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아리 공개모집만 4년째인 곧 졸업할 때가 된 평범한 학우입니다.
오늘 공개모집 장소에 있다가
한 공연분과 동아리 부원들이 하는 소리를 듣다가 좀 아니다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어느 동아리라고 밝히진 않겠지만 내 얘기다 싶으면 알아서 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공연동아리들이 주로 악기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홍보를 하는데
그 동아리는 유난히 소리가 크더라구요.
그 동아리 좌우맞은편 동아리들 모두 스피커를 안쓰는 동아리어서 그런지
주변 동아리들은 큰 음악소리때문에 불편했습니다.
'공연동아리니까 어쩔 수 없지' 생각하고 참았는데
마침 그때 동연에서 한 분이 오셔서
소리가 크다고 민원이 들어왔으니까 음악 소리좀 줄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곧 음악 소리를 줄이더니
나중엔 '예!!!!!!' 이런식으로 소리지르면서 주목끌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동아리를 보면서
'저 동아리는 뭐하는 동아린데? 쓰레기 아니가?'
하면서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비아냥 거리고
신입생들한테는
'저런 동아리는 술도 안마시고 ㅈㄴ재미도 없어요.'
'저희 동아리가 다른 공연동아리 다 발라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 동아리 홍보를 하더라구요.
그런식으로 홍보를 2시간 반 가까이 하더라구요.
좀 그러지 맙시다.
자기동아리에 자부심이 대단한 건 알겠는데
예술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자기네 공연만 소중하고
다른 사람의 공연이나, 공연이 아닌 것들은 쓰레기라고 욕하며 무시합니까?
자기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저 말고도 근처의 다른 동아리 몇 분들이
계속 그 동아리때문에 인상찌푸리면서 기분나빠했습니다.
타 동아리들에 비해 그 동아리에 부원들이 워낙 많기도 했고
괜히 다툼생겼다가 신입생 모집에 지장생길까봐
다들 그냥 참고 넘기신 것 같습니다.
비단 이 공연 동아리뿐만 아니라
타 동아리를 비방하면서 자기 동아리 홍보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좀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홍보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도
그런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면
다음 신입생 모집때는 그러한 동아리들이 홍보를 할 수 없도록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취업준비와 각종 시험 때문에 동아리 활동이 점점 줄어드는 이 시점에
타 동아리들을 욕하기 보다는 대학의 낭만과 동아리의 부흥을 위해
서로 협력하면서 예의를 지키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운 날씨에 신입생모집한다고 고생하시는 학우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하니 홍보하시는 분들은 옷 따닷하게 입고 오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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