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밀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아시나요?

ehdkdms2013.05.23 20:34조회 수 644추천 수 6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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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밀양에서는 765KV의 송전탑 건설 사업이 한전에 의해 강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구요.

이 사업은 약 8년 전 부터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서 한 어르신이 분신자살을 하시고 잠깐 동안 주민들의 저항으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올해 2월부터는 국회에서 주민과 한전사이에서 간담회를 개최했고 6차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7차 간담회를 바라보던 상황에서 한전은 갑작스레 공사를 재개했으며 밀양의 주민들은 대부분이 노인이시며 수적으로 한전의 공사 작업 인부들에 비해 열세입니다.

 500명이라는 공권력이 투입되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어르신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다치고 쓰러지고 계십니다. 젊은이들도 올라가기 힘든 산을 오르내리시고 몸을 부딪히고 욕설을 들으며 힘겹게 막아내고 계십니다.

언론에서는 이제와서 한전의 이야기를 떠들어 대기 바쁩니다. 전력수급난이요? 사실상 현재 전선으로 가능하며 현재 밀양의 송전탑을 짓는 다고 해도 8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전 스스로 대답했습니다.

보도되는 그대로 보지 마십시오.

 

저는 분명히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이러한 제 생각을 강요를 할 수는 없고 짧은 글로 그것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할 수 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밀양의 어르신들은 절대적으로 힘이 부족합니다.

한전에서 해 온 졸속처리들과 정부의 봐주기식 태도를 이제는 끊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정부나 대기업의 권력보다 세상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보기 편한 말만 그대로 믿고 자신의 이해에 관계된 일에만 관심 두는 것의 끝은 결국 모두의 몰락아닙니까.

 

단적인 예로 밀양의 할매들은 원래 한나라당의 적극적 지지층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을 뽑아야 하고 믿었습니다. 경북 경남지역 어르신들 아시잖아요. 그런 그들이 이번 대선에서 기호 2번을 지지합니다. 왜  일까요? 정치성향?

그런거 없습니다. 단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정치가, 언론이 강자들의 목소리만을 내세우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그 분들은 삶 전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감해야 합니다.

 우리는 왜 전기를 소비하면서 전기사용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까?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사회 안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눈감고 넘어갑니까.

 

제가 무슨 말을 지껄인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차근차근하게 글을 쓸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한번만 제대로 판단해주십시오. 알리고 이야기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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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그렇군요 (by 의사양반이게무슨소리요) 예비군 1년차인데 어디로 가나요?! 내일인데!! (by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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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 지역구 의원께서 이 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 곳의 할머니 분들을 도와주신다고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이렇게 다시 알게 되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베이스
    ehdkdms글쓴이
    2013.5.23 21:02
    네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세요ㅎㅎ
  • 기장 살면서 고리 원자력 관련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살아온 입장으로써

    이런 기사들은 전부 한전을 악의 축으로 만드는 선동행위밖에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

    1) 한전측에서 해당 지역에게 어떠한 보상을 주고 있나

    2) 주민들이 왜 반대를 하고있나

    3) 한전측에서 '갑작스레 공사를 재개' 했다고 하는데 이게 정말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공사를 진행한 것인가?

    등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하고 주변 지역 사람들에게 공사 지역에 해당하는 마을 사람들이 평소 공사에 대해 어떤식으로 생각했는지 (e.g. 돈 벌어다 줄 기회)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합니다.

    시골? 이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시골에 산다고 어르신들이 법이나 돈, 언론에 대해 무지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공사를 진행하는 측에게 정말 말도 안되는 권리 주장하면서 인생 대박 치려는 사람들 많습니다.
  • @===!!!===
    ehdkdms글쓴이
    2013.5.23 21:15
    선동행위라고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선동이라는 가정을 하고 계시는 분께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선동이란 단어를 말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있고 그것에 대해 알리고 동의를 구하고자합니다. 그 모두를 선동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은가요

    님께서 요구하시는 1,2,3 모두에 대해서 제가 이 장소에서 다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에대해 관심을 갖고 처음부터 닫힌 시각에서 보지 않는 분들은 찾아보시겠지요.
    간략히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설명드리겠습니다.

