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택티컬포럼(http://www.tacticalforum.co.kr)에 종군기자 Tedt님이 올리신 것을 퍼온 것으로, 모든 내용과 사진의 저작권은 모두 Tedt님에게 있습니다.
*원문의 오탈자 역시 따로 수정하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옮겼습니다.
*부제로는 미스트님이 올리신 관련게시물의 제목을 옮겨왔습니다.
----------------------------------------------------------------------------------
한국군 방탄판 실사 테스트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 필자는 White Lab 같은 시설이나 연구진이 없고 돈을 받고 하는 테스트도 아닌 만큼 최첨단 장치나 여러장의 시료를 이용하지 못했으므로 이번 실험이 100% 확정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못 박을 생각이 없다.
만약 이번 실험에 의문이 가시거나 관계자 분들 중에 어 저건 아닌데 싶으신 분들은 직접 실험을 해보시길 기원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택포에 올려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다. 이번 글은 100% 한국군 방탄판의 방탄능력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만 직접 실험을 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택포 회원들을 위한 실험이다.
먼저 실험에 들어가기 전에 방탄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방탄판의 기준은 수없이 많다.
그중 가장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기준이 바로 NIJ기준이다. 탄을 막을 수 있는 수준에
따라 Level이 나눠지며 NIJ 기준을 언제 통과했냐에 따라 다시 NIJ 0000 같은 기준이
부여된다. 그럼 어려운 NIJ니 Level은 무시하고 원론을 살펴보자
.
“왜 방탄판이 필요할까?”
필자가 생각하는 이유는 적(주적)의 화기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럼
NIJ니 뭐니는 자치하고 우리 주적이 어떤 화기를 사용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는
미군의 방탄판 발전사를 보면 쉽게 알수 있다. 처음 SAPI를 사용하던 미군이 얼마 않게
철갑탄이나 다중 타격에 SAPI가 약하다는 것을 안뒤 ESAPI로 변환했고 옆구리에 방탄판도
보강됐다. 물론 변환이 되며 무게가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미군은 총에 맞기 보다는 무거운
방탄판을 지니고 다니는것을 선호한다.(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그럼 우리의 주적인 북괴군이 보유한 화기를 살펴보자.
북괴군은 현재 밝혀진 바에 의하면 AK47소총의 카피인 58식(7.62mm)와 AKM의 카피인 68식(7.62mm)와 1988년부터 지급된 AK74 카피인 88식보총(5.45 X 39mm)을 보유하고있다. 물론 드라고노프식의 저격총과 한국군전쟁 당시 쓰였던 모신나강 등도 보유하고 있고 대구경 화기들도 보유하고 있지만 위에 열거한 세가지가 가장 일반적인 그들의 화기이다. 특히 88식의 경우 전연사단과 특수군에 보급되었다고 했지만 얼마전 퍼레이드에도 등장한 만큼 그 보급은 K2 소총 많큼 널리 퍼졌을 거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럼 우리군에 가장 위협이 되는게 바로 88보총의 5.45 X 39mm탄이다. 북한은 다른 동부국가들과 같이 납탄보다는 연철심탄이라고 불리는 Softcore나 철심탄이라고 불리는 Hardcore탄을 사용할 것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구한 대부분의 밀리터리 서플러스 5.45탄은 대부분은 위의 둘 중에 하나였고 가격 역시 1000발에 150불선에 구할 수 있을 만큼 쌌었다. 불행이도 이 철심탄들은 납탄보다 관통력이 쎈편이다. 텅스텐 관통자가 들어있는 본격적인 AP탄에 비해선 좀 관통력이 약할지 모르겠지만 특히 라미네이트 적층 구조의 방탄판에 대한 관통력은 좋다.
결론을 내려보면 주적의 5.45 X 39mm탄을 막지 못하면 그건 방탄판으로서의 의미가 없는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후방에 있는 부대는 7.62mm를 쏘겠지만 그것 역시 철심자가 들어 있을 것이고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군의 작계는 공격보다 수비 위주 이기 때문에, 예전에 많이 써먹던 국방부의 개드립인, 한국은 산악지형이기 때문에 장거리 행군이 많아 무게가 가벼워야 하고..등의 이유는 특전사와 같은 일부 살수작전과 공격적인 작계를 수행하는 부대 이외는 그다지 호소력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는 주적의 주력 화기인 88식의 5.45 X 39mm 철심탄과 58식, 68식을 대신할 M14 소총 / 7.62mm NATO 훈련탄(AK를 구하지 못했다.^^;;), 드라고노프를 대신할 모신나강 소총의 7.62 X 54R을 준비했다.
실험의 객관성을 위해 택포기동취재단이 총기와 탄을 준비하고 DOJ(미법무부)전직원이자 사격교관인 T씨께서 총과 탄을 검사하고 직접 사격을 했다. 한국군 방탄판을 실험한다는 소식에 주변에 있던 교관들과 마침 사격 강좌에 참가한 경찰관까지 모여 뜻하지 않는 배심원들도 생겨났다.
사격거리는 25야드로 정확한 사격을 위해 뉘워쏴 자세로 사격을 했다. 방탄판은 원래
방탄복에 입혀 인체모양의 제라틴 블록이나 마네킹에 입혀 사격을 해야 했지만 사격용
나무 받침대에 끼워 사격을 했다.(나무 받침대의 질량이 아무래도 인체 마네킹이나
젤라틴블럭에 비해 무게가 가벼우니 제대로 실험하면 오늘 실험보다 관통이 되는 범위가
더 클것으로 예상한다.)
