년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의거, 맥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ㅎㅎ
돼지고기는 훌륭한 식재료에요, 특히나 오늘 사용할 목살은 적절한 쫄깃함과 지방질이 잘 분포되어 있어 소금구이로도, 양념구이로도 모두 훌륭한 맛을 낸답니다.
맥적이란, 고구려 사람들이 만들어 먹던 고기 양념구이이죠, 미리 양념해둔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숯불에 구워먹던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의 불고기까지 이어진 것으로서, 상당히 오랜 세월을 간직한 음식입니다.
서양의 문물들인 스테이크와는 달리, 고기 한점에도 거부감이 있는 맛과 향을 줄이고, 풍미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조상님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요리이기도 하지요.
레서피 - 돼지고기 목살(원하는 만큼), 국간장, 진간장, 부추, 마늘(다진것), 생강(갈은것), 물엿, 설탕, 미림(소주로 대체가능) 된장, 참기름. 잣이나 땅콩 한줌.
맥적은 그냥 쉽게말해 너비아니에요. ㅎㅎ 하지만 돼지고기는 두껍게 썰면 질겨지는 음식이니만큼 여기서 약간의 손길이 필요하지요. 돈가스를 두들기듯이, 준비한 돼지고기 목살을 도마에 두고 칼등으로 두들겨서 얇게 펴주세요 ㅎㅎ 두꺼워서 쫄깃한 맛도 생기고,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 또한 즐길 수 있답니다.
돼지고기 양념을 만들기에 앞서, 생강과 마늘은 다진것을 사 오시는게 좋아요. 이녀석들과 미림(소주)은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는데에 있어 키 플레이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겁니다.
우선적으로, 커다란 보울에 부추 다진것과 생강다진것, 마늘다진것을 넣구 섞어줍니다. 그리고 국간장과 진간장을 반반 섞어서 넣어주시고, 물엿과 설탕을 넣고, 마지막으로 된장 한술을 넣어 섞어줍니다. 미림(소주)까지 넣구 섞어주시고 그 후에 간을 봐 주세요 ㅎㅎ
정확한 양은 없지만 비율은 간장(국간장 진간장 섞어서)2 : 설탕1 : 된장 0.5 의 비율로 해 주시면 됩니다. 그 베이스로만 가시면 쇠고기건 돼지고기건 다 잘 맞아요 ㅎㅎ
그리고 잘 두드려준 돼지고기를 하나하나 정성껏 보울에 넣구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주물러줍니다. 그리고는 펴서 다른 통에 담아주세요. 서너시간정도 지나면 이제 먹을 준비가 다 된거랍니다 ㅎㅎ
구울때는 어떻게 하냐구요?
팬을 강불에서 달궈줍니다, 뜨겁게 달궈진 팬에다가 돼지고기를 한장한장 펴서 구워주시면 되요. 팬을 불에 올리자마자 굽지 마시구, 팬이 어느정도 뜨거워지면 구워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돼지에서 자꾸 육즙이 빠져나와서 맛도 없고, 고기도 수육처럼 퍽퍽해진답니다.
다 구워주신 후 접시에 담으시구 그 위에 잣가루나 땅콩가루를 얹어주시면 끝~
야외에 나들이를 가시거나 캠핑을 가셔서 숯불에 구우실 수 있으시다면 최고겠죠 ㅎㅎ
된장이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깔끔한 맛을 내는 맥적.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 음식, 이번주말은 맥적구이를 준비해서 밥반찬으로 삼아보는건 어떨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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