    1. 한전 측의 보상 조건
    현재 주민들은 한전 보상 그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시간 끌어서 돈 더 받아내는거요? 아닙니다. 인생대박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는 몰라도 송전탑이 건설되는 바로 그 부지에 살고 계시고 본인의 논이 그곳에 있는 분들은 아닌 밤중에 강도가 쳐들어 온 것이라고 하십니다. 평화롭게 살던 마을에 왜 송전탑을 짓냐면서요.
    인생대박치려고 8년을 용역들에게 희롱 당하면서 투쟁해오셨을까요? 보상을 얼마나 더 받을 수 있길래요.
    밀양 그곳에 사시는 분들 중에는 지역 토박이도 계시지만 병이들어 휴양온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들에게 돈이 중요합니까??

    돈돈하시니 돈으로 설명해봅시다. 한전측의 보상액은 개인당 주는 것이 아닌 마을 발전기금으로 들어가게 되고 밀양시, 면단위에서 각각 일정부분을 떼갑니다. 그리고 마을 발전기금. 마을을 발전시키고 개선한다는 것인데 그 아름다운 마을에 농촌 그대로 두는 게 돕는 겁니다 뭘 더이상 어떻게 개선해서 주민들의 편리를 증진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일까요.

    2. 주민들의 반대 이유
    위에서 설명한 것에서도 나타났지만 생존권 그자체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밀양에 들어서는 765KV의 송전탑보다 작은 수준의 345KV가 들어선 지역 주민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전자파와 소음으로 인해 잠도 제대로 못 이루십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정도로만 적습니다.

    3. 이유를 대자면 한없이 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전에서는 사실상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 하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통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한전측의 입장이 궁금하시다면 널리고 널린 언론기사들 몇개 보셔도 될 겁니다.


    어르신들 돈과 법에 대해 모르시지 않습니다. 8년간의 긴 싸움동안 공부하고 또 공부하셨습니다.
    그치만 님의 글에서는 그분들이 약았다 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사실상 님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통념을 밝혀주신것 같네요.
    저도 모르게 욱해서 글을 썼네요. 님 개인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짧게 순간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이 드네요.
  • ehdkdms글쓴이
    2013.5.23 21:25
    다시 질문을 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질문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님이 주장하시는 객관적으로 면밀히 따지는 것, 제발 많은 사람들이 했으면 하네요
  • @ehdkdms
    저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곳 (기장군 월성, 좌천, 일광 등 원자력 발전소의 혜택을 받는곳)의 사람들을 알고 또 학교 다닐때 자기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너무 욕심낸다고 스스로 욕할 정도 -_-; 의 당사자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하지 않겠나는 취지로 글을 적은 거고 기분나쁘게 보셨다면 죄송합니다.
    여러모로 잘 풀리길 바랍니다.
  • 저거 진압하러 가는 애들만 불쌍하지...

    걔네들이 뭘 안다고...


    할머니들 웃통 다 벗고 오물 던지고 말도 아니라던데


    우리가 논해봐야 하는 것은
    송전탑 필요성
    피해에 대한 보상
    주민들과의 충분한 대화
    진압과 시위의 문제점
  • @그레이트피레니즈

    논의점을 잘 지적해주신 듯합니다.
    경찰이란 특성상 명령에 불복종하기 어려운 건 압니다.
    다만 경찰이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되었으나
    실질적으로 그들을 '진압'하고 있다는 측면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전 측이 커터칼을 사용하여 밧줄을 자르고 있음에도 경찰은 저지하지 않았습니다.
    한전 측이 주민들을 밀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찰들은 보고만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주민들을 '보호'하는 일인지 의문이 듭니다.
    더불어 일부 경찰이 주민들에게 해서는 안될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일부 경찰들의 행동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cvbdfhre

    자세한 이야기는 잘 몰라서, 한전측이나 경찰이 옳다 이런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만.,
    한전측과 주민이 대립하고 있다는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경찰이 보호해야 할 대상은 오직 주민만이며, 한전직원이나 한전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 @신씨어린이
    제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찰 측에서 '주민 보호'를 위해 파견한다 주장하였고, 한전 측에서도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경찰과 함께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밀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경찰 측 주장이 형식적인 명분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6차 간담회가 결렬되고 난 후 한전 측에서는 일방적으로 공사를 재개하였급니다.
    무리한 공사 진행으로 현재까지 주민 13분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셨습니다.
    저는 저들의 주장이 과연 진심인지 의심스럽습니다.
  • 이런건 민주당이나 민노당에연락하시는게 빠를텐데요
  • @블링블링
    ehdkdms글쓴이
    2013.5.24 15:20
    정당이 협조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중의 관심이 필요한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이미 민주당에서는 밀양에 다녀간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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