먼저 88보총의 5.45 X 39탄으로 사격을 했다.(88식보총은 구할수 없어 폴란드에서 생산된
상부와 미국에서 생산된 AK100 스타일 하부로 조합된 AK를 사용) 사격은 3발이 실시되었고
첫발은 깨끗하게 관통을 하며 운동에너지로 의해 방탄판의 한쪽이 벌어졌다.
후속된 2탄 ,3탄은 벌어진 방탄판 내부 방탄재가 자연스럽게 경사각을 이루면서 탄이 위로
도탄되었다. 즉 방탄판 위쪽을 맞으면 만에 하나 관통이 되지 않았어도 착용자는 턱이나
얼굴에 심각한 도탄을 맞을 확률이 높았다. 사실 가장 문제가 되는 탄에 관통이 되는 방탄판을
더 실험 하는거 자체가 의미가 없었지만 그럼 다른 탄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
M4를 이용해 방탄판 반대편 코너에 사격을 해봤다.
M4는 일반적인 M4로 16인치 총열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사용탄은 첫탄은 울프 할로포인트
2탄은 일반탄, 3탄은 M855그린팁을 사격했다. 첫발은 너무 코너에 맞아 운동에너지를
전달하며 벌어져 관통이 되지 않았지만 탄이 위쪽으로 도탄되며 착용자의 턱이나 얼굴을
위협했다. 첫탄에 벌어진 경사각으로 인해 2탄과 3탄 모두 위로 도탄이 되었다. 운동에너지는
그대로 전달되었다.
다시 M855그린팁으로 정중앙에 사격을 했다. 결과는 깨끗한 관통이었다.(이젠 북괴군
사격은 물론 미군의 사격도 조심해야 하나?^^;;) 이때쯤 배심원단은 이미 흥미를 잃어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우중에 우리를 위해 사격을 하는 T씨도 더 사격을 해야 하냐는
얼굴로 택포기동취재단을 쳐다봤다.
이미 방탄판에 대한 결과는 나왔지만 그래도 7.62탄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M14로 마지막 사격을 부탁했다. 방탄판은 양쪽 코너는 물로 중앙에도 그린팁으로 뚤리면서
공간이 생겼다.
M14가 격발을 하자 방탄판이 3 등분 되어 공중으로 날아갔다. 7.62mm NATO탄의 운동에너지로
인해 방탄판 자체가 찢겨진 것이다. 물론 이는 이전 실험에서 천천히 찢겨져 나가 생긴
결과지만 북괴가 사용하는 7.62철심자탄이라면 깨끗이 관통 될거라는게 택포기동취재단과
T씨는 의견이었다.
한국군 방탄판은 K1에서 발사되는 M193탄을 방어한다고 한다. 한데 여기서 질문이 있다.
북괴군은 K1을 사용하지 않는다. K1을 사용하는 국가는 일부 세네갈 같은 국가와
캄보디아 일부 특수군 등을 제외하곤 한국군이 전부이다.
그럼 왜 한국군이 한국군 화기만 방어되는 방탄판을 입어야 할까?? 필자는 이건 넌센스라고
본다. 주적의 주력화기에 뚤리는 방탄판이라면 왜 입어야 할까??
물론 이 방탄판이 수류탄 파편이나 일부 포탄 파편 혹은 사격 각도에 따라 적탄을 막을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적의 주력 화기의 직격을 보호하지 못하는 방탄판이라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T씨는 택포기동취재단에게 이거 혹시 권총탄을 막는 방탄판 아니냐고 물어봤다.
아닌게 아니라 MP5에서 발사되는 9mm +P+탄이라면 재미난 결과가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군장비는 작계와 군의 특성, 예산 그리고 주적에 의해 다른 장비가 채용된다. 물론 이
방탄판이 채용되었을 당시 군에선 많은 고심과 연구 끝에 채용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군의 경우를 살펴보면 실전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런 실험을 통해
어떤 생각할 것이 있는지 다시 한번 연구하고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택포기동취재단의 실험이나 시료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이 많을 수 있을거라고 본다.
그리고 글을 작성하는 필자 자체도 우리 시료가 좀 문제가 있거나 백만개에서 하나 나올까
말까할 불량품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소재 그리고 만듬새를 살펴보면 방탄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방탄판도
그다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거 같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가볍고 싼 것도
좋지만 방탄판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걸 착용하고 전투에 투입될 병력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 방탄복 관련 일화 -
방탄복을 잘 입지 않던 중대장이 오늘은 방탄복을 찾았다.
"어 중대장님 왠일이십니까 오늘은 방탄복을 찾으시고?"
선임하사가 물어보자 중대장이 대답했다..
"오늘은 X나 춥네..."
(방탄복이다 방한복이 아니란 말이다!! 근데 입으면 따듯하긴 합니다.)^^;;
연평도발 후 전군이 비상이 걸렸을때 의정부, 평택에서 사피(기왓장)이 동이 났었다는
웃기지도 않는 현상이 있었다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병사들은 이런 방탄복과 방탄판이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어언 30년간을 조국 수호에 몸바쳐 왔다. 88식 보총이 1988년도에 전방에 보급되었다고 생각하면 30년이지 않는가.
전면전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전방 전투부대원들은 모두 개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론 - 한국군 방탄복은 북한군의 총알도 못막고 미군의 총탄도 못막는다.
그런 쓸데없는걸 우리는 30년간 무겁게 입고다니며 개고생함. 끝.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