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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강간범이 살아요.(키 리졸브 훈련 관련)

필명2013.03.19 22:18조회 수 810추천 수 1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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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비유가 보기에 불편하신 내용이 일부 포함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지적해 주신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지금 한대련을 위시한 키 리졸브 훈련을 반대한다는 목소리의 내용은 대충 제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어느 마을에 부모도 없고 땅도 없고 집도 없는 가난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녀가 아주 어릴 적, 새벽에 식칼들고 찾아가 강간을 저지른 범죄자 있었습니다.  소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고, 그 육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서 삶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주변에있는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어느 정도 남의 도움 없이 먹고살만하게 되었고, 종종 남을 도울 수 있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소녀에게는 그 강간범에 대한 큰 트라우마가 있었죠. 그래서 그 때 강간범을 쫓아내는 데 도움을 주었던 태권도장 관장님을 찾아서 호신술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강간범은 여전히 옆집에서 소녀를 노리고 있지요. 식칼만 갖고 갔을 때 마을 사람들이 오니까 힘들었으니까 음 이번에는 권총을 들고 가볼까?? 이러면서요. 그러던 어느 날 강간범이 소녀가 태권도장 관장한테 호신술을 익히고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가 생각보다 되게 싸움을 잘하네요? 막 대회 나가서 1등해오고 그러네요?  

 

 이제 그러니까 강간범이 '야 이거 자칫하다가 저 애가 나한테 복수하러 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이구 쟤 때문에 나 죽겠네! 어디 무서워서 살겠나!"하면서 옆집에서 준비했던 총을 빵! 하고 쏩니다.  소녀는 거기에 맞아 또 다쳤지요. "어? 이거 나가네 헤헤. 조심해요 아가씨. 그 관장인지 뭔지랑 친하게 지내면 재미없을 줄 알아. " 뭐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그런데 지금 한대련이 이야기하는 바는, 소녀에게 "야 이제 위험하니까 호신술은 그만 익히는 게 좋겠다. 너는 평화를 사랑하는 아이고, 저 강간범 아저씨가 널 무서워하잖니." 라고 이야기 해주는 게 옳다는 거에요.  정상적인 사람은 저쪽 강간범을 어떻게 해야 처벌할 수 있을지, 그 이전에 어떻게 해야 그 인간을 사람으로 만들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는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사고가 다르고 그 논리가 있음을 무시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적어도 저는 지금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논리가 저의 일반적인 상식과 합치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한 바가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선 학생회 입장에서 더 잘 판단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학교와 구성원의 무한한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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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3.19 22:20
    현재 사회에서 민감한 강간과 관련된 내용이라서 보기싫다는사람들이 많을것같은데 딱 맞는 비유네요
  • 아 조금 길지만 좋은 비유해주신듯. 안보관에 대해서 제대로된 교육이 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졌음 좋겠어요 ㅠㅠ
  • 어떻게 비유해도 다 이와 같이 이해될 거에요... 위 글이 상식인지, 누구들의 논리가 상식인지...
  • 2013.3.19 22:43
    여담이지만 강간범은 이유를 막론하고 족쳐야됩니다.
    저기 북한이 차후 경제적 정치적으로 이용가치가 있고 통일이 되었을 시에 경제적 격차를 줄이기위한 목적으로 공단도 짓고 지원도 해주는데에는 저도 반대하지않으나,
    어디까지나 자국의 이익이 되도록 하는 선에서지요.
    좀 갖다주고 해달라는대로 해주는데 기어올라서 깝쳐서 어떻게 맘대로 해보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면 웃는 얼굴도 정색할줄 알아야죠. 때로는 겁도주고.
    (사실은 방어훈련이지만 규모의 공포를 보여주는 의미를 생각해서죠)
  • 정말 제 생각이랑 딱 일치하네요.. 비유가 적절한듯.
  • 통x당, 한x련
    "강간범의 인권또한 중요합니다"
    "강간범을 못살게구니 식칼로 무장하는것 아닙니까?"
  • 양아치들한테 개기지말고 평화를 위해 삥뜯기고 맞으면서 빵셔틀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가봐요. 그렇게 몇년을 당하면서 참고 견디면 표면적인 평화를 얻을 수 있겟죠. 하지만 중고딩들의 양아치 문화는 대를 이어 계속되겠죠.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닌 순간의 평화가 진정 평화일까요? 평화를 위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해결책일까요? 물어보고 싶지만 물어도 들은 채도 안하겟죠. 그들은 평화주의자가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하니까요
  • 비유잘하셨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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