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누라는 곳이 부산대학생들의 새로운 커뮤니티로 각광받고 있다고 해서 들어와 봤는데
이슈정치토론 게시판을 보니 이건 뭐 종북으로 시작해서 종북으로 끝나네요.
뭐 저라고 지식이 뛰어난 아무개는 아닙니다만, 저는 그래도 대학교를 다니는 대학생이라는 자부심은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요. 대학교라는 공간은 지식의 대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대학교는 취업양성소가 아닐 뿐더러 틀에박힌 이데올로기를 주입받는 곳도 아니며
지식과 문화가 서로 부딪히고 어우러지는 곳이란 말입니다.
도대체 어느 누구가 타인의 사상의 자유에 간섭하려든단 말입니까? 타인의 사상이 종북이든 종미든 종러든 종일이든
그건 타인들이 상관할 바가 전혀, 전혀, 네버 아닙니다.
다만!!! 종북의 사상을 가진 대학생이 여러분을 설득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이론과 생각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습니다. 토론과 의견 교류를 통해서 그 종북 대학생의 가치관을 비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형성이 기초로 하고 있는 잘못된 사실에 관해서 비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들 정신차리세요. 단순히 종북이라는 이유로 욕을 먹어야 하는 사회는 후진국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그 사람의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종북의 주장이 전제하는 사실이 터무니 없어서 논리적으로 종북의 개념을 반박하는 사회가 선진국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종북의 개념부터 확실히 정해야겠죠. 종북이 통일을 지향하는 이들을 포함하는 것인지, 단순히 간첩인지 그런 간단한 합의도 없이 종북, 종북, 종북이라는 단어를 써서 합리적인 논의조차 중단시키는 행위들을 하고 계십니다.
대학교에는 공산주의자도 사회주의자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곳입니다. 종북도 좌빨도 보수 친일 수꼴도 자유롭게 공부하고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겁니다. 그런 사상의 자유를 막는 곳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북한 말입니다. 이곳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며, 사상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받습니다.
다만, 그들의 사상에 대해서 비판해서 설득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북한이 그렇게 싫다면서도 이 곳이 마치 북한 인듯냥 행동들 하시니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대의 주장에 대해서 원색적인 비난만 그치는 이유는 아마도
그 주장을 반박할 지식이 부족하든지, 설득당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인듯 합니다.
요약하자면,
민주주의는 다원성이 핵심입니다.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해야 건강한 민주주의입니다. 이 전제로 부터 출발하세요.
그럼 종북도 무찌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니까요.)
다시한번요. 민주주의를 잊지 마세요. 무조건 전제는 민주주의인 겁니다. 요즘 일베 인가 어딘가서 민주주의를 폄하하는 그딴 짓에 현혹되지 마시구요. 이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이자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딴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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