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526.html
‘대학 획일화’ 조장하는 언론사의 대학평가…교육 영역까지 침범한 주주 자본주의체제의 서열화 관행, “대학더러 기업이 되라고 윽박지르는 것”
대학 평가와 광고 수주 관련성 분석
순위 발표 뒤 대학 광고 지면 늘어
언론사가 대학평가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대학 경쟁력 개선이라는 공익보다 광고 수주 등 사익 때문이라는 분석과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평가 주체가 평가 대상으로부터 광고를 수주하는 사실에 주로 비판이 향한다. 2009년 <교수신문>은 같은 해 3~6월 넉 달간 <조선일보> 지면을 분석해 대학평가와 광고 수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이 보도를 보면, 2009년 5월 <조선일보>가 아시아 대학평가를 발표하자 여러 대학이 잇달아 <조선일보>에 광고를 했다. 아시아 대학평가 상위 20위에 포함된 대학 중 카이스트(1위), 부산대(10위), 전남대(13위), 인하대(14위), 아주대(16위), 한림대(19위) 등 6개 국내 대학이 2009년 들어 <조선일보>에 광고를 하지 않다가 5월 순위 발표 뒤 광고를 실었다. 또 상위 20위권 대학에서 게재한 광고가 조사 기간에 <조선일보>가 수주한 대학 광고의 46.6%를 차지했다. 조사 기간에 전체 광고량 가운데 기업 광고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0여 개 줄었으나 대학 광고는 외려 14개 늘어난 사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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