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좀가자님의 주장은 총학생회의 역할은 단순히 의견수렴과정을 주도하는 것
그 자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통합건의 경우>
어떤 분들은 총학에서 찬성의견과 반대의견을 모두 알려주고, 의견수렴을 해야한다고 하시지만.
총학은 그럴 의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의 역할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단순히 알리는게 아니라,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제된 자신들만의 주장을 성립시킨 후에, 그것을 학내구성원에게 설득하면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특정이슈에 대해서는 특정 입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총학에게는 "무조건적인 중립"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더 나아가 그게 과연 가능하긴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작 여기서도 총학의 주장에 대해 일방적이라고 하시는 분들 역시 대부분이 총학에 반대하는 자신들만의
의견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오는 것 아닌가요?)
(저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가 국민의견수렴과정 전까지 중립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총학이 자신들만의 정제된 주장을 세운 후에 그것을 학내구성원들에게 설득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주장에 왜곡된 근거가 있거나 아예 근거가 없다면 그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즉, 총학의 역할에 대해 비판하실분들은 단순히 총학이 "왜 중립적인지 못한가"를 비판하는것이 아니라
"그 주장은 이러이러한 점에서 합당하지 못하다"를 비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합 찬성의 주장을 학내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자신들의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정제된 주장을 성립시킨 후에
다양한 방법(자게, 대자보, 동아리)을 동원해서 학내구성원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미 특정이슈에 대해서 자신과 다른 근거로 이미 반대되는 주장을 가지고 있는 총학에게
중립적으로 변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찬성의견도 학내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을 대신해서
설파하라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가?라는 점에서 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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