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개대학 통합관련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60725.33001221402
2006년 부산대 밀양대 통합 관련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503302144281&code=950306
2011년 부산대 부경대 통합관련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09776
이번 4개대학 통합관련해서 마이피누를 통해 건실한 '비판'을 제기해주신 학우분들도 많지만,
너무나 원색적인 '비난'또한 많아 글한자락 남겨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입장부터 명확히 밝히자면 저의 모교인 부산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고,
따라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4개대학 통합이 실현은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아직 통폐합 관련해서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았고, 어떤 형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철회요구를 하는것 또한 반대하는 바입니다.
물론 2006년 밀양대와의 통합이나 2011년 부경대 통합 당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무대포식으로 진행한 과거가있기에 부산대 학생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총장님은 또다른 총장님이고, 이제막 논의가 진행되는 단계이며, 당장 내일부터 4개대학 통합을 억지로 진행하는것 또한 아니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이 일이 풀어져나갈지를 좀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총학생회에서 총장실을 찾아가 "국립대 통폐합의 초기형태인 연합체 방안 철회" 를 요구할것으로 알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우린 대학통합 의견철회를 요구합니다! 총장님도 철회한다고 말하세요!" 라고 하는것은
무대포로 통합을 추진하는것이나 별반 다를것 없고, 실질적으로 받아드려지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학생들의 의견"이 "통합 반대"고 하셨는데 이러한 결론을 내린 과정이 충분히 민주적이였나요?
대나무숲과 마이피누 말고도 총학생회가 모아야할 학생들의 의견은 한참 더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 없이, 안을 발표한 전호환 총장의 행보는 모교의 눈물어린 희생과 노력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 라고 하셨는데,
내일 갑자기 총장실을 방문해 "국립대 통폐합의 초기형태인 연합체 방안 철회" 를 요구하는것 또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 없이 진행한것은 매한가지 아닌가요?
분명 마이피누나 대나무숲을 봐서는 4개대학 통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우분들이 많은것 같지만, 이것을 부산대학생 전채의 의견으로 일반화 하기 위해선 좀더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막무가내식 철회 요구보다 좀더 구체적인 것을 총장님께 제안하는것이 이 '통합'이라는 주제를 학생들과 다른 학교 구성원들의 논의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아래 세가지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 4개대학 통합관련해서 세부계획, 예상안을 공개할것.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이제막 총장님이 다른대학교의 총장님들과 논의를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어떤 형태를 구상하고 있는지는 논의에 참여한 총장님들, 아니면 전 총장님만 어떤 모습이 될지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학 통합안에 대해서 비판을 제기하고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선 우선 세부계획과 예상안의 공개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첫째 요구는 이러한 사항들을 공개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4개대학 통합관련해서 공청회를 최소 3회이상 개최하고, 이 내용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것. 공청회의 일자와 장소는 최소1주일 전에 공지할것.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들의 비판을 전달하기 위해선 총학생회 -> 총장 의 루트가 아니라 학생 -> 총장의 직통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루트는 공청회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총장님 본인이 오신다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외에 실질적으로 통합을 진행하는 분들과 학생들이 토의를 통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보다 나은 방향을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4개대학 통합을 최종적으로 결정할때 부산대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교(부경대, 해양대, 교대)의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할 것.
이러한 과정을 걸쳐서 4개대학통합의 최종안이 결정되면 이를 공시하고,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밀양대와의 통합 당시에는 교수투표만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들의 의견의 반영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 통합의 최종안이 나오고 이를 진행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에는 학생들의 투표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별로 교수/학생 투표 결과를 합해 찬성, 반대를 결정하고 4개대학중 한군데라도 투표결과가 반대가 나온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민주적인 절차를 요구하기 위해선, 우선 우리들이 이러한 것들을 요구하는 방식과 내용 또한 민주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도 내일 총장실을 방문하기전에 이러한 것들을 한번쯤 생각해보고 갔으면 합니다.
위에 제가 써놓은 내용들 또한 오픈해두고자 하니 마이피누를 자주 확인하지는 않지만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자유롭게 토의하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 다들 수고 많으십니다. 부산대학교에 다니는 지성인으로서 이성적인 방법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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