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부산대학교 학우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가 자랑스럽게! 우리를 자랑스럽게!
제49대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Pride iN U(프인유)입니다.
-----
2016/11/15
프인유 다이어리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일기쓰기에 돌입한 프인유입니다!
등교하러 집을 나서는 순간 가을날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날씨에 놀라고,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넉터를 가득 채운 선거 유세 팜플렛과 전단지들에 놀라셨나요?
(저희조차 놀랐다는 것은 안비밀)
어제(11/14월) 추천인 서명을 받으면서도 '우리가 정말 할 수 있을까?' 하는
왠지모를 불안감과 조마조마한 마음이 왜이리 떠나질 않던지요.
하지만 무려 1,300명이 넘는 학우 여러분들이 서명을 수락해주시는 기염을 토했답니다. (박수 쫙쫙!)
무모한 도전일수도 있다는 마음 속 작은 갈등이 저 멀리 사라지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렇게 당당히 기호 2번으로 총학생회 입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하. 지. 만. 이제 시작이라 했던가요!
눈에 띄는 학생회 경험도 전무하고 부족함도 많지만
저희가 발벗고 총학생회에 뛰어들고자 맘먹게 되었던 시작점을 생각하면
꺼지던 확신과 자긍심이 다시금 활활 불타오릅니다.
그 '시작점'이라 함은 ‘부산대를 자랑스러워하는 부산대인’ 이었습니다.
문득 제 자신부터가 지방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우리학교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그 한계를 맞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언제까지나 학교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 학교를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로 이어졌습니다.
나라에 연이는 뒷통수로 내가 속한 공동체에 대한 신뢰마저 깨져버린 지금.
함께라는 울타리 속에서 ‘우리를 위한 학교’,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학교’를 만들어 갈 수는 없을까?
학교를 다니며 회의감이 들었던 부분, 불편하게 여겼던 부분,
나뿐만이 아니라 옆 건물의 이름 모를 저 학우도 느끼고 있음을 먼저 캐치하고
그 목소리를 모아주는 역할만이라도 잘 해준다면, 그것이 부대인들의 자긍심에 첫 시작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아주 새롭고 획기적이기에 저희를 봐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프인유는 누구나 한 번쯤 고쳐지기를 바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들에 다시 눈길을 주고
같은 목소리들을 모아 현실적인 개선으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오늘 저녁에도 늦은 오후 수업을 마치고 가는 학생들이 가로등 하나없어 한 발 한발을 조심히 내딛어야 하는 어려움,
나름 스펙을 열심히 쌓아왔지만 이제사 막막하게 느껴지는 높은 취업난의 현실,
쉴 틈 없이 과제폭탄 하사하시는 교수님들덕에 치열하게 열공하던 중
조금이나마 눈 돌릴 수 있고 숨 돌릴 시간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축제에 대한 실망감! (Oh, No!)
실질적 취업 정보를 들을만한 특강이 없는 것에 대한 정보결핍증...,
누구는 대학생들 더러 ‘괴물’이라 하고,
누구는 지금 우리의 시대를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스펙 좋은 취업수난시대'라 일컫습니다.
이와중에 서울권 학교와의 비교, '그나마 지방대 중 탑'이라 들려지는 타이틀은
우리학교의 정체성을 희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자신 없는 학교, 그 학교를 다니는 우리들이 어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나요?
이번에 여러 사건들을 통해 터져나온 국민들의 개탄스러움은 나라에 대한 실망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변화의 시작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죠.
학생들의 목소리가 없는 총학생회 - 이는 총학생회에 대한 실망감과 동시에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그 실천을 바라는 간절한 목소리도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산대 인들의 목소리를 모을 때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개개인의 학생을 위해서입니다.
프인유는 그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프인유-저희부터 부산대 학생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누군가에게 내 학교에 대해 말할 때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는 밑그림을 그리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투표일자와 동시에 끝나버리는 공약이 아닌, 여러분과 함께 실현시켜나가는 학교를 희망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