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밀양에서는 765KV의 송전탑 건설 사업이 한전에 의해 강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구요.
이 사업은 약 8년 전 부터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서 한 어르신이 분신자살을 하시고 잠깐 동안 주민들의 저항으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올해 2월부터는 국회에서 주민과 한전사이에서 간담회를 개최했고 6차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7차 간담회를 바라보던 상황에서 한전은 갑작스레 공사를 재개했으며 밀양의 주민들은 대부분이 노인이시며 수적으로 한전의 공사 작업 인부들에 비해 열세입니다.
500명이라는 공권력이 투입되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어르신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다치고 쓰러지고 계십니다. 젊은이들도 올라가기 힘든 산을 오르내리시고 몸을 부딪히고 욕설을 들으며 힘겹게 막아내고 계십니다.
언론에서는 이제와서 한전의 이야기를 떠들어 대기 바쁩니다. 전력수급난이요? 사실상 현재 전선으로 가능하며 현재 밀양의 송전탑을 짓는 다고 해도 8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전 스스로 대답했습니다.
보도되는 그대로 보지 마십시오.
저는 분명히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이러한 제 생각을 강요를 할 수는 없고 짧은 글로 그것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할 수 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밀양의 어르신들은 절대적으로 힘이 부족합니다.
한전에서 해 온 졸속처리들과 정부의 봐주기식 태도를 이제는 끊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정부나 대기업의 권력보다 세상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보기 편한 말만 그대로 믿고 자신의 이해에 관계된 일에만 관심 두는 것의 끝은 결국 모두의 몰락아닙니까.
단적인 예로 밀양의 할매들은 원래 한나라당의 적극적 지지층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을 뽑아야 하고 믿었습니다. 경북 경남지역 어르신들 아시잖아요. 그런 그들이 이번 대선에서 기호 2번을 지지합니다. 왜 일까요? 정치성향?
그런거 없습니다. 단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정치가, 언론이 강자들의 목소리만을 내세우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그 분들은 삶 전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감해야 합니다.
우리는 왜 전기를 소비하면서 전기사용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까?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사회 안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눈감고 넘어갑니까.
제가 무슨 말을 지껄인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차근차근하게 글을 쓸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한번만 제대로 판단해주십시오. 알리고 이야기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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