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중에 하나만 합시다.
감정적으로 으쌰으쌰 하려면 감정적으로만 하든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이론을 전개하든가
이성적인척 하면서 알고보면 순 빈껍데기에 얄팍한 지식으로 포장하는 모습들이나
감정적으로 우리가 남이가 좋은게 좋은거 아입니까 하면서 팩트 팩트 거리거나
자신들의 무지가 부끄럽지도 않은 것인지. 부산대다니는 대학생들이라면서
토론하는 수준하고는 초딩이나 다를바 없으니, 다시는 마이피누에 접속하지 않으려다가
어찌 수준이하의 글에 조회수가 400건이 넘는데, 반박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뭐 댓글달 가치도 없어서 무시한 것이라 기대하면서...
앞의 종교와 정치에 대해서 말해봤고, 이제
nll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해요.
혹시 해양 경계획정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아십니까?
육지처럼 울타리를 쳐둘수도 없는 바다의 경계는 어떻게 정할까요?
잘 모르시겠지만, 국제법상으로 당사자 국가들 사이의 협정으로 정하게 됩니다. 유일한 방법이에요.
그럼 서해상의 북한과 남한의 경계는 무엇인가요? nll?
엄격히 말하면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말하면 nll은 경계가 될 수 없어요.
협정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획정한 것이니까요. 자, 이게 사실이자 논리적이고, 국제법적인 해석이에요.
자, 이제 감정적으로 살펴봅시다.
그런데 왜 북한은 짜증나게 nll선포 했을때 반박은 하나도 안하고 이제와서 지랄이냐
그때는 nll인정하다가 이제와서 꼬투리 잡고 시비거는거 아니냐 마땅히 우리나라 땅을 가지고?
보통 이렇게 말들하죠.
"당연히" 우리나라 땅인데 거기서 한미군사훈련한게 무슨 문제냐?
"당연히" 우리나라 땅인데 왜 북한이 이래라 저래라냐?
근데
당연히는 도대체 뭐가 당연히 입니까?
국제법상으로 경계로 인정할 수도 없는 선을 가지고
민족주의적 애국심이 불타올라서 "와~ 당연히 숭고한 우리나라의 영토인데 뭔소리고?" 라고 말하십니까?
저는 이렇게 감정적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태도가 잘못됐다고 말하고싶습니다.
비문인것 같지만, 무슨 말이냐면, 겉으로는 이성적으로 말하는것 같지만, 이미 전제가 감정적이란 말입니다.
북한이 nll을 인정할수 없다고 주장하는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경계협정을 체결한 적이 없다는거에요.
뭐 명칭이 남북평화협정이었나요?? 현 상태의 경계를 유지한다는데 북한이 동의했다고 하지만,
동 조항에 앞으로 계속 논의 한다 라는 구절도 있었으며, 경계획정이 그렇게 두루뭉실하게 "이대로지내자"라고 한다는게
문제가 되는것이죠. 그러니깐 정부가 nll해결 의지가 있다면 북한이랑 담판지어서 해상경계를 획정해야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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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쯤되서 독도 얘기를 해 볼께요.
독도는 왜 우리나라 땅인가요? 당연히 우리나라 땅이라서?
아니요. 당연히? 라는건 논거가 될 수 없어요. 순환논증이나 똑같아요.
성경을 왜 따라야 하는거죠? 라는 물음에 성경은 당연히 따라야 하니까요. 라고 답하는 거랑 똑같아요.
당연히라는 말은 일본애들도 쓸수 있는거에요. 1904년에 일본에 편입된 일본땅을 왜 한국사람이 불법점거하는가?
당연히 일본땅인 다케시마를 왜 돌려주지 않는가? 일본애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거에요.
이렇듯, 당연히 라는건 분쟁에 있어서 하나 쓸모없는 비 논리적인 논거에요.
독도가 우리나라 땅인 이유는 대한제국 당시에 칙령을 통해서 우리나라 땅인것이 명백하고 그 영토를
일제가 강제로 편입하였다가,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하면서 대한제국의 모든 영토를 반납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땅인 겁니다. 독도는 우리땅 노래나 부르면서 으쌰으쌰하고 초등학교때 포스터나 그린다고
우리땅 되는게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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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다시 연평도로 돌아옵니다. 아까 북한과 정부가 해상경계협정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독도하고 구분할 점은 독도는 육상, 섬이고 nll은 해상경계의 문제라는 차이입니다.
육지는 깃발을 꼽아둔 기록이 남아있어서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바다는 ~에서 ~까지가 우리의 바다였다는 명확한 구분이 불가능하기때문에 , 개별적인 협정이 필요하다고 앞에서
언급했습니다. 왜냐면, 일본애들처럼 북한애들이 이렇게 얘기하고있기 때문이죠.
"당연히 해상경계협정을 체결한 적이 없는데 어째서 nll이 경계가 되는거냐?"
독도에서의 문제에서와 같이 영토분쟁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입장만으로는 해결될수가 없습니다. 국제법적인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 것이라야
협상을 하든 군사적 도발을 하든 명분이 있는것이고, 근거가 있는 것이죠.
당연히 우리꺼니까 니는 반대되는 말도 꺼내지 마라.
라고 말하는건 아니라는 거에요.
자, 그럼 결론은?
nll문제는 골때리는 문제다.
저는 종북도 아니고 북한 무지하게 싫어하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갈아마셔도 시원찮다고 생각해요.
nll은 학계에서도 명쾌하게 결론이 나지않는 문제가 많고 복잡한 사안이에요.
근데 이걸 가지고 몇마디 했다고 종북이니 빨갱이니... 그 꼬라지 보기싫은데
우리 효원인들도 마이피누에서 그짓을 하고 있으니 짜증나서 적어봤습니다.
또 이 글에 흥분한 학우분들이 계실거라 예상합니다. 흥분은 북한애들도 합니다.
이런거 말구요... nll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뭐 이런 고민을 하는 효원인 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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